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신행
목 차
Ⅰ.들어가는말
Ⅱ.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창립동기와 취지
Ⅲ.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순례정신
Ⅳ.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실천내용
Ⅴ. ‘108산사순례기도회’의 공덕
Ⅵ. 맺음말
1.들어가는 말
부처님이 입멸 직후의 불교교단은 중인도에 불과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와 입멸지인 꾸시나가라는 중인도의 북변에 위치하고 있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야는 중인도의 남부에 있으며, 처음으로 법을 설한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Sārnāth,鹿野苑)는 중인도의 서부에 있다. 이 네 곳은 ‘ 四大靈場(cetiya)’으로서, 석가모니 부처님 입멸 후에는 부처님을 사모하는 신자들의 순례참배지로서 성황을 이루었다. 이 불교의 4대 성지들을 순례하는 것은 부처님이 직접 제자들에게 일러 준 최고의 수행법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열반경』에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이 네 곳을 순례하게 되면 비록 내가 없어도 나의 가르침에 따르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언제나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겠다. 항상 모든 것은 덧없을 알고 힘써 끝없이 정진하라. 諸行無常 不放逸精進.
이것이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한 마지막 遺訓이다. 부처님 입멸 100년이 지나 아쇼카왕(B.C. 268-232)이 즉위했다. 이 때의 교단은 우파굽타, 목갈라풋타의 시대였다. 아쇼카왕은 불교에 귀의하고 그들을 수도인 빠딸리뿌뜨라(Pāţaliputra , 華氏城, 지금의 patna 지방)로 모셔왔다. 북전에 의하면 우파굽타의 권유로 아쇼카왕은 그와 함께 佛跡을 순례하고 각지에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는 붓다의 4대 성지를 순례하고 이를 ‘진리를 위한 여행(dharmayātrā)’이라고 했다.
아쇼카왕이 불적을 순례한 이후부터 순례문화가 보편화 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法顯(A.D.399-413 인도 체재), 玄奘(629-645 인도 체재), 義淨(635-713) 등 구법승들의 인도 성지 순례 여행은 불교의 전파에 큰 기여를 했다. 성지순례를 한 사람은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인도. 티베트. 일본 등 국가들의 불자들은 ‘내생의 안락’을 발원하고 잘못을 참회하고 청정한 세계에 들기 위해 살아 있는 동안 순례를 끊임없이 다닌다.
우리나라의 순례 문화는 거의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었다. 선묵 혜자스님이 ‘108산사순례’를 시작한 계기(2006년 9월)로 한국불교는 새로운 신행의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실천하며,山寺만 간직한 참 맛을 느끼게 하는 장을 마련하는 21세기 신행. 전법문화를 선도해 가는 신행단체이다.
부처님께서는 『아함경』에서 “수행자들아, 자 전법의 길을 떠나라.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라.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사람과 신들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도리에 맞고 논리가 분명한 법을 전하라.”며 전법을 강조하셨다. 『법화경』에서도 “부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가장 올바른 정법을 설하시니 처음도 중간도 끝도 정법인지라, 그 뜻은 매우 깊고 그 말씀은 오묘하며 한결같아서 그릇됨과 잡됨이 없고, 맑고 깨끗한 순결한 생활(梵行)을 하셨다”고 한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러한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大長征의 발을 2006년 9월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마치 인도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마하뜨마 간디(1869-1948)가 ‘사띠야그라하(Satyāgraha, 眞理把持)’운동을 한 것처럼, 선묵혜자스님은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창립하여 21세기의 보살운동 즉 上求菩提와 下化衆生의 길을 전개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山寺는 부처님의 청정법신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業과 죄,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이 지상의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는 장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사찰(寺刹)을 ‘수복멸죄(修福滅罪)하고 숭신불법(崇信佛法)하는 청정한 도량’이라고 했다. 그래서 산사는 우리가 세속에 묻은 마음의 때를 벗기는 곳이기도 하다. 그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108산사순례’이다. 그곳에서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 감로수와 같은 큰스님들의 법문을 듣는 일 자체가 上求菩提의 길이다. 우리는 법문을 통하여 윤회의 무한한 바다에서 끊임없이 격렬한 파도처럼 번뇌와 업의 힘에 어쩔 수 없이 얽매인 지친 마음을 본성인 불성에 안주할 수 있다. 우리는 본래의 광대한 평화에 머물러 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산사 순례는 일종의 구법여행이며 불자들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참나(眞我)를 찾는 신행의 여행이다. 우리는 ‘내 안의 부처’를 만나기 위해 산사 순례를 나서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08산사순례 기도회’는 순례 때마다 지역 기관장에게 사회복지기금 108만원을 전달하기도 하고,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 마음의 고향인 농어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외국에서 한국 농촌으로 시집 온 농촌여성 결혼이민자와 108산사 순례기도회 회원 간 108인연 맺기(멘토매칭), 농촌 일손 돕기 일환으로 농촌사랑봉사단을 결성해 농촌일손을 돕고 있다. 아울러 환경지킴이를 구성해 산사 주변이나 사하촌 주변 쓰레기 줍기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군 장병들에게 초코파이를 종교를 초월 간식거리로 제공, 사기진작에 일조를 하는 등 108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下化衆生의 길이다.이런 선행을 실천 하는 것은 이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인류는 둘이 아닌 오직 하나이다’라는 ‘同體大悲.心’의 발로이다.
‘108산사순례 기도회’의 순례는 21세기의 신행문화의 새로운 신행결사의 마음으로 바른 신행 실천운동을 전개한다는 원력(praṇidhāna)으로 형성․정착된 보살운동의 전범이다.
대승불교를 전 시대의 사상과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중생에 대한 大悲를 특징으로 하는 이타적 존재로서의 보살의 이상이다. 보살사상은 여러 내적․외적 요인의 결합에 의해 시작되어 발전되었다. 전개된 이후에는 대승의 전 역사를 통해 그리고 대승불교가 전법된 모든 지역에서 하나의 강력한 이념으로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보살의 이상 없는 대승불교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인도의 유명한 불교시인이자 수행자인 샨띠데바(Ṥāntideva,寂天,650-750)는 그의 『입보리행론』에서, 空性과 大悲의 균형을 통해 이루어진 보살의 이상에 대해 매우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대승보살의 보리심의 계발을 두 가지 단계로 설하고 있다. 첫째는 타인과 자신의 동일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타의 동일성을 통달한 후에,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기쁨과 교환하는 적극적인 보살행의 단계로 나아간다.
이런 보살의 이상을 일거수 일투족이 체현해서 실천하고 있는 신행단체가 ‘108산사순례기도회’ 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샨띠데바는 우리가 보살행을 하는 일 외에는 “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중생한테 도움이 되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논자는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의 창립동기와 취지, 순례정신이 무엇이고 그리고 실천내용과 그 공덕에 대한 논구함으로써 후세에 전범의 사례로 남겨 신행의 귀감이 되고자 한다.
