→ 행(行)
물론 이런 과정은 극도로 빨리 이루어진다.
마음이 그만큼 빠르게 작동되어 거의 감지하기가 어렵다.
상(想)은 기억/고정관념이 "생각"으로 떠오른 것을 말하는데,
고정관념은 변해가므로.....상(想)은 변해간다.
그래서 과거에는 공포영화가 아주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 고정관념이 바뀌어서 기억이 바뀌고, 기억이 바뀌므로 생각이 바뀐다.
그래서 지금은 아무리 끔찍한 공포영화를 봐도 아무렇지 않게 된다.
식(識) → 상(想) → 수(受) → 행(行)
바로 지금 접촉해서 그 아는 것에 따라 기억/고정관념/생각이 생겨나며,
그 생각에 따라 느낌이 생겨나고
그 느낌에 따라 반응이 생겨난다.
식(識)은 그저 앎의 기능을 한다. 마음에 비춰진 것을 안다.
상(想)은 그 아는 것에 대한 과거의 기억/고정관념을 떠올린다. 이것이 곧 생각이다.
수(受)는 그 생각에 따라 생겨나는 느낌이다. 좋은 느낌/싫은 느낌/무덤덤한 느낌
행(行)은 그 느낌에 따른 반응이다. 저항하느냐, 수용하느냐, 그냥 놓아두느냐....
행(行)이란 행위의지를 뜻한다.
한마디로 한다면 <반응>이다. 자동반응이 아니고 의지적인 반응....
하지만 느낌 수(受)는 거의 자동반응이다.
왜냐면 저장돼 있는 기억/고정관념이 거의 즉각적으로 떠오르고 그 즉시 느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포영화에서 끔찍한 장면을 보자마자 두려운 느낌이 바로 생겨난다.
고정관념이 그래서 무섭다. 습기/습관의 힘........
많은 사람들이 오온에서 많이 헷갈려 하는 것이 바로 식(識)과 상(想)이다.
식(識)이란 대상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사과를 보면 아 이건 사과구나..라고 알고
배를 배면 저건 배구나..라고 안다.
단지 아는게 식(識)이다.
상(想)이란 과거의 기억/고정관념을 다시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우리는 생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생각 상(想)이다.
과거 날 괴롭혔던 순자를 봤을 때 순자라는 걸 아는게 식(識)이고,
알고나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저년 나쁜년이네라는 생각이 떠오르는게 상(想)이다.
또한 우리는 새로운 것을 접촉했을 때 이것은 좋은 것, 저것은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려는 습성이 있다.
12연기법을 보면, 해탈의 현실적인 지점은 갈애의 소멸이다.
갈애도 역시나 반응이다. 좋고 싫음에 대한 반응/의지
이러한 반응인 행(行)을 없애려면, 무명을 없애야 한다.
번뇌에 휘둘리지 않는 행(行)을 꾸준히 익혀야 무명의 습기를 모두 제거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8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
'나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란 무엇인가 15. 오온 관찰의 중요성 (0) | 2019.11.17 |
---|---|
나란 무엇인가 14. 뭘 나로 여기는가? 오온을 나로 여긴다. (0) | 2019.11.03 |
나란 무엇인가 12. 마음의 기능 : 행(行) = 의지작용 (0) | 2019.09.22 |
열반경의 열반사덕 상락아정을 제대로 이해하자. 이걸 잘못 이해하면 패가망신한다. 常樂我淨 (0) | 2019.09.22 |
나도 없고, 참나/진아도 없다. 상락아정을 오해하는 문제. 무아[無我] (1) | 2019.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