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무엇인가 12. 마음의 기능 : 행(行) = 의지작용

 

마음 속에는 뭘 어떻게 하려는 <의지작용>이 있다.

 

 

몸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도 마음의 의지작용으로 인한 것이고,

입으로 어떤 말을 하게 하는 것도 역시 마음의 의지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크고 작은 모든 행위는 모두 다 이 의지작용 때문이다.

 

 

선하게 사는 것도 의지작용으로 인한 것이고,

악하게 사는 것도 역시 의지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의지작용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영원한 "나"라는게 있어서

그게 의지적으로 뭔가를 주도한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일 뿐이다.

 

 

수많은 것들이 조합돼서 의지작용이 일어날 뿐이다.

 

 

화장실 가고 싶다는 그 의지작용은

음식을 위장에 많이 넣어서 똥이 마렵기 때문에 생긴다.

 

 

똥이 안마렵다면, 화장실 가고 싶다는 그런 의지작용은 생기지 않는다.

 

 

이것처럼 의지작용은 어떤 조건이라는 것에서 발생되는 것이지,

자체적으로 스스로 발생되어지는게 아니다.

 

 

정신적인 온갖 의지작용(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나"가 있다는 이 착각이다. 이것이 곧 무명이고..

무명으로 인해 행(行)이 발생된다.

 

 

의지작용도 역시 무명이라는 조건으로 발생된 것이므로 완전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맘대로 되지 않게 된다.

 

 

더러운 똥쿠린내 나는 똥 안싸고 싶은 의지가 강하나,

똥 마려울 땐 똥을 싸야 한다.

 

 

뜻대로, 생각대로, 의지대로 되지 않는게 삶이다.

그래서 고통이 생긴다.

 

 

Anyway,

마음 속에는 뭔가를 어떻게 하려는 의지작용(行)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행위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마음속의 의지작용임을 알 수 있다.

 

 

뭘 어떻게 하려는 의지작용의 중심엔 항상 <나>가 있다.

나를 중심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의지작용이 생긴다.

 

 

나에게 이익이 된다 싶으면 욕망이라는 의지작용이 생겨서 탐욕을 부리고,

나에게 손해가 된다 싶으면 저항이라는 의지작용이 생겨서 분노를 일으킨다.

 

 

번뇌인 탐진치가 이렇게 발생된다.

 

 

탐 : 나에게 이득이 된다고 여겨서 욕심을 부림

진 :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여겨서 화를 냄

치 : 나라는게 있다는 착각/무명/전도몽상

 

 

불교에서는 어떤 행동의 결과보다는 그 행동의 원인을 더 중요시 한다.

 

 

어떤 의지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느냐....

그것이 선업과 악업의 구분점이다.

 

 

깡패도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의사도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

 

 

깡패는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몸을 때려서 고통을 주고,

의사는 그 환자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 수술을 해야 하고 그로 인해 환자의 몸에 고통을 준다.

 

 

몸에 고통이 생긴다는 결과는 똑같지만,

그런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할 때의 마음 자세....즉 행위의지는 극과 극이다.

 

 

그래서 깡패는 욕을 먹고, 의사는 존경 받는다.

(물론 항상 언제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그렇기에 위와 같이 표현한 것일뿐)

 

 

그러므로 어떤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 행동의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다.

 

 

물론 행동의 결과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행위의지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업력을 좌우한다.

 

그러므로 악독한 마음을 먹고 선량한 척 해봐야 자신만 손해일 뿐이다.

 

 

또 자신만을 위해서 남에게 선량한 행동을 하는 척 해봐야 그것도 자신에겐 이득이 되지 않는다.

물론 남에게는 이득이 되겠지만....

 

 

우리도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행위의 결과보다는 어떤 의지를 가지고 행동했느냐를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사람을 제대로 똑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잘 살피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쁜 의지작용이 생겼으면 바로 없애고,

또 나쁜 온갖 의지작용이 아예 안생기게 해야 하고,

좋은 의지작용은 많이 생기게 해야 하며,

또한 안생긴 좋은 의지작용은 빨리 생기게 해야함을 말씀하셨다. 사정근(사정단)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7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