Ⅱ.‘108산사순례기도회’의 창립동기와 취지
『초발심자경문』에 보면 ‘人生難得 佛法難逢 ’이라는 경구가 있다. 즉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가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비록 인간의 몸을 받고 태어났으나 불법을 만나지 못해 고통 속에 빠져 있다. 사람들이 고통 속에 헤매는 것은 아직도 正法의 인연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서이다. 더구나 불교를 믿는다고 해서 모두 불법이 아니며 바르게 믿고 가르치는 불법을 만나야 한다. 그래서 『法句經』에서는, “자기를 사랑할 줄 안다면,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밤의 세 때 중, 한번쯤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 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까. 자기를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라고 『법구경』에서는 敎示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는 기도보다 더 좋은 것도 없으며 자신도 모르게 지은 업들을 참회하고 기도하는 일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기도는 어지로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새롭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다. 부처님 앞에서 108참회를 하는 기도의 순간은 진실로 즐거운 시간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假我’와 ‘眞我’ 이 두 가지가 늘 공존하는데 ‘假我’를 버리고 참된 나인 ‘眞我’를 찾아 나의 육신을 바르게 이끄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108산사 순례기도회’에 동참하는 목적이며 주된 願力이다. 불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종교이다. 청담스님께서는 생전 입버릇처럼 ‘마음’을 역설하셨으며, ‘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다’는 ‘一切唯心造’의 인생철학을 강조하셨는데 주된 내용은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 그래서 청담 스님의 설법은 그대로 마음의 시요, 의미심장한 법문이셨다. 선묵혜자스님은 은사인 청담스님으로 부터 어릴적 들은 ‘마음법문’이 새로운 정신의 경지를 마련해 주었으며 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이는 내가 산사 순례에 앞서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라고 명칭을 붙인 것과도 결코 무관하지도 않다.
선묵혜자스님이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결성한 것은 은사이신 청담대종사(1902-1971)의 무지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역경. 도제육성. 포교 이 세 가지의 서원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고 술회했다.청담큰스님은 내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중생구제’와 ‘정화불사’의 두 길만을 실천하셨다. 청담스님은 ‘성불을 한 생 늦추어서라도 정화불사를 해야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동산(1890-1965), 효봉(1888-1966),금오(1896-1968) 스님과 함께 오늘날 한국불교의 조계종을 탄생시켰다.
인생을 살다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들을 많이 만난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친구, 부부 간의 인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연으로 싸여 있다. 선묵혜자스님에게 있어 인연들 중 첫 번째 인연은 진리의 가르침을 주셨던 부처님과의 인연이며, 두 번째는 스님의 길로 인도해 주신 청담 스님과의 인연이다. 세 번째는 바로 108산사순례 길에 나선 회원들과의 소중한 인연이라고 밝혔다.
선묵혜자스님이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결성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경위가 있었다고 한다. 2006년 5월 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스님은 불자 108명과 함께 중국 서안(西安) 섬서성의 法門寺에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 봉송 단장을 맡아 봉송하고 돌아올 비행기 좌석에 몸을 싣고 오는데 문득 “불자들과 함께 108산사를 순례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도선사와 법문사의 형제결연은 2005년 11월 서울 올림픽경기장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중국 법문사에 안치된 불지사리 친견법회를 통해 맺어진 것이다.
그 인연으로 선묵혜자스님은 부처님 진신 지골사리가 50일 동안 한국에 머무시다가 법문사에 불지사리를 모셔다 드리는 봉송단장을 맡게 되었다. 그때 도선사 순례단은 2006년 5월 16일 부터 20일까지 4박 5일 간 108명의 불자들과 함께 중국 섬서성 법문사(방장 학성스님)에 가서 우호형제 결연을 맺고 한중불교 교류에 양국간 불교유대를 선도하는 입장에 있다. 이 결연은 중국정부가 인정하는 한국사찰로는 처음 시행한 공식적인 행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국 섬서성 법문사는 중국 후한시대에 창건되어 18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로 당나라(618-907) 시대에는 황실사찰로 상주하던 스님이 5,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세계유일의 ‘부처님 진신지골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참배객들이 성황을 이룬다고 한다.
산사 순례의 원력을 세운 기저에는 은사스님인 청담스님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앞에서 고찰한 바와 같다. 청담스님께서는 수행자라면 응당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가르침에 부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수행자라면 안으로 깨달음을 구하고 그 깨달음을 사회에 회향해야한다는 게 바로 청담스님의 지론이었다.은사스님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간직하면서 이를 어떻게 실현할까 고민하던 차에 108산사순례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그때 선묵혜자스님은 신도들에게 꼭 참배해 보아야 할 사찰순례를 권유하기 위해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2006년 8월 5일 초판 1쇄 펴냄)라는 책을 펴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불기 2550(2006)년 9월 7일 하림각,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첫발을 내딛는 발대식과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도서출판 화남 刊)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증명법사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큰스님을 모시고 출판기념회를 겸한 108산사순례기도회 출범을 알리는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큰스님을 비롯해 종앙종회의장 법등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도선사 조실 혜정스님, 도선사 회주 혜성스님, 도선사 부조실 현성스님,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상배 한나라당 불자회장, 김현풍 강북구청장,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 배관성 케레스타백화점 회장 등 사부대중과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1천5백여 명이 동참하여 축하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큰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는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 역사를 다시 쓰는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성지를 순례한다는 것 자체가 수행이자 포교이다. 혜자스님의 원력으로 진행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모든 이들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지혜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발대식을 봉행한 후 삼천리 금수강산 108산사를 직접 순례하며 일심기도하는 108산사순례 대장정의 입제식을 삼각산 호국참회 관음기도도량 도선사에서 2006년 9월 13일과 17일, 26일, 10월 17일 네 차례에 걸쳐 봉행하는 입제식은 다음과 같은 발원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세간의 청정한 길 열어 주시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108산사순례기도에 일심으로 두 손 모은/
저희들은 이제 모든 어리석음을 般若의 등불 지혜의 칼로/
滅盡하여 응어리지고 매듭진 業障과 業緣을 녹이려 하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부처님의 진리가 퍼져/
당신의 바른 법이 다시 이 땅에서/
한 떨기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게 하옵소서/
네 차례에 걸쳐 봉행하는 입제식 광경은 올림픽 출정식과 흡사해 보였다고 한다. 108산사순례기도회 2천 5백여 명의 회원들은 간절히 두 손 모으고 앞으로 긴 여정에 불. 보살님이 함께 해주기를 발원하면서 회향할 때까지 동참하겠다는 모습이 결연했다.
“정구업진언,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회원들의 독경소리는 삼각산정에 메아리 쳤고 108참회의 절을 하는 회원들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해주는 축원, 발원문 낭독 등 처음 봉행하는 법회임에도 흐트러짐없이 여법하면서도 장엄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도선사의 詩가 아래와 같이 낭송 되었다.
“산세 절묘하고 풍경 청수한 영지/
말세불법 재흥의 터전에 불도량여니/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병풍 두른 곳/
도선국사 법력 관음석불미소로 화현하고/
첨담대종사 원력 호국참회도량 가꾸시었네/(중략)
사바에 있으면서 저만큼 홀로 앉아/
두 손 모은 선남선녀 포근히 감싸 안는/
관음석불님 가피 항상하는 기도도량/.
도선사 詩 낭송에 이어 낙관이 이어졌다. 도선사 이름이 새겨진 첫 번째 염주알을 받을 때는 신비한 구슬이라도 받는 듯, 관세음보살님이 주시는 如意珠를 받는 듯 조심스럽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과 손은 한 떨기 연꽃 송이 같이 보였다.
“염주에 도선사라고 새겨져 있어!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벌써 반은 성지 순례한 기분이야! ”회원들은 저마다 기쁨에 겨워 뿌듯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처음 받은 낙관을 바라보며 “이젠 올바른 불자라고 부처님께서 인정해 준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기존의 성지순례와는 격을 달리하고 있다. 매달 한곳씩 수년 간에 걸쳐 108곳의 산사를 방문해야 하는 대장정의 길이다. 회원들은 사찰을 순례할 때마다 공양미를 올려야 하고, 낙관과 해당 사찰의 이름이 새겨진 염주를 보시 받게 되며,『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의 빈 여백에 신행일기를 써 내려 가야한다.
