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알기

제법실상(諸法實相)- 혜성 스님 법문

수선님 2021. 2. 28. 12:27

 -2005년3월5일 서울법회에서 혜성스님께서 법문하신 내용입니다.-


                                                  제법실상(諸法實相)


 법화경을 제법실상(諸法實相) 개성불도(皆成佛道)라 함은 법화경을 수행하여 제법실상을 깨달으면
   모두 불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제법(諸法)이라 함은 세상에 있다는 온갖 모든 것을 두고 하는 말씀이며
   실상(實相)이란 본래 성품의   진실한 모양을 두고 하는 말씀이다.
   실상이란 모든 것의 본래 근본성품이니, 곧 법신불(法身佛)의 자리다.

 법화경은 제법실상의 도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십 팔품 품마다 제법실상의 도리를 담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방편품은 이를 극명(克明)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법실상의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법화경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요 다른 둘 셋은 아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이 법은 깨닫기 어려워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깨달아 다한 법이라 하셨다.
   이 말씀은 제법실상을 깨달음으로써 불도에 들게 됨을 뜻하고 있다.

   법화경 사구게에 이 뜻을 함장하고 있으니,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모든 법은 본래부터 오면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항상 스스로 적멸의 형상이니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      불자가 이런 도를 수행하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오는 세상에 성불하리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누가 짓지 아니해도 항상 스스로 적멸의 모양이라 함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밝게 드러내는 말씀이다.

   세상 있다는 모든 것이 항상 스스로 법신불(法身佛)의 모습임을 관하여 닦아 행하면
   반드시 성불한다는 말씀이다.

 경전에 어떤 말씀이 제법실상의 뜻을 함장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언사상적멸(言辭相寂滅) 말과 형상이 적멸하다.
   이는 말로써 설명할 수 없고 모양으로써 보일 수 없는 것이 곧 제법실상의 법이다.
  
   어떤 변재라도 언설할 수 없으며 어떤 형상으로도 나타낼 수 없으니,
   크고 작은 것과 길고 짧은 것과 높고 낮은 것과 온갖 색깔로도 온갖 향기와 빛으로도
   나타낼 수 없기에 이름하여 실상이라 했다.

   무량의경(無量義經)에서 설하시기를

   그 하나의 법은 형상이 없음이니
   이와 같이 형상이 없는 것을
   형상도 없으며 형상이 아니니,
   형상이 아니기에 형상이 없으므로
   실상이라 이름한다고 하셨다.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 처음과 끝이 끝내 평등하다. 방편품 십여시(十如是)의 내용이다.
   어떤 사물도 십여시를 벗어남이 없다.
  
   이와 같은 모양(如是相)
   이와 같은 성품(如是性)
   이와 같은 체형(如是體)
   이와 같은 힘(如是力)
   이와 같은 작용(如是作)
   이와 같은 원인(如是因)
   이와 같은 인연(如是緣)
   이와 같은 결과(如是果)
   이와 같은 과보(如是報)
   이와 같은 본말구경등(如是本末究竟等)이다

 소위 십여시(十如是)인데 일체법이 모두 모양과 성품과 본체와 힘과 작용과 원인과
   인연과 결과와 과보가 있지마는 처음과 끝이 구경에는 평등한 실상인 것이다.
   십여시(十如是)는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어 설하신 것이니, 온갖 모든 것이 실상 아님이 없다.

   실상이라 함은 곧 부처님의 상(相)이니, 경에 말씀하시기를
   실상의 법을 보면 부처님을 보는 것이며
   묘법이 곧 실상이니 묘법을 받아지닌자 부처님을 뵈온자다.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형상으로 뵙는 것이요,
   법신(法身)으로 뵙는 것이요,
   성품(性品)이 공(空)함을 보는 것이다.

 일체 법이 십여시를 떠날 수 없으므로 각각 십여시를 구족하고 있다.
 사불지견(四佛知見)이 제법실상의 뜻을 함장하고 있는 요긴한 내용이다.

 개불지견(開佛知見)
   시불지견(示佛知見)
 오불지견(悟佛知見)
   입불지견(入佛知見)을 사불지견이라 하니,
   소위 개시오입(開示悟入)이다. 불지견(佛知見)이란 부처님의 지혜이다.

