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밥을 먹고 씻고, 옷을 세탁하고, 휴식을 취하고 매일 잠을
자듯이 마음도 영양과 휴식을 주고 마음을 깨끗이 해주는 일들을 꾸준히 해주어야 합니다.
마음은 항상 여러 가지 대상들과 접촉하면서 지치고,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깨끗이 해주고 쉬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손으로 더러워진 것을 만졌다면, 우리 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손을 씻고자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마음도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접하면서, 분노와 탐욕심,
자만, 욕망과 질투등 이러한 여러 가지 탁한 감정들에 의해서 더럽혀지게 됩니다.
우리가 사띠를 챙긴다면, 그 순 간에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씻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챙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분노 또는 질투 등의 여러 가지 탁한 감정들은 우리 마음에 남게 됩니다.
남아있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무의식에 깊이 들어가 남아 있게 됩니다.
탁한 것들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에 뿌리내리면, 그것을 씻어버리기가 정말로 어려워집니다.
무의식에 있는 묻혀있는 감정의 찌꺼기들은 의식하기도 힘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그것을 씻어 내기가 어렵다 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분노, 탐욕, 자만심,
질투심 같은 마음의 탁한 어떤 감정이 일어날 때, 그때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들은 사띠를 가지고 알아차리게 되면, 그런 감정들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으로 스며들지 않을 것 입니다.
어떤 경우에 는 우리가 이런 분노나 욕망 같은 감정들을 알아차리더라도, 바로 그 순 간에 그것을 지워버리거나 씻어버리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알고 있고, 계속 수행을 함에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진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되고 그것들을 마음 안에서 씻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사띠와 사마디와 빤냐가 약하기 때문에 바로 그 순간에 그런 감정들을 씻어버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행 을 통해 사띠와 사마디와 빤냐가 깊어지게 되면, 우리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볼 수 있게 되고, 그런 감정과 느낌과 번뇌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진정으로 이 해할 수 있고, 번뇌를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격하고 강한 감정들을 마음 안에 쌓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격한 감정들을 쌓아두게 되면, 그것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스며들어서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행동과 인간성을 조절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일들을 해야만 하고, 모든 일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을 겪게 되는데 이런 좌절은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다른 일에 쏟아야 할 에너지가 모자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항상 지치고 피곤하고 슬픔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일입니다 .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경험하는 무엇이든지,
그것을 알아차리고,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탁한 감정 들을 씻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가 정말 원하는 일들에 우리의 마음을 집중하고 우리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마음을 알아차리는 사티파타나 수행 을 한다면, 일상에서 겪는 모든 작은 경험들이 우리의 스승이 되고 교훈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각각의 경험들로부터 배워나간다면 우리는 더 지혜로워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금 세공자는 나무망치를 사용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금 세공자가 나무망치로 된 손잡이를 쓰기 때문에, 오랜 세월 쓰다보면 나무손잡이가 손의 모양으로 눌리게 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에 자신이 변하고 발전되었는지 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후에 돌아보면 자신 안에 변화가 생긴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행자가 매일 꾸준히 알아차림을 수행한다면, 그 순간에는 우리가 얼마나 지혜로워지고, 맑아졌는지는 바로 알 수 없겠지만, 먼 시간이 지난 후 돌아본다면 우리가 많이 변화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수행하는 것을 우리가 목숨이 다할 때까지 꾸준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수행이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수행을 해야 합니다.
"습관은 제2의 본성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행을 꾸준히 하게 된다면, 수행은 습관이 되고 우리의 본성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차리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 되고, 알아차림을 가지는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방식이 될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배워가는 과정을 연구한 글을 읽었는데, 배워가는 교육의 과정을 그래프로 그린다면, 사선형의 계단모양으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배움의 진전이 있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면 진전되지 않고
배우는 것이 없는 듯이 생각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노력해 간다면 또다시 빠른 속도로 배움의 진전이 있고, 또 다시 오랜 기간동안 진전이 없이 마치 평행선을 그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만약 이 과정 도중에 우리가 배우는 것을 멈추게 되면, 더 이상 늘어나는 것도 발전도 없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을 멈추지 않고, 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또 한 가지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좋은 법문집이나 법에 관한 책을 집에 항상 두십시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작은 책의 한두 줄이라도 읽을 수 있도록, 법에 관한 책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마치 우리 몸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 먹고 마시는 것처럼, 매일매일 약간의 담마(법)에 관한 글을 읽으십시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담마(법)에 관한 테이프를 들으십시오.
그리고 사티파타나 수행, 알아차림의 수행을 하는 사람들을 벗으로 두십시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제 친구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수행 상에서 겪는 경험과 담마(법)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친구들이 제가 몰랐던 부분을 저에게 알려주고 교훈을 주었습니다.
마치 귀중한 보석을 모으는 것처럼, 어디를 가든 좋은 도반을 옆에 두려고 하십시오.
빨리어 '라타나'에 대해서 아시는지요. 그것은 보석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부처님과 담마와 상가를 보석이라고 여기는 것을 아시겠지요.
그것들이 매우 귀중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라타나'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석이나 아름다운 돌을 '라타나'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런 보석들은 아름답고 흥미롭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이 자기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고, 많은 보석을 모으기 원합니다.
그러나 이런 보석들은 어떤 경우에 우리를 불행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붓다, 담마, 상가, 불법승 삼보는 어느 경우에도 당신을 불행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법승 삼보가 진정한 보배인 '라타나'입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로 좋은 친구, 진정한 친구도 '라타나'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친구, 벗, 도반을 빨리어로 "깔리야나밋따"라고 부릅니다. "깔리야나"는 "좋은"이라는 의미이고, "밋따"는 친구를 말합니다.
좋은 벗,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담마(법)를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도 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줍니다.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좋은 친구, 벗을 두십시오. 친구와 벗이 없이는 우리가 살아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는 것과 좋은 벗들을 많이 두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여러분 모두 수행에서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이 인생이 끝나는 마지막 날, "내가 내 인생을 허비하지 않았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002년 6월 연방죽선원 경주 집중수행에서
통역 : 비나무님
-우 조티카 사야도-
'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방불교]우리말 법회 의식 (예불문) (0) | 2021.11.28 |
---|---|
보호주(호신주), 자비경, 축복경, 보배경 (0) | 2021.11.28 |
붓다에 확고한 믿음을 지닌 이들 (0) | 2021.07.04 |
지혜있는 자라면, (마하 깟짜야나 테라) (0) | 2021.07.04 |
아라한 (0) | 202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