이렇게 9년이라는 대장정이 끝나면 각각의 손에는 신심과 땀으로 일궈낸 108염주 아니 寶珠가 완성되어 家寶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성지순례법회를 마치고 도선사를 내려가는 회원들의 발걸음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108산사를 찾아 일심 기도하여 반드시 108염주를 만들겠다는 원력이 역력했다.
오늘날 이 땅의 중생들은 인간 본연의 청정함을 깨닫지 못하여 올바른 마음을 잃고, 자비로움을 실천하지 못하여, 지혜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선묵 혜자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를 결성하여 회원들에게 보살의 역군의 삶을 실천하자는 다음과 같은 취지로 전개하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자비나눔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 땅의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본래의 가침으로 돌아가 불자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바른 신행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이것은 관념화되고 정형화된 불교를 지양하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불교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 개개인의 수행과 자아성찰을 통한 의식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범불교 차원의 실천운동이다.
삼천리 방방곡곡 108산사를 찾아 기도하고 염불하며, 농촌사랑. 자연사랑. 군장병사랑을 실천하며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범불교적인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무리 소리 높혀 외쳐도 그에 걸 맞는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가슴에 담고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불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Ⅲ.‘108산사순례기도회’의 순례정신
불교 전래 이전부터 한국에서는 명산에 신령스러움이 있다는 靈地신앙이 있었다. 한반도의 고대국가들은 산이 많은 지리적 여건에 의해 산과 부처를 둘로 보지 않는 신앙이 있었다. 山川佛性의 관념은 신악신앙이 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자연은 佛菩薩의 化現의 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은 화엄사상의 영향을 받아 불보살이 우리 산천에 주석하고 있다는 佛眞身常住說로 변화되었다.그래서 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불교의 주요 사찰은 佛靈地에 건립되었다.
종교인들은 특별하고 구체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를 순례의 성지로 선택한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사원을 중요한 성지로서 순례의 목적지가 되었다. 불교에서는 붓다의 탄생, 성도지, 최초의 설법지 그리고 열반지를 대표적인 ‘4대 성지’로 꼽는다. 붓다 입멸 후, 불교가 세계 각지로 전법됨에 따라 여러 곳에 새로운 성지가 생기게 되었다. 스리랑카 캔디에 있는 佛齒寺, 중국의 4대 불교성지 즉 보타산(관음), 아미산(보현),구화산(지장),오대산(문수), 한국의 삼보사찰 즉, 통도사(불보),해인사(법보), 송광사(승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는 5대 적멸보궁(통도사,봉정암,정암사,법흥사,상원사) 또 3대 관음성지로는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 양양 홍련암, 4대 지장기도도량(철원 심원사, 선운사 도솔암, 완주 송광사,서산 개심사) ,대구 팔공산 갓바위와 청양 칠갑산 장곡사 등지의 약사기도도량 등 많은 성지가 생겨났다.
일상의 공간을 거룩한 공간으로 다르게 보는 경험은 종교적 인간만이 지닌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종교적 인간은 왜 거룩한 장소를 찾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되는가? 종교적 인간은 聖所를 우주의 중심축이 지나는 곳이며 궁극적 진리가 현현되는 장소로 인식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종교사원은 이러한 중심에의 신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가르침을 실현하고 있는 2008년 통계기준 조계종 704개의 전통사찰 가운데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순례할 108개 산사는 역사적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우리들 마음의 쉼터로 정화작용을 해 왔는 聖地이다. 이런 성지의 순례는 우리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통과의 문이며, 부처님의 가피를 얻거나 종교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당 사찰에 예배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 순례는 세속적 공간에서 성스러운 공간으로의 이동이며, 그 순례의 정점은 우리 마음의 부처님의 발견이다. 그리고는 다시 본래 자기의 일상의 공간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성지순례는 이와 같이 멀리 떨어져 있는 성지를 향하여 길고 험한 여로를 떠나가는 종교적 여행이다. 이 여행에 동참하는 이를 순례자(pilgrim)라고 부른다.
순례(pilgrimage)의 라틴어 어원인 ‘peregrinum'은 ’먼 곳을 방랑함(wandering over a distance)'에서 유래되었으며, 순례자(pilgrim)은 본래 ‘이방인’ 이나 ‘통과자’ 라는 의미가 있다. 힌두교에서는 순례를 띠르타(tritha)라고 하는데 ‘건넌다’ 는 의미를 지닌 ‘tri'에서 유래한 것이다. 띠르타는 윤회의 강을 건너가는 장소이다.그래서 巡禮란 종교적 목적을 지닌 여행으로서 일상에서 벗어나 신앙심을 고취하고 새로운 종교적 경험을 얻고자 하는 종교의례의 일종이다.
성지순례는 거룩한 땅을 향한 고난의 여행이다. 세계의 영원한 중심인 聖所에 대한 신앙과 그곳에 순례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적 욕구는 매우 강열하여 어려운 고행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접근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티베트인들은 성지 라싸에 그냥 걸어서 가지 않고 일부러 오체투지의 고행을 통해서 서서히 도달한다. 한국의 불교도들도 산사에 갈 때 차를 타지 않고 일부러 20-30리 전부터 걸어서 가야한다는 전통이 있었다. ‘중심’으로 들어가는 길은 어려운 통과의례를 거쳐야 그 공덕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엘리아데는 성지순례와 같은 시련과 고난의 길은 다음과 같이 종교적 가입의례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성지순례, 자신에 이르는 길, 자기 존재의 중심에 이르는 길은 항상 구하는 고행자의 고뇌가 있다. 이 길은 도달하기 어려운 위험한 어려운 길이다. 그 이유는 결국 이 길이 세속으로부터 거룩함에, 환영으로부터 실재와 영원으로, 죽음으로부터 생으로, 인간으로부터 신으로 도달하는 통과의례이기 때문이다.
성지순례는 세속의 생활에서 성스러운 생활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의례이며, 생사의 세계에서 영원의 세계로 도달하고자 하는 종교적 인간에게 주어진 통과의례(rite of passage)와 같은 것이다. 앞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불교의 성지 순례 전통은 붓다의 직접 유훈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불교도들의 성지 순례는 붓다의 유적지에서 붓다의 생애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이다. 불교도들은 외적 순례를 통해 붓다를 재발견하여 깨달음을 성취하고자 하는 내적 순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적인 성지 순례를 내면화하고자 하는 데 성지순례의 종교 경험적 의미가 있다. 순례자는 성지 순례를 통하여 시공을 초월한 성스러운 세계에 동참한다. 순례 과정은 하나의 자기 淨化의 과정이며 誓願(praṇidhāna)의 과정이다.
