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에서 간추린 경전구절 입니다.
천수경의 신들을 찬양하는 주문 다라니가 아니라, 부처님 말씀을 모아 엮은 것이니,
효험으로 치자면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윤회를 인정하는 상좌부 편찬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보배경을 설하게된 동기는 법구경 게송 290번 주석에 나온다. 웨살리에 기근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시체가 여기저기 버려지자 시체 썩는 악취가 도시를 진동하였다. 악취는 또 많은 악귀를 불러들였고, 악귀들에 의해 더 많은 시민들이 죽어나갔다. 미처 치우지 못하는 시체가 썩어가자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근, 악귀, 역병의 세 가지 재앙이 웨살리에 들이닥쳤다. 웨살리 주민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지해서 재앙을 물리치려고 라자가하에 계시는 부처님께 도움을 청했다.
부처님은 비구대중을 거느리고 웨살리를 방문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보배경을 설하시고, 릿차위족 시민들과 함께 도시를 돌면서 이 빠릿따(보호주)를 암송하도록 했다. 아난다는 부처님의 돌발우에 청정수를 담아 돌아다니며 물을 뿌리면서 빠릿따를 암송하였다. 그러자 악귀들이 물방울을 맞고 줄행랑을 놓았고 역병이 물러갔다. 아난다 장로가 시민들과 함께 공회당으로 돌아오자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보배경을 설하셨다.
보배경은 보호주(빠릿따)이다. 빠릿따는 질병이나 악귀 또는 재앙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주문이다. 하지만 이 경은 신비로운 힘을 지닌 만트라나 다라니 또는 주문이 아니다. 만트라나, 다라니 또는 주문은 내용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언어들이지만, 빠릿따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암송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가정에 질병이 없고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면 이 경을 매일 암송해야 하리라. 빨리어를 안다면 빨리어로 외우고 모른다면 번역된 경전을 외우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빠릿따(보호주保護呪)
보호주(보존할 보保 보호할 호護 빌 주呪)(대승의 주력 呪力)
보호주로 옮긴 원어는 빠릿따(paritta)인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질병이나 악령의 해코지나 다른 여러 위험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주문을 뜻한다. 그래서 호주(護呪)라 옮겨지는 술어이다. 빠릿따는 후대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들은 5부 니까야에 나타나는 경들인데 보호를 목적으로 독송되고 있기 때문에 빠릿따라 불리는 것이다.
빠릿따는 각 나라마다 다르고 사원마다 다른데 미얀마에서는 대체로 11가지 빠릿따를 암송한다.
ⓛ 행복경(Maṅgala Sutta, Sn2.4)
② 보배경(Ratana Sutta, 보배경, Sn2.1)
③ 자애경(Metta Sutta, Sn1.8)
④ 칸다 호주(Khandha paritta, A.ii.72)
⑤ 모라 빠릿따(Mora paritta, J159)
⑥ 왓따 경(Vattha Sutta)
⑦ 깃발 호주(Dhajagga paritta S11.3)
⑧ 아따나띠야 경(Aṭānāṭiya Sutta, D32)
⑨ 앙굴리말라 호주(Aṅgulimāla paritta, M86)
⑩ 칠각지 호주(Bojjaṅga paritta)
⑪ 뿟반하 경(Pubbaṇha Sutta, A.i.294)이다.
열한가지 보호경 설명(빠릳따 11경)
-빠릳따빠리깜마-빠릳따에 선행하며 천신을 초대함
경을 듣고자 하는 천인들을 초대하기 위한 경
-축복경-망갈라숟따
축복과 번영을 위한 경
-보배경-라따나숟따
기근과 질병, 좋지않은 존재들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경
-자애경-멛따숟따
모든 존재에게 자애심을 가득 채우기 위한 경
-몸의 보호경-칸따숟따
뱀이나 위험한 다른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
-공작경-모라숟따
덫이나 함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
-메추라기경-왇따숟따
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
-깃발의 꼭대기경-다작가숟따
두려움,떨림과 공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경
-아따나띠야에서 설해진 경-아따나띠야숟따
좋지않은 존재들로부터 보호받고,건강과 행복을 위한경
-손가락 목걸이를 두룬 이의 경-앙굴리말라숟따
임산부의 순산을 가져오게 하는 경
-깨달음의 요소경-봇장가숟따
병의 고통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고 보호받기 위한 경
-아침경-쁍반하숟따
이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 세가지
ⓛ 행복경(Maṅgala Sutta, Sn2.4)
② 보배경(Ratana Sutta, 보배경, Sn2.1)
③ 자애경(Metta Sutta, Sn1.8)이다.