 모든 법의 실상을 명료하게 꿰뚫어 보고 아는 부처님의 지혜를 불지견이라 한다.
   먼저 불지견을 일체중생이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해해야 한다.
   일체 중생이 불지견을 갖추고 있지마는 불지견을 열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들지 못할 뿐이다. 왜냐하면 모든 법의 실상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개불지견(開佛知見)이란 중생이 갖추고 있는 부처님 지견을 여는 것이니.
   마치 보배창고의 문을 여는 것과 같고,

   시불지견(示佛知見)이란 중생이 갖추고 있는 부처님 지견을 보는 것이니,
   마치 보배창고의 문을 열고 보배를 보는 것과 같으며,

   오불지견(悟佛知見)이란 중생이 갖추고 있는 부처님 지견을 깨닫는 것과 같으니,
   마치 보배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 것과 같으며,

   입불지견(入佛知見)이란 중생이 갖추고 있는 부처님 지견에 들게 되는 것이니.
   마치 보배를 갖고 자재롭게 활용함과 같다.

   부처님 지견에 든다 함은 곧 성불을 의미하고 있다.
 사불지견과 제법실상은 비록 말은 다를지라도 같은 뜻을 함장하고 있다.

   사불지견을 깨달으면 제법실상을 깨닫는 것이요
   제법실상을 깨달으면 사불지견이 이미 자신 가운데 구족하여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제법실상을 깨닫는 것은 곧 부처님 지견에 들게 됨을 의미하고 있으니,
   사불지견 제법실상의 도리를 함장하고 있다.

 제법적멸상(諸法寂滅相) 모든 법이 적멸의 모양이다.
   제법실상의 뜻을 간단명료하게 드러낸 말씀이다.  
   이 세상 있다는 온갖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 적멸한 모양이니 곧 실상일 뿐이다.

   지옥이 변하여 실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옥은 지옥의 상(相)을 보는 것이 실상이요
   아귀로 변하면 지옥의 실상이 아니다.
   부처님은 부처님의 상(相) 범부는 범부의 상 그대로 이것을 제법 실상인 것이다.

 모든 법이 공적(空寂)하여 가히 일컬어 언설할 수가 없으니,
   일체어언도단(一切語言道斷)이라 한 것이다.

 법화경 안락행품에서 이르시기를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이 공한 것이 실상과 같음을 관할지니라.
   뒤바뀌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물러나지 않으며 구르지도 않느니라.

   허공과 같아서 성품이 있는 바가 없음이라 일체 말이 끊어졌으며 나지도 아니하고
   나오지도 아니하며 일어나지도 아니하며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어서 실로 있는 바가 없으며
   한량없고 가이 없으며 걸림도 없고 장애도 없지마는 다만 인연으로 있으며 뒤바뀜을 좇아 나느니라.

 이렇게 말로써 선설할 수 없고 모양과 형상이 적멸하여 절대적 평등이다.
   제법실상의 도리에서 보면 생사가 곧 열반이요 번뇌가 곧 보리요 선(善)과 악(惡)이 다르지 않고
   시비분별(是非分別)이 모두 끊어졌다. 생사 가운데 열반이 있고 열반 가운데 생사가 있으며
   중생과 부처가 불이(不二)인 것이다.

 시방세계가 불국토 아님이 없어 사바즉적광(娑婆卽寂光)이니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의
   본고향이 부처님 품속인 것이다.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 이르시기를
 여래는 삼계의 형상을 실상과 같이 보고 알아 생사와 혹은 물러남과 혹은 나옴도 있음이 없고
   또한 세상에 있거나 멸도하는 자도 없으며 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며 같은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며 삼계에서 보는 삼계와 같지 않느니라.
   실상은 육안(肉眼)으로 보고 헤아리거나 마음으로 분별하여 알바가 아님을 밝히고 계신 대목이다.

 이렇게 실상은 부처님과 더불어 부처님만이 궁구하여 다 알고 본다 하시고
   삼계에서 보는 삼계와 같지 않아 모두가 실상이라는 말씀이다.

   실상이란 곧 부처님의 진실한 상(相)이니, 실상을 보는자 곧 부처님을 보는 자이다.
   묘법연화경이 곧 실상이요 실상이 곧 묘법연화경이니,
   묘법을 받아 지닌 자 곧 부처님 몸을 받아지닌 자가 아니겠는가

 일행 일상이 묘법 아님이 없고
 손 한 번 들고 머리 약간 숙임이
 묘행이 아님이 없으며
 정성스러움과 희롱하고 웃는 일이
 묘심이 아님이 없고
 화화초초가 묘상 아님이 없으니,
 삼라만상이 모두가 실상이라
 두두물물이 모두가 법신체이네.

                                                 혜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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