순례는 하나의 수행이다. 물론 옛날 천목산 사자바위 서편 바위동굴 속에서 ‘死棺의 牌’를 내걸고 비장한 마음으로 성불을 이루지 못하면 이곳에서 죽겠다며 정진에 들었던 고봉원묘(高峰原妙,1238-1295) 선사와 같이 정주하면서 무문관 결사를 하는 禪僧들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공부와 포교는 둘이 아닌 하나이기에 포교에 정진하여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도 수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순례는 懺悔와 誓願의 여정이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자기 극복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자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發菩提心의 여정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하는 이유는 청담큰스님께서 항시 말씀하신 그 ‘心’을 찾기 위한 긴 長征이다. 그러므로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청담큰스님의 遺訓을 혜자스님에 의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懺悔가 따라야 한다. 부처님이 계신곳에 와서 지난 한 달간 잘못 살아온 삶을 참회하고, 또다시 좋은 인연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마음을 誓願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남은 세월을 아름다운 華嚴世界로 자신을 이끌 수가 있다. 정말 이것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순례에 나서 108참회를 하는 것은 곧 마음속의 ‘가아’를 정화하여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애욕과 쾌락을 버리고 남을 위하는 사려 깊은 불자가 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늘 입으로 佛法이나 成佛을 외치만 이 모든 일들은 마음을 깨치는 공부에 지나지 않는다. 결코 마음을 깨치지 않고서는 성불은커녕 불법을 배울 수도 이룰 수도 없다. 원래 인간은 욕망과 妄執을 함께 가지고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괴로워 하는 것은 이 두가지에 갇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인데 이를 버리고 마음을 淨化시키는 일이 곧 부처님의 사상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나서는 일은 부처님의 사상을 따르며 욕망과 망집에 둘러싸인 거짓된 나인 ‘가아’를 정화시켜 참된 나인 '진아‘로 가기 위한 긴 장정이다.
우리가 참회를 하는 이유는 전생과 현생에 지은 업과 이미 정해진 업을 면하고 좋은 업을 닦아 내면의 어지러움을 지우고 마음의 純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업은 한 순간에 지워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마음을 비우고, 딱고 좋은 복을 지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가진 業障을 녹일 수가 있다. 한갓 우리의 삶은 ‘업의 놀음’에 지나지 않으며 이 ‘업의 놀음’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살생을 하거나 죄를 짓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懺悔는 이러한 業緣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행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에서 108배 참회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108번뇌’ 또한 중생이 가지고 있는 팔만사천번뇌를 108가지로 압축 열거한 것이다. 인간이 衆生世間을 살면서 어찌 108가지의 번뇌만 가지고 있겠는가. 108이란 숫자를 통해 중생의 번뇌가 많음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인간은 六根과 六境이 부딪쳐 세 가지 인식작용인 好, 惡, 平等의 三受를 가지게 된다. 六根을 풀이하면 눈, 귀,코, 혀, 몸, 뜻이다. 눈은 늘 아름다운 것만 보려고 하고, 귀는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만 하고, 코는 좋은 냄새만 맡으려고 한다. 혀는 맛 나는 것만 먹으려고 하고, 몸은 쾌감만을 원한다. 또한 생각은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 경전에서는 이를 여섯 가지 도둑놈이라고 지칭한다. 그런데 이 육근은 늘 자신이 원하는 色 , 聲, 香 ,味, 觸, 法인 육경과 늘 부딪히게 된다. 육근과 육경을 합하면 합하면 12가지이다. 여기에 좋다, 나쁘다, 무덤덤하다의 好, 惡, 平等의 이 세 가지 경계를 곱하면 36가지의 인식작용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인식작용은 과거에도 그래왔으며, 현재에도 작용하고 있고 미래에도 여전히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세, 현세, 내세인 3世이다. 즉 36가지의 인식작용에 전세,현세, 내세인 3을 곱하면 108이란 숫자가 생긴다. 그러므로 108번뇌란 전생, 현생, 내생에도 인간에게 끊어질 수 없는 번뇌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108산사에서 108배 하는 것은 108번뇌를 끊기 위해 참회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108배 참회 기도를 하는 것은 현세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업을 지우고 현세를 올바르게 살고 내세를 위함이다.우리가 한 달에 한 번씩 ‘108산사순례’를 통해 참회하고 기도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잃어버린 진정한 참나’를 찾자는 것이다.
우리가 참회를 한 후 보현보살이 十大願을 세웠듯이 반드시 자기만의 誓願을 세우고 실천해야만 한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꿈이 있는 사람은 즐겁듯이, 우리는 각자가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순례 길을 나선다면 휠씬 더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佛家에서는 불자들의 원대한 꿈을 두고 行願이라 한다. 이는 누구나 기도를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는 性品을 지니고 있다는 신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리가 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행을 닦아야 한다.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은 우리 모두가 평생 가슴에 지니고 있어야 할 願들이지만 특히 가슴속에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은 戒를 지키고 禪定을 빨리 닦겠다는 ‘願我速得戒定道’이다. 인간이 戒를 지키고 항상 선한 마음으로 선정을 닦는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이 사람의 본분을 지키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이 세상에 없다. 또 일체중생을 속히 고통 속에서 모두 건지겠다는 ‘願我速度一切衆’도 가슴에 새겨야 할 서원이다. 순례는 이런 ‘108산사순례’와 같은 외적 순례를 통하여 언제나 내적 순례의 정신 즉 ‘참회와 서원’의 여행으로 회향되어야 한다. 내면을 향한 영혼의 순례길이야 말로 참된 성지 순례의 귀착점일 것이다.
Ⅳ.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실천내용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몸과 마음을 바쳐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실천하고, 올바른 사회 질서를 선도하여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고자 하는 실천지침은 『華嚴經』「普賢行願品 」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10대 행원을 현대적 해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실천항목을 정했다고 한다.
하나, 우리는 삼보님을 믿고 찬탄 공경합니다.
하나, 우리는 모든 중생들에게 널리 베풉니다.
하나, 우리는 이웃들에게 칭찬하는 말만합니다.
하나, 우리는 생활하며 지은 잘못을 참회합니다.
하나,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공덕을 함께 기뻐합니다.
하나,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합니다.
하나, 우리는 이웃들에게 거스르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하나, 우리는 정법을 따르고 삿된 행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 우리는 대중의 뜻에 따르고 화합합니다.
하나, 우리는 모든 수행의 공덕을 중생과 깨달음의 길로 돌립니다.
위와 같이 108산사기도회 회원들은 매일의 생활을 점검하여 실천여부를 참회하고 매월 108산사를 찾아 기도하고 염불하고 참선할 때,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답게 생활할 것을 다짐하면서 서원을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뭇 생명과 더불어 함께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 땅에 실천하기 위함이다.
불교는 민족의 역사 속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 가르침을 실현하고 있는 山寺는 우리들 마음의 쉼터로 정화작용을 해왔다. 이러한 산사에는 장엄하면서도 예술혼이 깃든 전각. 석조물. 불구. 불화. 자연환경. 역사적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산사에 얽힌 전설. 설화. 스님들의 일화. 불보살님의 가피 등이 곳곳에 스며있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기도회’ 는 불교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산사의 아름다움과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불자들에게는 불교문화의 진수를 이해하고, 마음을 순화시켜 주는 도량이 곧 부처님이 상주하는 성지임을 인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전국 108산사를 찾아 염불과 기도. 108참회.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및 사경, 본인들이 가져온 책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에 ‘일심광명불 옴마니 반메훔’이라는 낙관을 받은 후. 해당 사찰 이름이 새겨진 염주알을 보시 받는 것 등을 통해 그 사찰을 이해하고 불심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사찰 한 곳 한 곳을 순례할 때마다 일일이 해당 사찰 詩와 내력을 읽고, 책의 여백에 순례자들의 감상이나 발원을 적는다. 그래서 108산사순례를 마치면 각 사찰 마다 108개의 발원을 적은 신행일지와 108염주가 완성되게 된다. 108산사순례지, 기간만 9년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그만큼 당사자에게는 소중한 신행기록이자 자손들에게 물려줄 가보가 될 것이다. 이는 자녀들의 효심을 일깨우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이상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내적인 성장을 통한 ’向上一路‘의 상구보리의 신행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외적인 하화중생의 신행은 다음과 같은 ‘無住相布施’의 실천에 있다.
