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

수선님 2020. 11. 22. 12:26

법(法)

부처님의 가르침을 법이라고 하는데, 법은 범어 다르마 팔리어의 담마를 번역한 말이다. 다르마는 dhr라는 동사에서 나왔으며 이 동사는 맡는다, 지킨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다르마(法)는 지키는 것, 맡는 것이며 인륜의 질서를 지키는 것, 즉 규칙, 규범, 관례, 의무, 사회질서 그리고 진(眞), 선(善), 미(美)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팔리어의 담마에 대해서는 5세기 경 스리랑카에서 활약했던 대학자 붓다고사에 의하면 ① 속성 ② 교법(敎法 또는 因) ③ 성전(聖典) ④ 물(物)등 4종의 용법이 있다고 한다. 초기불교의 법에 관한 설명에는 오온설(五蘊說)과 육입설(六入說)이 있다. 오온설의 온(蘊)이란 모임이라는 뜻으로 다음 다섯 가지의 모임을 말한다. 첫째는 색(色 ; rupa)으로 색깔, 형태가 있는 감각적, 물질적인 것을 말한다. 육체가 여기에 들어간다. 둘째는 수(受 : vedana)로 느끼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작용을 말한다. 셋째는 상(想 : samjna)으로 표상작용 즉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넷째는 행(行 ; samskara)으로 잠재적 형성력으로 능동적인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다섯째는 식(識 : vijnana)으로 3별(別)이라고도 한다. 인식, 판단의 작용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가 모여서 인간의 자아(自我)를 형성하고 있는데 자아는 앞에서 말했듯이 무아(無我)이기 때문에 오온무아(五蘊無我)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육입설은 인간의 인식적 수단방법의 구분에 근거해 세워진 것이다. 육입(또는 六根)이란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생각(意)으로 이것은 다음의 육경(대상:六境)과 대응한다. 그것은 색깔(色), 소리(聲), 냄새(香), 맛(味), 감촉(觸). 의지(法)을 말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六根, 六境)가 합해지면 안식계(眼識界), 이식계(耳識界), 비식계(鼻識界), 설식계(舌識界), 신식계(身識界), 의식계(意識界)가 생긴다. 즉 안, 이, 비, 설, 신, 의 등이 육입이다. 육내처(六內處)라고도 한다. 그리고 다음의 색, 성, 향, 미, 촉, 법율 육경 또는 육외처(六外處)라고 한다. 이를 합치면 12처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들이 합해서 생기는 안식계 까지를 더하게 되면 18계(界)가 된다. 이같은 분류법을 흔히 3과(三科)라고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법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법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불교에서의 법(法), 혹은 법보(法寶)라고 해서 진리를 부처님 및 교단과 더불어 삼보의 하나로 대단히 중요시 하고 있읍니다. 그러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법 즉, 진리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불교에서 쓰는 법이란 말은 인도의 옛말 다르마를 한자로 번역한 것으로, 소리나는 대로 옮길 때는 달마(達磨)라고 합니다. 이 말은 본래 유지하는 것, 인간의 행위를 지키는 것 정도의 의미였는데, 인도에서는 관습, 습관, 의무, 사회제도나 질서, 착한 행위, 진리, 본질, 종교적 의무등 대단히 다양한 의미로 쓰여졌습니다. 또 불교에서도 법이라는 개념은 진리, 법칙, 행위규범, 바른 것, 사물이나 존재, 본성, 부처님의 가르침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하나의 낱말에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의미가 포괄적으로 담겨지게 되었을까요. 본래 석가모니 부처님은 우주와 인생의 최고 진리를 깨닫고 부처님이 되셨습니다만, 그때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란 다름아닌 이 세상이 이와 같이 유지될 수 있는 근본이치, 즉, 법이었습니다. 또한 부처님이 깨달으신 바에 의하면 이 세상 만물은 모두 그와 같은 법칙을 근거로 존립하는 것일 뿐 독자적인 실체를 지닌 것이 아니므로 사물이나 존재, 본성 따위도 불교에서는 법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이 가르치신바도 그와 같은 진리였고, 부처님 권장하신 바른 길, 착한 행위도 모두 그와 같은 진리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법은 진리 이외에도 사물이나 존재, 본성, 올바른 행위, 부처님의 가르침 등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자의 법(法)자가 물 수(水)자와 갈 거(去)자를 합쳐서 물이 흐르는 방향 즉, 자연의 순리를 의미하듯 불교의 진리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출처] |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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