이들 빠릿따는 알 수 없고 신비스런 고대문자가 아니다. 알 수 없는 언어를 웅얼거리면 신비한 힘이 나오는 신령스런 주문이 아니다. 정반대로 내용을 알지 못하고 외우면 아무 효력이 없다. 가장 많이 외우는 자애경을 예를 들어보겠다. 아래는 자애경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ditthā vā ye va aditthā, ye va dūre vasanti avidūre
bhūtā va sambhavesi va sabbasattā bhavantu sukhitattā.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미 생겨났거나 생길 것이거나,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입으로 빨리어를 외운다.(사실 빨리어보다 직접 번역된 언어로 외우면 더 효력이 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중생들, 멀거나 가까이 있는 모든 중생들, 태어났거나 태어날 모든 중생들’을 마음으로 심상화하고서 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연상하며 이 게송을 외우는 것이다.
연민이 많으신 부처님의 진언에는 마르지 않는 자애가 있습니다.
빨리어 운문으로 이루어진 보호경의 독송은 격조 높으며 매끄럽게
흐르는듯 합니다.이때 독송하는 소리의 진동은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차분하고 평화롭게 하며 몸의 기관을 조화롭게 합니다.
그동안 다라니 주력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다라니는 뜻을 몰라도 외우면 좋다고 가르쳤는데
빠알리 원문이야말로 뜻을 모르고 외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천인과 인간들에게 직접 설하신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1) 자비경
( karaṇīyametta Sutta , 까라니 - 야 - 멧따 숫따)
자비경의 거룩한 공덕이 있으면, 두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밤낮으로 자비경을 마음 깊이 새기면,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드니 이러한 자비경을 언제나 독송하자.
적정(寂靜)의 닙바나를 얻으려는 이들은
계(戒).정(定).혜(慧)를 닦고,
올바르고, 정직하고, 조용하고, 부드럽고,
교만한 마음이 없어야 한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분주하지 않으며,
간소한 생활과 고요한 감관(感官),
신중한 태도와 겸손함을 가지며
가까운 이들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현명한 이들에게 비난을 받을 만한
사소한 허물도 일삼지 않는다.
이 세상 모든 중생 평화롭게 행복하길!
살아있는 생명이면 예외가 없이
약하든지 강하든지, 미세하든 거대하든
길든지 짧든지, 중간이든 키가 크든
눈으로 볼 수 있든, 눈으로 볼 수 없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태어났든, 태어나려 하든
이 세상 모든 중생 평화롭고 행복하길!
곁에 있든 멀리 있든
속이거나 멸시하지 않아야 하며,
원한과 마음으로 몸으로 입으로
고통 주고 싶어 하지 않아야 한다.
어머니가 오직 하나뿐인 자식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보호하듯
지극한 자애를 베풀어야 한다.
온 세상의 위로, 아래로, 옆으로
끝없이 모두를 감싸는 마음을
자애의 마음을 펼쳐야 한다.
원한도 적의도 넘어선 자비를.
서거나 걷거나 앉아있건 누워있건
깨어있는 동안에는 언제 어디서나
자애의 마음을 닦아가는 생활을
‘고귀한 삶’이라 부처님 설하셨다.
계행과 지혜를 지니는 수행자는
잘못된 견해(자아라는 견해)에 매이지 않으며
감각적 욕망을 다스릴 수 있기에
다시는 (갈애속으로)윤회하지 않는다.