이 기도회의 핵심은 ‘무주상보시’의 실천에 있다. 회원들이 하고 있는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군장병 간식제공. 농촌사랑 직거래 장터 개설. 108효행상 시상. 108다문회가정 인연맺기. 108약사여래 보시금. 사찰 주변환경을 보호하고 정화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108 선묵장학금 수여’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사실은 순례행자들의 108선행공덕을 넘어서 하화중생과 회향의 현실적 구현이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하는 ‘무주상보시’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불자들에게 진정한 보시가 무엇이며 그 선행의 실천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사례를 들면 ‘108산사순례기도회’5,000여 회원들이 사찰 순례시 모아지는 작은 정성의 공양미와 보시금은 작은 사찰의 경우 한해 살림 걱정이 단번에 해결될 정도이다. 곧 108산사순례는 동참 5,000여 불자들의 마음을 맑게 밝히는 한편, 순례사찰 재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선행인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그야말로 自利利他의 菩薩行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Ⅴ. ‘108산사순례기도회’의 공덕
공덕(功德,pious merit)은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을 말한다. 선묵혜자 스님이 주도하고 있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한국불교의 성지순례문화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21세기 불교신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교계안팎의 평가다. 특히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로 내세우며 보현보살 10대원의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한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누가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유니폼을 입고 순례길에 오른 ‘108산사 순례단’ 동참불자들의 ‘和顔愛語’ 환희에 찬 모습을 순례사찰에서, 때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본 기억이 있었기에 학술적 접근이 용이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의 개념과 정신, 그의 실천내용과 강령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로운 지표가 되었다는 점에서 佛敎信行 문화의 장을 연 大長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생활 속에 ‘바른 마음’을 갖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한 달간 잘못 살아온 삶을 108배 참회하면서 108번뇌를 소멸하고, 또다시 좋은 인연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108공덕을 쌓아가는 인연공덕의 마음을 誓願하는 신행을 습관화 시키는 것은 정말 이것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순례는 경전이 전하는 순례의 본질적 취지와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행하는 순례는 성지를 참배하며 소원성취를 기원한다든지, 기도처를 순례하는 목적이 기복 내지 구복행위에 불과하다는 피해갈 수 없는 작금의 보편적 순례행태를 바로 잡아주는 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청담큰스님의 遺訓을 혜자스님에 의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부처님의 하화중생의 실천을 인연있는 중생 특히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자를 同體大悲의 정신으로 ‘자비의 실천’을 하자는 원력으로 자비의 행을 실천하는 이 시대의 보현행에, 불자 뿐만아니라 국민과 天神들이 감동하여 하늘에 ‘一心光明’과 ‘一圓相’ 무지개가 30여해에 걸쳐 떠서 ‘108산사순례단’이 함께 목격하였다고 한다. 이를 “불보살의 화현의 상징”으로 선묵혜자스님은 해석하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주관하는 순례는 단순하게 108산사만을 찾는게 아니라, 선행과 보시 공덕을 쌓는 기도의 현장이기 때문에 瑞相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선묵 혜자스님은 이 서상의 의미는 다름 아닌 은사인 청담스님과 불보살님이 어떤 힘을 주는 것이라 생각되어 그 후부터 모든 일을 자신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자비의 실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회원들이 순례기도회에 올 때 가지고 오는 게 있는데 그 지역 군 장병들을 위한 초코파이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미다. 한 번의 순례기도회에서는 대개 수만 개의 초코파이가 쌓이며 공양미도 수십 가마에 이른다. 참으로 이 보다 더한 공덕이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가 전하는 초코파이 속에는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배어 있으며 자식을 사랑하는 따뜻한 정성이 깃들어 있다. 그동안 약 250만 개의 초코파이가 군 장병들에게 전해졌다.
다음으로 갖는 게 바로 ‘효행상’이다. 우리 불자들이 부모님을 보살피고 공양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또 선묵108장학금 수여 등은 주인공들에게 살아있는 방생과 살아있는 불공이다. ‘다문화 가정 108인연 맺기’는 소외를 받고 있는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서 제정했으며, 회원들이 날마다 백원씩 모은 보시금으로 흡인성 폐렴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코미디언 배삼룡 씨, 뇌졸중으로 쓰러진 병신춤의 대가 공옥진 씨에게 각각 전달되었으며 현재에는 108약사여래 보시금으로 희사하고 있다.
이런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은 하화중생과 회향의 현실적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순례를 곧 菩提를 위한 道程으로 보고 순례행자에게 ‘자비의 실천’을 습관화키는 것은 보살도의 실증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오천의 연꽃 같은 순례자들의 이런 ‘자비의 실천’행은 이 시대 모든 불자들에게 그간의 순례행각이나 성지참배의 의식구조에 일대 ‘사고의 전환’을 던져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덕행이라고 볼 수 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5-6천여 명의 회원을 감안하더라도 그들 가족까지 합친다면 수만 명에 이르는 불자가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한국불교 포교 운동에 있어 이 보다 더 좋은 공덕의 행사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한국불교 포교의 신기원(turning point)을 이루고 있다고 사료된다.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처님 탄생성지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20여 일 간 2만여 km의 여정 구법순례의 길 즉 네팔 카트만두에서 티베트 라싸로 넘어와 중국 란저우(蘭州),둔황(敦煌),시안(西安),칭다오(靑島)를 거쳐 배를 타고 인천항으로 와 한국으로 移運하였다. 이 길은 먼 옛날 혜업 스님, 혜룬 스님, 법륜 스님, 혜초 스님 등 구법선사들이 걸었던 순례의 길이다. 이번 ‘네팔 룸비니 평화의 불’ 이운 행사는 停戰 60주년 기념에 맞춰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의 행사의 일환으로 이운한 것이다. 이번 이운한 ‘평화의 불’로 한반도에 평화의 메아리가 널리 펼쳐 국민들이 편안하고 남북이 소통하고 화합하여 평화로운 통일이 이룩되기를 발원하는 법회를 2013년 5월 2일(목) 16시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서 봉행되었다.
현재 한반도는 동서. 남북 간 葛藤으로 불안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전쟁도발 발언과 움직임은 평화의 정착과 남북한 화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부처님의 평화사상과 자비정신이 필요하다.
이번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동산 평화의 불을 채화하여 한국으로 이운함은 한반도에 전래된 불교의 자비. 평화사상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함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평화의 불’은 1986년 당시 네팔 가넨 루러 비터 왕세자가 히말라야 안나푸루나 화산기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3000년 동안 타고 있는 ‘꺼지지 않는 불’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져온 불씨를 합쳐 룸비니에 유지해 온 것이라고 한다. 전세계 유엔 가입국들 사이에 ‘평화의 불’은 ‘자비와 평화의 화신'으로 상징되고 있다고 한다.
‘평화의 불’은 2013년 4월 19일 오전 카트만두 대통령궁에서 대통령이 직접 선묵혜자스님에게 전달하는 ‘룸비니 평화의 불 한국 이운식’이 열렸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을 비롯해 크힐 라즈 레그미 네팔 수상, 란 구마르 쉬레스타 문화부 장관, 마더브 프라사드 기미래 내.외무부 장관 등 네팔 정부 주요 인사와 金一斗 네팔 주재 한국 대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런 성스러운 법식이 있기 까지의 경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선묵헤자스님과 네팔의 특별한 인연은 2006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스님은 MBC석가탄신 기념 특집 방송 촬영차 2주동안 불교 4대 성지를 순례했다.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를 비롯해 수행처이자 得道한 곳인 보드가야, 5명의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설법한 장소인 사르나트(녹야원), 고향으로 가던 중 열반에 든 곳인 쿠시나가르 등이다.
