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버린 자식
- "아들을 낳았다고 기뻐했고
그 아들을 위해 애써 재산을 모았으며
아들을 위해서 며느리를 들인 뒤에
나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네.
어떻 시골의 부랑한 자식이
늙은 아비를 등지고 버렸으니
얼굴은 비록 사람이지만
그 마음은 나찰이로다.
늙은 말은 쓸데 없다고 하여
보리 껍질 먹이까지 빼앗으니
힘없이 쫓겨난 늙은 아비는
거리를 떠돌면서 먹을 것을 구걸하네.
늙은 이에게 자식보다 지팡이가 나으니
자식은 귀하다고 사랑만 할 것이 아니로다.
구부러진 지팡이는 소나 개를 막아주고
험한 곳에선 나의 의지처가 되며
가시덤불을 헤쳐가게 해주니
못된 자식보다 말없는 지팡이가 낫다네.
잡아함경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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