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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수선님 2021. 8. 29. 11:41

죽음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죽음은 인간의 고통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이다.

중국의 진시황제(秦始皇帝)는 죽는 것이 두렵고 싫어서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려고 온 천하를 뒤졌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도 역시 황천(黃泉)의 객이 되었다.


부처님께서도 싯다르타 왕자 시절 인간이 태어나 병들어 신음하고, 늙고 죽어가는 괴로움의 모습을 보고,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길을 찾아서 출가하셨다.

생고(生苦) · 노고(老苦) · 병고(病苦) · 사고(死苦)를 인생의 근본적인 네 가지 고통(四苦)이라고 한다. 사고는 빈부귀천(貧富貴賤)을 떠나서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무상고(無常苦)이다. 그래서 인간이 사는 현실 세계는 괴로 울 수밖에 없다.
죽음에 대해서 냉철한 이해와 자각이 있어야 죽음의 공포와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잡비유경(雜譬喩經)》에 ‘외동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떤 과부의 외동아들이 죽었다. 아들을 잃은 과부는 거의 미친 사람이 되어 울부짖었다. 그녀는 마침내 부처님을 찾아가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저는 소중한 아들입니다. 부처님, 제발 저의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조상 대대로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을 찾아 겨자씨 한 알을 얻어오라. 그러면 네 아들을 살려주마.”
여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마을을 달려가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죽은 외동아들을 살리겠다는 사정을 말하며 겨자씨를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노인이 죽었든지. 남편이 죽었든지, 어린아이가 죽었든지 사람이 한 번도 죽이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다. 그때야 이 여인은 부처님께서 겨자씨를 구해오라는 뜻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결코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처님은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소, 그것은 육신을 가진 인간이나 언제까지나 건강한 몸으로 죽지 않는 일이오. 현상 세계의 모든 물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무상하게 변하기 때문이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언젠가는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온다. 세상에는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이 고정되어 있는 실체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불타고 사물은 쉼이 없이 생별(生滅)하고 있기에 욕심내는 대상은 허망하고 덧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자기 스스로 의지하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참다운 진실과 실상(實相)을 설한 진리의 법(法)을 의지하고 살아가라’하셨다.
유물론자(唯物論者)들은 사람이 죽으면 동물과 마찬가지로 육체와 정신이 모두 소멸하여 다음 사후(死後) 세계가 없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의 모든 종교나 철학자들은 윤회(輪迴)이든, 영생(永生)이든 사후 세계를 믿는다.
물론 죽음의 세계는 직접적인 경험을 가질 수 없으므로 증명할 수 없는 형이상학(形而上學)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죽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이다. 죽음의 문제는 곧 인간의 삶의 문제이며, 인간의 본질 문제가 된다.
죽음이 육체와 정신(마음 · 영혼 · 이성)의 분리 현상이라고 한다면 정신세계는 영원한가?
 
불교에서의 영원한 삶은 육신으로 불사(不死)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마음(정신)을 발견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는다. 우리의 마음은 육신과 함께 소멸하는 정신세계가 있고, 윤회의 주체가 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불사(不死)하는 정신세계(아뢰야식)가 있다.
 
※ 중생이 죽은 뒤 그 업(業)에 따라서 도 다른 세계에 태어난다는 불교의 내세설(來世設).
윤회는 스스로 지은 행위대로 받는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에 기초를 둔다. 생명이 있는 중생은 여섯 가지 세상에 번갈아 죽어간다는 사상으로서 이를 육도윤회(六道輪迴)라고 한다.
육도는 ➀ 지옥도(地獄道) : 고통이 가장 심한 세계로 마음이 분노로 가득차 있는 이가 태어나는 곳. ➁ 아귀도(餓鬼道) : 굶주림의 고통이 심한 세계로 탐욕심이 강한 자가 태어나는 곳. ③ 축생도(畜生道) 네 발 달ㄹ린 짐승이 사는 세계로.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자가 태어나는 곳. ④ 아수라도(阿修羅道) :노여움이 가득 찬 세상으로 싸움질을 잘하는 자가 태어나는 곳. ➄ 인도(人道) : 인간세계. ➅ : 천도(天道) : 행복이 갖추어지진 하늘아라이나 복이 다하면 다시 육도에 떨어진다.

크리스트교의 내세관으로 하나님이 거룩한 뜻을 알고 행함으로써 죽어서 천국에서 영원 무궁한 복락을 누린다.

유교의 사후 내세관은 특이하다. 공자는 제자가 사후 세계와 귀신(鬼神)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물어 왔을 때 ‘ 사람을 섬기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 하였고, 다시 죽음에 대해 물었을 때 ‘삶을 모르고서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라고 반문한 바 있다. 유교는 죽음 자체의 의미나 사후 세계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다. 생사에 대해 종교적 관심에서 벗어나 현세 중심적으로 자기 책임 아래 인생을 엮어간다는 자율 도덕론이 정착되었다.
 
죽음에 대한 관심은 동서고금을 통해 계속되어 왔다. 서양에서는 죽음에 대한 학문 ‘죽음학(thanatdlogy)’이라 하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죽음의 공포에 대한 극복은 인류의 소망이요, 바람이다. 부처님이 출가한 이유와 목적이 죽음에 대한 해결이었다. 영원한 죽지 않는 삶, 이것이 불교의 목표인 해탈과 열반의 세계이다.
죽음은 곧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죽음은 곧 삶이고, 열반(涅槃)이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이 무상하게 되풀이 되듯이, 밤과 낮이 쉼 없이 순환되듯이 삶과 죽음도 업력(業力)에 의해 윤회한다.
죽음은 곧 새로움 삶의 시작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죽음을 극복하는 길이다. 영원한 마음만이 죽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적인 소망을 남의 처지에 적용시킬 때 그것이 남을 해치지 않는 불해(不害), 불살생(不殺生)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불교의 자비사상이다. 불살생의 실천은 ‘나와 너는 둘이 아니다[自他不二]’라는 자각이 확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죽음은 인간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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