이때 스님은 쿠시나가르 열반당을 방문했다가 그곳 주지인 갸네르슈아르 스님으로부터 부처의 眞身舍利 9과를 기증받았다. 스님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한국에 온 후 ‘108산사 순례회기도회’ 회원들과 의논한 끝에 고향에 가시고자 했던 부처님의 염원을 뒤늦게나마 이뤄 드리고자 이 중 3과를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 동산에 모시기 위해 2008년 2월 300명의 순례단과 함께 네팔을 방문했다. 당시 이 행사는 국내외 많은 언론이 ‘2552년 만에 이뤄진 부처님의 歸鄕’이라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당시 네팔 방문은 王政이 무너지고 內戰으로 조용할 날이 없어서 한국 정부에서는 네팔 방문 취소를 요청해 쉽지만은 않았다”고 선묵혜자스님은 말했다. 반면 네팔 정부는 “300명 규모의 성지 순레단이 전세기를 타고 네팔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떻게 하든 순례단을 유치하려 했다. 거듭된 내전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크자 대규모 한국 순례단을 통해 네팔이 안전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순례단을 공식 초청한 네팔 정부가 안전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방문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2008년 이곳 룸비니 동산에서 부처님 불사리 이운 법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데 코이랄라 수상께서 ‘붓다가 2552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도 기쁜데, 평화의 불씨까지 심어 주고 가니 고맙다’며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다녀간 기념비를 하나 세울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서, 망설임 없이 ‘네팔 정부가 땅만 주면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코이랄라 수상이 각료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지역 안에 6600m²(2000평) 규모의 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요”고 선묵혜자 스님은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간은 부처님 탄생지를 중심으로 99만m² 규모다. 이 중 6600m²는 결코 작지 않는 규모다. 코이랄라 총리가 이렇듯 큰 선심을 쓴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를 선묵혜자 스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순례단의 안전을 위해 서로 대치 중이던 양측 대표가 모여 극적으로 합의를 했다고 하더군요. 순례단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이운하는 동안에는 서로 싸우지 않기로 말입니다. 코이랄라 수상은 저희 순례단의 방문이 계기가 되어 네팔이 진정한 평화를 찾았다며 고마워했어요.” 이곳에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탄생 석주를 세운 것이 2012년 2월이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진신사리 탄생불’ 불사리탑에는 ‘불사리 이운 평화기원 대법회 기념’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렇듯 깊은 인연으로 룸비니 동산에 있는 ‘평화의 불‘을 한국으로 이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평화의 불‘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求法僧들이 生死를 넘나드는 어려운 역경을 헤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하여 떠난 서역의 길을 따라 이운함으로써 남. 북간의 갈등, 이념간의 대립, 계층. 세대 간의 불화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민들의 정신에 한 줄기 평화와 화합의 불로 瑞光을 비추고자 이운하게 되었다고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회주이신 선묵혜자 스님은 힘주어 주장했다.
‘평화의 불’ 한국이운은 세계는 하나라는 사상과 한반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남북의 평화정착과 불법홍포를 발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평화의 불’ 한반도 이운을 계기로 나날이 깊어지고 있는 남북한 대치 상황의 골이 매워지기를 발원하며 모든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圓融化合 속에 평화를 담보해 내었으면 한다고 선묵 혜자스님은 말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립구도를 청산하고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씻어버리는 일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자비와 지혜를 베풀고, 국제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자리를 우리 불교도가 만들어야 한다.
‘평화의 불’ 한국 이운식 법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큰스님은 법어에서 “민족 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한민족이 항구적인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어려운 고행을 길을 택해 평화의 불을 이곳 임진각까지 이운한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의 원력과 노고에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오늘 이 행사를 계기로 남북간 긴장은 완화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리라고 믿는다”라고 하였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은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저 멀리 룸비니동산에서부터 ‘ 평화의 등불’을 채화해 중국 불교성지를 거쳐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까지 이운한 선묵혜자스님의 원력은 신라 혜초 스님의 구법의 길에 비견되는 만큼 스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하였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은 축하 메시지에서,“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의 ‘ 평화의 불’이 구법 순례의 길로 한국에 이운 되어 이같이 뜻깊은 행사를 펼침은 세계 각국에서 유엔군으로 참전해 戰死한 이들을 위한 추모의 情에 더욱 뜻을 깊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유엔군과 많은 나라의 도움과 희생이 오늘날 한국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에 숭고한 거름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停戰을 맞고 경제 대국을 이루었으며, 국제사회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정신을 실천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의 신실한 마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오늘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 라는 주제의 이 뜻 깊은 행사가 원만히 廻向 되어,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물결을 조성하고 유엔 참전 군인과 전쟁으로 遺命을 달리한 이들에 대한 추모와 화해, 용서와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사를 갈음합니다.”라고 하였다. 한국문화재단 朴普熙 총재는 축사에서 “오늘 부로 4000만 하나하나의 가슴속에 평화의 불꽃이 심어졌고, 북한 2000만 동포에게도 심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대한적십자사 李潤求총재는 “저 강 건너 개성에서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동해안 거진에서 금강산을 거쳐 원산으로 함흥으로, 그리고 두만강까지 평화의 횃불 행진이 오늘 시작된다고 믿는 제 가슴은 뛴다”며 감격해했다.
도선사 조실인 현성큰스님은 기원사에서에서 “도선사 주지스님인 선묵 혜자스님은 주지로 부임하면서 도선사에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몇 년 전에는 한국 사찰로는 처음으로 중국 법문사 진신지골사리를 모시고 친견법회를 봉행하였고,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통하여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앞으로 청담문도회와 도선사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신심을 다지고, 이 평화의 불을 삼각산 도선사에 잘 봉안하여 영원히 꺼지지 않는 자비와 지혜의 불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선묵혜자스님은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불’ 이운 법회를 봉행한 뒤, ‘一心光明’ 무지개가 지상에서 ‘一字’로 하늘로 솟구치는 것을 참석한 모든 분들과 함께 바라보면서 불보살님의 가피를 느꼈다고 했다. 지상에서 솟구친 이 무지개를 보고 남북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남북평화에도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분단이 된지 60여 년을 기다려 왔는데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평화가 와서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북한지역에 있는 신계사와 보현사, 성불사 등도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되었다고 선묵혜자스님은 말했다.
5월 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서 ‘평화의 불’ 이운법회를 마치고 그것을 5월 10일 호국 참회도량 도선사에 봉안했다. 1700여 년 전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진 한반도에 자비사상을 기반으로 평화가 정착되고 또한 매달 5000여 명이 참여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북한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천년고찰에 순례갈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를 계속하기 위해 5월 10일에는 호국참회도량 도선사에 ‘평화의 불’을 봉안하고 불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정착 발원과 국태민안 평화기원 108염주를 만드는 108기도’에 들어갔다. 이제 ‘평화의 불’을 모신 도선사는 명실상부한 ‘호국 참회 평화의 도량’으로 불릴 만한 명찰로 거듭났다.
