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기초지식 없이 단순히 믿음만 가진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大方廣佛華嚴經
화엄경은 마음의 법문이다. 心外無法 마음 밖에는 법이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내 마음으로 만들어진다. 大 자는 상대적인 크기가 아닌 절대적 크기다. 方은 무엇이든 쌀 수 있는 보자기 같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마음이다. 바다 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부처님이 모든 꽃들을 모아 장엄한 경이다. 꽃들 모두 자신의 고유한 생명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서로 시기하고 비교하고 다투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듯 우리도 불평불만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붉은 꽃은 붉은 꽃대로 못난 것은 못난 대로 아름답다. 차별하고 분별하고 시비하지 마라.
세계를 법계로 바꾸어놓은 것이 화엄경이다.
其唯法界 이 세계는 법계의 세계다. 법계는 법신의 세계다. 법계는 두 눈으로는 안 보이이고 마음의 눈을 떠야 보이는 세계다.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모든 일에 거리낄 것이 없는 사람이라야 한 길로 나아가 생사의 번뇌에서 벗어나리라 <원효스님>
내 복 진 대로 살면 걸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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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情說法
시냇물 소리 새 소리를 법음으로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머리가 복잡한 사람은 새 소리가 안 들린다. 세상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무정설법은 법정스님의 마지막 설법이다. 나의 법문은 산천초목의 거룩한 침묵을 통해 듣기 바란다.
七處九會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할 때 7군데 장소에서 9번 모임을 가졌던 일에서 유래하는 말. 부처님은 화엄경을 이 땅에서 3번 천상에서 4번 설하셨다. 믿어지나? 육안의 판단으로 세상을 살지 말라. 세계는 색으로 살아가는 세계요 법계는 공으로 살아가는 세계다. 화엄경의 교주는 비로자나불이다. 화엄경 37품은 해인삼매에 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가피를 입은 보살들의 설법이다. 화엄경 10번 능엄경 5번 법화경과 원각경에서는 1번씩 방광을 한다. 부처님 방광은 구경천까지 미친다. 믿기 어렵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법문은 難解難知 이해하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
一切法不生 一切法不滅 若能如是解 諸佛常現前
팔만대장경을 한 마디로 하면 마음 또는 不生不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의 말씀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불생불멸이다. 그런데 우리는 生者必滅이라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반대로 말씀하고 계신다. 만약 이와 같이 능히 이해할 것 같으면 모든 부처님이 항상 너의 앞에 나타나리라.
生死涅槃常共和 月墮秋潭桂影寒
생사 열반은 반대말이 아니다. 생사 열반은 함께 조화를 이룬다. 달이 가을 연못에 떨어졌다. 물이 맑으면 달이 호수에 비추인다. 조건이 맑으면 보이고 흐리면 안 보이는 것이지 나고 죽는 것이 아니다. 계수나무 그림자다. 우린 살면서 달 그림자를 진짜 달인 줄 알고 따러가다 빠져 죽는다. 모든 것은 인연법이다. 원래 무생이다. 태어남이 없으니 죽음도 없다. 無生이니 無滅이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어떤 사람이든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 싶거든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비춰 관할지니 일체의 모든 것이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전부 자기가 만들어 복잡하게 산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아야 한다. 행 불행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는 그림도 우는 그림을 그린다. 금수저 은수저 탓하지 말라. 산천초목은 자기 감량만큼 먹고 산다. 모두 내 그릇 내 복력 만큼 먹고 사는 것이다.
念佛三昧必見佛 命終之後生佛前 見彼臨終歸依佛 又示尊像令瞻敬
간절히 염불을 하며 삼매에 든다면 부처님을 친견하고 운명이 다한 후에는 부처님 곁에 태어난다.
임종에 가까운 사람을 보거든 부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라 일러 주어라. 부처님의 존상을 보면 우러러 보고 공경하라.
인연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 줄 모른다.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살피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린다 <피천득>
나무아미타불
네가 생각하는 그리운 님보다 더 그리운 님, 나무아미타불을 불러라.
관세음보살님은 항상 머리에 나무아미타불을 이고 다닌다.
1.가없는 법계에 많은 부처님 눈 앞에 뵈온 듯 깊이 믿사옵고 이 한 몸 한량없는 몸을 나투어 모두 다 빠짐 없이 예경하리다.
2.향과 꽃을 태산 같이 공양 올려도 일념 동안의 법공양에 견줄 수 없어 위없는 보리도와 보살행으로 시방 삼세 부처님께 공양하리다 <보현보살 10대원 중에서>.
空假中
이 세상은 실체 없는 공이다. 모두 인연 따라 생겨나고 없어진다. 그러나 나는 이 모양 이대로 지금 여기 존재하기도 한다. 가짜로 존재하는 것은 있다. 그러므로 공 가 두 개를 합쳐 중관으로 봐라. 그러면 싸우지 않는다 갈등과 대립이 없다.
10회. 동훈스님 일대시교 부처님의 가르침. 화엄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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