2) 축복경( Maṅgala Sutta , 망갈라 숫따)
많은 천신과 인간들 모두가
최상의 행복을 생각하고 바라니,
(부처님께서는 부디)
으뜸가는 행복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
어리석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존경할 만 한 분 존경하고 공경함,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분수에 알맞은 거처에 살면서
일찍이 공덕을 부지런히 쌓으며
스스로 바른 서원 세워서 가짐,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폭넓게 배우고 좋은 기술 익히며,
단련하고 절제하며,
의미 있는 말을 나눔,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공손히 부모님 모시고
배우자, 자식을 돌보고
안정되게 생업을 꾸려감,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바르게 행동하고 베풀며
친지를 보살피고 도와주며
비난받지 않게 행동함,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불선업을 삼가고 멀리하여
술에 대해 절제하고 멀리하여
계율을 성실히 지키는 것,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공손하고 겸손한 태도와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가르침 듣는 것,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수행자를 만나면
인내와 겸양으로
공손히 법담을 나누는 것,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마음을 다스려 청정하게 살고,
사성제의 진리를 분명히 인식하여
실천하고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번잡한 세상살이 이리저리 부딪혀도
마음이 안정되고 흔들리지 않으며
걱정 없이 티끌 없이 안정되고 청정하니,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이러한 생활을 영위해 가는 이는
어디서든 보호와
축복을 받으니,
이것이 바로 으뜸가는 행복이다.
3) 보배경( Ratana Sutta , 라따나 숫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중생들
천인이든 사람이든 언제나 행복하길!
그대들은 내 말을 귀담아 들으라.
자애의 마음을 아낌없이 베풀면
반드시 밤낮으로 보답을 받으니
다른 이를 정성껏 돌보고 보호하길!
온 세상 모든 보배들 가운데
완전한 정각을 성취하신 분보다
고귀한 보배는 참으로 없다.
부처님은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완전한 고요함에 이르신 부처님
갈애에서 벗어나 죽음을 초월하니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높은 경지
부처님 법은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부처님 으뜸이라 칭찬하신 청정은
수행의 결과로 얻어진 깊은 집중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높은 경지
부처님 법은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여래께서 찬양하신 여덟 단계 성인은
네 쌍의 도와 과 얻으신 분들
공양 받을 자격 있는 여래의 제자들
풍부한 공양 공덕 지으신 성인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부처님 가르침 실천하고 수행하여
감각적 쾌락 대신 마음의 안정 얻고
굴레에서 벗어나 죽음을 초월하고
지극한 평화를 누리는 성인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땅속에 단단히 뿌리박은 말뚝처럼
사방(四方)의 바람에 동요조차 없는
참으로 탁월하게 뛰어나신 분들
성스러운 진리를 깨달으신 분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부처님의 깊은 지혜 훌륭히 설해진
성스러운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니
설사 그들에게 방일함이 있더라도
여덟 번째 입태(굴레,갈애)에 들지 않으리.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수행으로 통찰지혜 얻게 된 이들은
‘유아견(有我見), 법에 대한 의심,
의식(儀式)에의 집착‘인
세 가지 사견이 단번에 제거된다.
이로써 여섯 악행 범할 일 없으니
사악도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도의 진리 얻어서 깨달으신 분들은
몸과 입 그리고
마음으로 범하는
그 어떤 악행도 감추지 못한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숲에서 여름 햇살 가장 먼저 받게 되는
키 높은 나무에 피어난 꽃처럼
부처님 가르침 드높은 부처님 법은
최상의 행복인 열반의 세계로 인도한다.
부처님은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고귀하고 전지(全知)하고 뛰어나신 분
최상의 부처님 법을 설하신 부처님
부처님은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과거는 소멸되고 새로운 업 쌓지 않아
마음은 고요하니 내생에 집착 없다.
번뇌의 근원이 소멸된 분들은
갈애가 사라져 흔적 없이 떠난다.
상가는 이 세상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그대들 행복하길!
여기 모인 우리,
천인이든 사람이든
완전하신 부처님께 존경을 표하니
이로써 저희에게 축복이 있기를!
여기 모인 우리,
천인이든 사람이든
완전하신 진리에 존경을 표하니
이로써 저희에게 축복이 있기를!
여기 모인 우리,
천인이든 사람이든
완전하신 상가에 존경을 표하니
이로써 저희에게 축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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