선묵혜자스님은 사찰 순례를 갈 때 마다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스님은 “앞으로는 ‘평화의 불’도 함께 가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선묵혜자스님은 “머지 않아 평양에도 ‘평화의 불’을 밝힐 날이 올 것이라며, 저희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지난 5월 23일 영월 보덕사에서 진행된 108산사 순례기도회 제80회 순례법회를 시작으로 순례 때마다 각 사찰에 ‘평화의 불’을 분등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평화가 하루속히 와서 북한지역에 있는 사찰 등을 반드시 순례하여 북한에 있는 전 사찰에 ‘평화의 불’을 분양하고 싶은 것이 스님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했다. 선묵혜자스님은 은사인 청담큰스님이 그에게 “산중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가야 한다”는 법문을 남겨 주었다고 한다. 그는 “스승의 법문을 좇아 산사순례기도회를 쉬지 않고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앞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의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이란 실천지침은 『화엄경』「보현행원품」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10대 행원에 기초하여 현대적 해석을 통하여 실천항목을 정했다고 한다.‘108산사순레기도회’의 "바른마음“의 실천은 21세기의 보현보살의 상구보리행이고, ”자비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하화중생행이며,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불국토실현의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바른신행 실천운동은 21세기 보살운동의 전범을 보여준 캐거이다.
Ⅵ.맺음말
이상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이 은사이신 청담대종사(1902-1971)의 도제양성. 역경사업. 전법포교 3대 사업의 서원에 대한 유업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2006년 9월에 결성했다고 술회했다. 이는 선묵 혜자스님이 산사 순례에 앞서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라고 명칭을 붙인 것과도 결코 무관하지도 않다.
우리나라의 순례 문화는 거의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었다. 선묵 혜자스님이 ‘108산사순례’를 시작한 계기(2006년 9월)로 한국불교는 새로운 신행의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실천하며, 山寺만 간직한 참 맛을 느끼게 하는 장을 마련하는 21세기 신행. 전법문화를 선도해 가는 신행단체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러한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大長征의 발을 내딛은 것이다.
마치 인도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마하뜨마 간디(1869-1948)가 ‘사띠야그라하(Satyāgraha, 眞理把持)’운동을 한 것처럼, 선묵혜자스님은 ‘선묵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창립하여 21세기의 보살운동 즉 上求菩提와 下化衆生의 길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하는 이유는 청담큰스님께서 항시 말씀하신 그 ‘心’을 찾기 위한 ‘上求菩提’의 긴 長征이다. 그러므로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청담큰스님의 遺訓을 혜자스님에 의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참회가 따라야 한다. 부처님이 계신곳에 와서 지난 한 달간 잘못 살아온 삶을 참회하고, 또다시 좋은 인연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마음을 誓願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남은 세월을 아름다운 華嚴世界로 자신을 이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이것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순례에 나서 108참회를 하는 것은 곧 마음속의 ‘가아’를 정화하여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애욕과 쾌락을 버리고 남을 위하는 사려 깊은 불자가 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나서는 일은 부처님의 사상을 따르며 욕망과 망집에 둘러싸인 거짓된 나인 ‘가아’를 정화시켜 참된 나인 '진아‘로 가기 위한 긴 장정이다.
우리가 참회를 하는 이유는 전생과 현생에 지은 업과 이미 정해진 업을 면하고 좋은 업을 닦아 내면의 어지러움을 지우고 마음의 純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업은 한 순간에 지워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마음을 비우고, 닦고 좋은 복을 지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가진 業障을 녹일 수가 있다. 한갓 우리의 삶은 ‘업의 놀음’에 지나지 않으며 이 ‘업의 놀음’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살생을 하거나 죄를 짓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懺悔는 이러한 業緣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행이다.
우리가 참회를 한 후 보현보살이 十大願을 세웠듯이 반드시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실천해야만 한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꿈이 있는 사람은 즐겁듯이, 우리는 각자가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순례 길을 나선다면 휠씬 더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佛家에서는 불자들의 원대한 꿈을 두고 行願이라 한다. 이는 누구나 기도를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는 性品을 지니고 있다는 신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리가 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행을 닦아야 한다.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은 우리 모두가 평생 가슴에 지니고 있어야 할 願들이지만 특히 가슴속에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은 戒를 지키고 禪定을 빨리 닦겠다는 ‘願我速得戒定道’이다.
인간이 戒를 지키고 항상 선한 마음으로 선정을 닦는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질 것이다. 또 일체중생을 속히 고통 속에서 모두 건지겠다는 ‘願我速度一切衆’도 가슴에 새겨야 할 서원이다. 순례는 이런 ‘108산사순례’와 같은 외적 순례를 통하여 언제나 내적 순례의 정신 즉 ‘참회와 서원’의 여행으로 회향되어야 한다. 내면을 향한 영혼의 순례길이야 말로 참된 성지 순례의 귀착점일 것이다. 이상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내적인 성장을 통한 ’向上一路‘의 상구보리의 신행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외적인 하화중생의 신행은 다음과 같은 ‘無住相布施’의 실천에 있다.
이 기도회의 핵심은 ‘무주상보시’의 실천에 있다. 회원들이 하고 있는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군장병 간식제공. 농촌사랑 직거래 장터 개설. 108효행상 시상. 108다문회가정 인연맺기. 108약사여래 보시금. 사찰 주변환경을 보호하고 정화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108 선묵장학금 수여’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사실은 순례행자들의 108선행공덕을 넘어서 하화중생과 회향의 현실적 구현이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하는 ‘무주상보시’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불자들에게 진정한 보시가 무엇이며 그 선행의 실천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사례를 들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사찰 순례시 모아지는 작은 정성의 공양미와 보시금은 작은 사찰의 경우 한해 살림 걱정이 단번에 해결될 정도이다. 곧 108산사순례는 동참 불자 5,000여 회원들의 마음을 맑게 밝혀 선근공덕을 쌓는 일이고, 한편으론 해당 순례사찰의 재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선행인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그야말로 自利利他의 菩薩行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공덕(功德,pious merit)은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을 말한다. 선묵혜자 스님이 주도하고 있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한국불교의 성지순례문화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21세기 불교신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교계안팎의 평가다. 특히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로 내세우며 보현보살 10대원의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한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통하여 획득된 그 공덕의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
‘108산사순레기도회’의 "바른마음“의 실천은 21세기의 보현보살의 상구보리행이고, ”자비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하화중생행이며,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불국토실현의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바른신행 실천운동은 21세기 보살운동의 典範을 보여준 事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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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문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신행
김 선 근
본고에서는 21세기 한국불교 信行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형으로 자리매김되었다고 교계안팎의 평가를 받고있는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창립동기와 취지, 순례정신이 무엇이고 그리고 실천내용과 그 공덕에 대한 논구함으로써 후세에 신행의 전범의 사례로 남겨 귀감이 되고자 한다.
본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스님이 은사이신 청담대종사(1902-1971)의 도제양성. 역경사업. 전법포교 3대 사업의 서원에 대한 유업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2006년 9월에 결성했다고 술회했다. 이는 선묵 혜자스님이 산사 순례에 앞서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라고 명칭을 붙인 것과도 결코 무관하지도 않다.
우리나라의 순례 문화는 거의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었다. 선묵 혜자스님이 ‘108산사순례’를 시작한 계기(2006년 9월)로 한국불교는 새로운 신행의 문화의 장이 마련됐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대한민국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있는 108성지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선근공덕을 쌓아 가는데 근본취지와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실천하며,山寺만 간직한 참 맛을 느끼게 하는 장을 마련하는 21세기 신행. 전법문화를 선도해 가는 신행단체이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이러한 부처님의 전법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신행문화 정착을 위해 大長征의 발을 내딛은 것이다.
