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엇을 "나"로 여기는가?
이것을 파악해야 한다.
도대체 난 뭘 나 자신으로 여기면서 살아왔는가??????
한번도 이걸 알아볼 생각도 못하고
그저당연히 "나"는 있다고 여기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제는 이걸 한번 자세히 따지고 살펴볼 때이다.
나는 뭘 나 자신으로 여기는가?
이 세상엔
내가 인식하고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고,
또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크게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일반인이나 특히 종교인들은 "영혼"을 나로 여기는데,
그 영혼이란 통상적으로 볼수 없고, 알 수 없는 무형의 것이라고 믿는다.
* 물론 여기서의 "영혼"이란 죽은 귀신의 그런 영혼이 아니고, 살아 있는 자들의 측면에서 자신으로 여기는 그 영혼 개념을 말한다.
* 영혼에 대한 것은 차후에 설명..
그래서 영혼이란 보여지지도 않고, 인식되어지지 않지만...
항상 영원성을 유지한 단일한 실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무형의 것....그리고 내가 인지할 수 없는 것들을 "나"로 여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허공과 같은 것을 나 자신으로 여길 수도 없고,
나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돌 덩어리를 나 자신으로 여길 수도 없으며,
아프리카에 있는 물건을 나 자신으로 여기는 일도 불가능하다.
나로 여기는 것들은 반드시 어떤 형상이 있고,
또 감지되어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걸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나는 도대체....... 뭘 "나"로 여기는가?
첫째가 바로 내 몸이다.
모든 중생은 몸을 나로 여긴다.
막연하게 어떤 무형의 영혼을 나로 여기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제 자신의 몸을 나로 여긴다.
그래서 그렇게 몸치장에 신경을 쓰는 것이고,
누구나가 몸에 대해서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고,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온갖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둘째는 마음을 나 자신으로 여긴다.
그래서 마음이 상하면 온갖 화를 내고 싸워댄다.
또 마음이 즐거우면 행복하다고 한다.
마음은 몸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형상은 없지만,
구체적으로 감지되고 인식되어진다.
마음은 크게 네 종류로 나뉘어질 수 있다.
수/상/행/식=느낌/생각/의지/앎
느낌도 자신으로 여기고,
생각도 자신으로 여기며,
행위의지도 자신으로 여기고,
아는 것도 내가 안다고 여긴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면,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의지적으로 행위하고
내가 안다고 여긴다.
이렇듯 중생들이 실제로 "나"라고 여기는 것은
형상이 없는 무형의 것....그리고 나와는 아주 별개의 것을 나로 여기는 것이 아니고
나와 연관이 있으며, 직접적으로 인식하고 인지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실제적으로는 마음과 연관이 있는 것들이라고 표현해야 맞다.
왜냐면 마음이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지,
"나"가 있어서 그게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이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착각이다.
이런 착각을 전도된 마음이라고 부른다.
전도몽상..............
마음이 저 자신의 마음을 모르기에 그런 착각을 불러온 것이다.
마음은 마음을 살펴보려 하지 않고, 오로지 바깥만을 쳐다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저가 저를 모른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알라고 하셨다.
나라고 여기는 것은 하나가 아니고 둘이다.
몸과 마음...
더 자세히 분류하면,
나라고 여기는 것은 다섯가지다.
몸/느낌/생각/의지/앎,......즉 오온이다.
왜 나는 하나가 아니고 다섯개인가?
이것도 사실 말이 안된다.
내가 그럼 여러개란 말인가?
그러나 중생들은 이 다섯가지 모두를 자기 자신으로 여긴다.
몸도 자신으로 여기고,
느낌도 자신으로 여겨서 불쾌한 느낌이 생기면 화를 내고
생각도 자신으로 여겨서 과거의 생각으로 인해 정신병에 걸리고 있고,
의지도 자신으로 여겨서 내 의지대로 안되면 미칠듯이 화를 내고,
아는 것도 내가 아는거야...라고 여기며 교만을 부린다.
이것저것을 "나"로 여긴다.
나라는 것은 단일한 하나여야 하는데도....실제로는 이것저것을 나로 여기면서 사는게 중생이다.
이것도 저것도 나라면, 과연 나는 도데체 뭔가?
도대체 어느게 나인가?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가 하면,
마음 속에 있는 이 거짓된 나/자아/에고는 무조건 동일시할 "대상"을 찾기 때문이다.
본래 "나"라는 것은 없는 허상인데...
그저 마음의 착각으로 인해서 마음이 "나"가 있다고 여기는 것에 불과한 것인데...
그 마음속의 착각인 "나" 즉 에고는
본래 자신이 없는 걸 알기에 반드시 "나"라고 여길만한 대상을 찾아 그걸 나로 여긴다.
이것이 자아의 "동일화/동일시"이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나로 여길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에고의 생존전략이다.
기필코 "나"라고 여길 대상을 찾아 그것에 달라붙는다. 달라붙는게 곧 집착이다.
최후에는 空을 나라고 여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공도 공하다...즉 공공(空空)을 설하셨다.
이 거짓된 나/자아/에고는 자기 동일시할 대상을 반드시 찾고,
그것들을 모두 다 "나"라고 여긴다.
몸과 마음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옷이나 집도 저 자신이라고 여기고, 차도 저 자신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옷을 잘 입으면 멋져해하고 이쁜 척하며,
좋은 집에 살면 마치 자기가 위대해진 것 같고,
또 차도 좋은 차를 타면 마치 자기가 더 좋아져 보이는 착각을 해댄다.
이런 모든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마음"이다.
"나"라는 것은 본래 없고,
마음이 "나"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어찌됐든,
마음 속에 있는 그 "거짓된 나"는 오온 즉 색/수/상/행/식을 자신으로 여긴다.
그 거짓된 나는 막연하게 영혼을 나 자신으로 여기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실제 자기로 여기는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아는게 중요하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9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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