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 5대핵심
GBC 道主 法眞性佛 주 : Robert A.F. Thurman이 영역한 것을 다시 정창영이 한역하여 1998년에 시공사에서 출간한 [티벳 사자의 서]는 기존 [티벳 사자의 서]에 비하여 보다 현대적이며 쉬운 느낌이지만 아직도 처음 읽는 사람 및 초보수행자에게는 그 내용이 한번에 이해되고 친숙하게 와닿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다음에 나오는 GBC에서 요약한 이 책의 {5대핵심}을 알고서 보면 훨씬 가슴에 쉽게 와닿고 한번만 읽어도 기억이 생생하게 오래 지속될 것이다.
1. 중간계에 머무르는 49일 동안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5가지 빛을 볼 때가 있는데, 이 빛이야말로 그대를 억겁의 윤회로부터 초탈시켜 부처로 화하게 하는 五佛의 대자대비하신 빛이므로 이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5가지 빛을 받아들여라(허용하라). 그리고 중간계 기간동안 五佛께 "저를 육도윤회를 벗어난 부처가 되게 해주십시요." 라고 지속하여 간절히 기도를 드려라.
[五佛이 방사하시는 밝고 투명한 5가지 색깔의 빛]
중앙정토 비로자나佛의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백색 광선
동방정토 지금강佛(아촉佛)의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청색 광선
서방정토 아미타佛의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적색 광선
남방정토 보생佛의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황색 광선
북방정토 불공성취佛의 눈부시게 밝고 투명한 녹색 광선
2. 육계(육도윤회계)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려면 6도윤회계에서 나오는 빛에 빠지지(집착하지) 말라.
[6도윤회계에서 나오는 6가지 색깔의 빛]
천상계에서 비치는 침침한(어두운, 희미한) 백색빛
수라계에서 비치는 침침한(어두운, 희미한) 붉은빛
인간계에서 비치는 침침한(어두운, 희미한) 푸른빛
축생계에서 비치는 침침한(어두운, 희미한) 녹색빛
아귀계에서 비치는 침침한(어두운, 희미한) 황색빛
지옥계에서 비치는 탁한 연기 같은 빛
3.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궁을 막아라.
[자궁을 막는 5가지 방법]
중간계에 머무르는 49일 동안 남녀가 성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환상이 보일 때가 있을 것이오. 그런 모습이 보일때, 절대 그들 사이로 들어가지 마시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머물러 있으시오.
결합하고 있는 남녀를 그대의 스승과 그의 짝으로 보도록 하시오.(1번째 방법) 깊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들 앞에 엎드려 정성껏 제물을 바치시오. 물론 제물은 상상으로 만든 정신적인 것이오. 그리고 진지한 태도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도록 하시오. 그러면 자궁 입구가 확실히 막힐 것이오.
이 방법으로 자궁 입구를 막지 못하고, 자궁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힘이 계속 작용한다면,
그들을 그대의 수호佛과 그의 배우자 또는 자비로운 주님[觀世音菩薩]과 그의 배우자로 보도록 노력하시오.(2번째 방법) 그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영적인 깨달음을 얻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청하시오. 그러면 자궁 입구가 막힐 것이오.
이 방법으로도 자궁 입구를 막지 못하고, 자궁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힘이 계속 작용한다면, 애착과 증오의 힘을 돌려 놓는 3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하오.
그대 앞에는 이미 성적인 결합을 하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소. 이때 애착과 증오의 힘에 영향을 받아 자궁 속으로 들어가면, 말이나 새, 개나 인간 같은 존재로 태어나게 된다오. 그대가 남자로 태어나는 중이라면 남자로서의 감정(증오, 애착, 갈망)을, 여자로 태어나는 중이라면 여자로서의 감정(증오, 애착, 갈망)을 느끼게 될 것이오. 이런 감정에 휩싸이면 자궁으로 들어가게 되오. 그러면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서 비롯되는 희열을 체험하면서 의식을 잃는다오. 이때부터 그대의 몸은 물질적인 육체를 형성하기 시작하여, 때가 되면 어머니의 자궁 밖으로 나와 태어나는 것이오. 그대가 정신을 차렸을때, 강아지로 태어난 그대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르오. 이전까지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개로 태어나서 개집에 묶여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오. 돼지우리, 개미굴, 벌레구멍, 소나 양이나 염소 같은 가축의 외양간에 태어날지도 모르오. 그런 곳에 태어나면 인간 상태로 되돌아 오지 못하오. 지독하게 우둔하고 미혹된 상태에서 여러가지 비참한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오. 같은 식으로 지옥계나 아귀계 등을 떠돌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할 것이오.