마치 인도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마하뜨마 간디(1869-1948)가 ‘사띠야그라하(Satyāgraha, 眞理把持)’운동을 한 것처럼, 선묵혜자스님은 ‘선묵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 기도회’를 창립하여 21세기의 보살운동 즉 上求菩提와 下化衆生의 길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하는 이유는 청담큰스님께서 항시 말씀하신 그 ‘心’을 찾기 위한 ‘上求菩提’의 긴 長征이다. 그러므로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순례는 청담큰스님의 遺訓을 혜자스님에 의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懺悔가 따라야 한다. 부처님이 계신곳에 와서 지난 한 달간 잘못 살아온 삶을 참회하고, 또다시 좋은 인연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마음을 誓願한다면, 우리는 적어도 남은 세월을 아름다운 華嚴世界로 자신을 이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이것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순례에 나서 108참회를 하는 것은 곧 마음속의 ‘가아’를 정화하여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애욕과 쾌락을 버리고 남을 위하는 사려 깊은 불자가 되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나서는 일은 부처님의 사상을 따르며 욕망과 망집에 둘러싸인 거짓된 나인 ‘가아’를 정화시켜 참된 나인 '진아‘로 가기 위한 긴 장정이다.
우리가 참회를 하는 이유는 전생과 현생에 지은 업과 이미 정해진 업을 면하고 좋은 업을 닦아 내면의 어지러움을 지우고 마음의 純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업은 한 순간에 지워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마음을 비우고, 닦고 좋은 복을 지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가진 業障을 녹일 수가 있다. 한갓 우리의 삶은 ‘업의 놀음’에 지나지 않으며 이 ‘업의 놀음’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살생을 하거나 죄를 짓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懺悔는 이러한 業緣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행이다.
우리가 참회를 한 후 보현보살이 十大願을 세웠듯이 반드시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실천해야만 한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꿈이 있는 사람은 즐겁듯이, 우리는 각자가 자기만의 誓願을 세우고 순례 길을 나선다면 휠씬 더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佛家에서는 불자들의 원대한 꿈을 두고 行願이라 한다. 이는 누구나 기도를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는 性品을 지니고 있다는 신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리가 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행을 닦아야 한다.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은 우리 모두가 평생 가슴에 지니고 있어야 할 願들이지만 특히 가슴속에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은 戒를 지키고 禪定을 빨리 닦겠다는 ‘願我速得戒定道’이다. 인간이 戒를 지키고 항상 선한 마음으로 선정을 닦는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질 것이다. 또 일체중생을 속히 고통 속에서 모두 건지겠다는 ‘願我速度一切衆’도 가슴에 새겨야 할 서원이다. 순례는 이런 ‘108산사순례’와 같은 외적 순례를 통하여 언제나 내적 순례의 정신 즉 ‘참회와 서원’의 여행으로 회향되어야 한다. 내면을 향한 영혼의 순례길이야 말로 참된 성지 순례의 귀착점일 것이다. 이상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내적인 성장을 통한 ’向上一路‘의 상구보리의 신행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외적인 하화중생의 신행은 다음과 같은 ‘無住相布施’의 실천에 있다.
이 기도회의 핵심은 ‘무주상보시’의 실천에 있다. 회원들이 하고 있는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군장병 간식제공. 농촌사랑 직거래 장터 개설. 108효행상 시상. 108다문회가정 인연맺기. 108약사여래 보시금. 사찰 주변환경을 보호하고 정화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108 선묵장학금 수여’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사실은 순례행자들의 108선행공덕을 넘어서 하화중생과 회향의 현실적 구현이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하는 ‘무주상보시’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불자들에게 진정한 보시가 무엇이며 그 선행의 실천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한 사례를 들면 ‘108산사순례기도회’5,000여 회원들이 사찰 순례시 모아지는 작은 정성의 공양미와 보시금은 작은 사찰의 경우 한해 살림 걱정이 단번에 해결될 정도이다. 곧 108산사순례는 동참 불자 5,000여 회원들의 마음을 맑게 밝혀 선근공덕을 쌓는 일이고, 한편으론 해당 순례사찰의 재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선행인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그야말로 自利利他의 菩薩行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공덕(功德,pious merit)은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을 말한다. 선묵혜자 스님이 주도하고 있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한국불교의 성지순례문화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21세기 불교신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교계안팎의 평가다. 특히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로 내세우며 보현보살 10대원의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한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통하여 획득된 그 공덕의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
‘108산사순레기도회’의 "바른마음“의 실천은 21세기의 보현보살의 상구보리행이고, ”자비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하화중생행이며,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의 실천은 보현보살의 불국토실현의 모델이라고 생각된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바른 신행 실천 운동’은 21세기 보살운동의 典範을 보여준 事例이다.
주제어: ‘108산사 순례기도회’, 선묵 혜자스님, 은사 청담대종사의 서원, 부처님의 자비사상, 자아성찰(참선),기도 그리고 선행, 5,000여명의 순례회원, 21세기 신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Abstract
The Faith of the Association of 108 Temples Pilgrims
Kim, Sun-Keun Emeritus Professor, Dongguk University
The present study aims to explore about 'The Faith of the Association of 108 Temples Pilgrims'. 2,600 years have passed after the advent of the Buddha, yet we have much areas where sentient beings are struggling with suffering. The Buddha preached for 45 years, and all the Patriarchs just as his respected teacher Ven. Chung-dam during all his 70 years imparted us knowledge of the Buddha, still there are many living in the '108 passions and delusions'.
This article suggests a way all of us can participate. The pilgrimage to Buddhist Sanctums is a way to cultivate faith and joy, by reminding the Dharma of the Buddha. Of course it can not be compared to practices of monks like Kao feng Seon Master who was ready to die in his perseverance for attaining Buddhahood, but if practice and propagation are not different things the pilgrimage to sanctums and active efforts in propagating can also be a meaningful way we can adopt in our daily life.
Thus 'Pilgrimage to 108 temples' has the objective of going to pray at 108 Holy Lands all over the country of Korea, make the 108 bows, annihilate the 108 passions and delusions, make a mālā of 108 beads and practice the 108 good deeds. This pilgrimage have established a foothold for the 21st century Korean Buddhist practice paradigm. Pilgrimage to temples is a practice of Samantabhadra and is grounded on the mind of 'aspiration to achieve supreme enlightenment for the benefit of all sentient beings(上求菩提 下化衆生)‘. This year is the seven year of "the 9 years big journey" program, and the pilgrimage now face the 83th journey. Longing for the reunification of Korea, there is a plan to visit temples of the North Korea on a basis of non-governmental diplomacy.
The reason why Seon-muk Hyeja organized this 'Pilgrimage to 108 Temples' was because he wanted to materialize the great compassion thoughts of the Buddha as well as the wishes of his teacher Ven. Chung-dam.
The strength of 'the Association of 108 Temples Pilgrims' lies in good deeds and dāna. Members, now reaching to the number of 5,000 persons, are carrying out many campaigns such as buying farm products, providing snacks to soldiers, setting up sisterhood relationship with multi-cultural home, award prize for devoted sons and daughters, award a scholarship to teenage heads of household. Campaigns for buying rural farm products have revived local economy, the chocolate pies provided to soldiers amount to 2,5 million pieces, and 130 couples of households associated alleviated their lonesomeness of foreigners.
The aim of 'Pilgrimage to 108 Temples' is to recover one's lost mind by means of self-introspection, prayers and good deeds. This is the real religious significance of the 'Pilgrimage to 108 Temples'.
Key words :'the Association of 108 Temples Pilgrims' , Seon-muk Hyeja, the wishes of his teacher Ven. Chung-dam, the great compassion thoughts of the Buddha, self-introspection, prayers and good deeds, the number of 5,000 persons, the 21st century Korean Buddhist practice paradigm,
[출처]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신행|작성자 만남 창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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