거룩한 영적인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윤회의 깊은 구덩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오. 그러니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시오. 그대에게 일러주는 이 가르침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도록 하시오. 그러면 이제 애착과 증오의 힘을 돌려 놓음으로써 자궁 입구를 막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소. 애착과 증오심이 일어나거든 이렇게 생각하도록 하시오. 잘 듣고 기억하도록 하시오.
아! 이런 부정적인 진화의 추진력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는 것이로구나. 애착과 증오를 버리지 않으면 끝없이 방황하게 되겠지. 고통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괴로움을 당하겠지. 그러니 애착과 증오를 털어 버리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시는 애착과 증오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자. 탄트라 경전은 이런 결단과 집중 상태가 자궁 입구를 막는다고 가르치고 있소.(3번째 방법)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대의 마음을 한 곳에 집중 하시오. 앞에서 가르쳐 준 대로 명상을 해도 자궁 입구가 막히지 않는다면, 그래서 자궁으로 들어가려는 힘이 계속 작용한다면, 현상의 비실재성에 대해 명상함으로써 자궁 입구를 막아야 하오. 이렇게 생각하도록 하시오.
암컷과 수컷, 어머니와 아버지, 태풍과 회오리바람과 천둥, 무시무시한 광경 등 모든 현상은 실체가 없는 환영(幻影)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허깨비와 같다. 실재가 아니다. 모든 것이 신기루와 같으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니 그런 것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두려워 하거나 미워할 이유도 없다. 내 마음이 만들어 낸 환상(가짜)일 뿐이다. 마음 자체가 원래 고정 불변의 실체가 아닌 환영(幻影)인데, 마음이 만들어 내는 환상이 어찌 실체일 수 있겠는가? 전에는 이런 줄 몰랐기 때문에, 실체가 아닌 것을 실체인 줄 착각했던 것이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여기고, 허깨비를 현실적인 존재로 착각했다.
마음을 집중하여 이 생각만 하도록 하시오. 그러면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실체로 보는 정신적인 습관은 서서히 침식될 것이오. 그대는 뿌리 깊은 습관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것이오. 만물이 실재가 아니고 환상(=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짜)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자궁 입구가 확실히 막힐 것이오.(4번째 방법)
가르쳐 준대로 해도 실체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지 않고 자궁 입구가 막히지 않는다면, 그래서 자궁으로 들어가려는 힘이 계속 작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심오한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시오.
앞에서 가르쳐 준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 입구가 막히지 않았다면, 투명한 빛에 대해 명상함으로써 자궁 입구를 막는 마지막 방법인 5번째 방법을 써야 하오. 이렇게 생각하도록 하시오. 모든 것이 내 마음이며, 이 마음은 비어있다(空하다). 마음은 태어나지도 않고 소멸되지도 않는다(不生不滅).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 가도록 놔두고 절대 간섭하지 마시오. 물이 흘러 가듯이, 마음 스스로 제 길로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시오. 편안한 상태로 마음을 풀어 놓으시오. 그러면 자궁 입구가 막혀 그 어떤 형태로 태어나지 않게 될 것이오.(5번째 방법 : 초강추)
4. 모든 애착과 증오를 버려라.
중간계에 머무르는 49일 동안 아무리 무섭고 증오를 담은 형상이 나타나더라도 절대 두려워하거나 증오하지 말라. 오직 사랑의 눈으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만을 하면서 그것은 모두 그대의 마음이 만든 환상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그즉시 그대는 부처로 화할 것이다. 또한 그대가 아무리 높은 차원에 태어날 상태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중간계에 머무르는 49일 동안 집착하거나 화를 낸다면 지옥계나 아귀계에 태어나게 된다.
중간계에 머무르는 49일 동안 영가는 생시에 비하여 9배 이상 상념의 힘이 증폭된다(또는 민감해진다). 즉, 좋은 생각을 하여도 즉시 9배 이상 증폭되고, 부조화의 감정을 품어도 즉시 9배 이상 증폭되므로 매우 신중하여야 한다(신중은 {정성 + 소중}의 뜻이다.)
5. 영가사후부터 49일째 되는날까지 시신옆에서 지성을 다하여 계속 읽어 주어라.
영가는 비록 몸이 없더라도 읽어 주는 것을 알아듣고는 기필코 육도윤회에서 벗어나 성불하게 된다. 시신이 없을 시는 고인의 책상, 의자, 비품 등의 옆에서 읽어 주어라.
주 : 티벳인들은 파드마삼바바佛이 지은 이 책을 [먼길 가는 지중한 안내자]로서 알고 평상시에도 열심히 읽음으로써 먼길에 철저히 대비한다.
출처 : 법등사 티벳문화원 http://cafe.daum.net/dharma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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