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불교 : 지혜의 비 - 티벳성자들의 깨달음의 노래
지은이 : 쵸감 트룽파
지혜의 비를 통해 우리는 법통 계승자들이 그들의 삶을 각각 어떻게 헌신하였으며 중생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서 깨달음을 얻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의 노래는 깨달은 마음에서 무심히 토해진 표현으로 위대한 보배 창고이며 우리의 수행에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원천이다.
카규 법통의 계승자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심오한 가르침을 빠짐없이 펴서 드넓게 진리를 전파하셨다. 카규는 모든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거쳐간 가장 빠른 길 (지름길) 고속도로를 가리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세속법을 날려 보낸 채 산의 아들이 되어 벌거 벗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과 대화로 몸뚱이에 대한 애착과 의미없는 대화로 마음의 시끄러움과 분주함을 일으키는 것을 완전히 떨쳐버렸던 것이다. 그들은 뿌리깊히 내린 나무처럼 한 자리에 붙어 앉아 스승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며 마침내 구원의 해방을 성취하였던 것이다.
이 노래는 듣는이에게 신심이 일어나 확고부동한 신앙심을 갖게 해 준다. 간단히 말해 이 노래들은 탄트라의 위대한 질서 바다의 정수이며 수많은 깨달은 이와 성취한 이들의 지혜의 보고이며 해방의 길을 밝혀주는 횃불이다. 먼저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노래를 부르는 행위를 통해 외부 세계의 온갖 마군의 훼방과 육체적 장애 그리고 마음이 삼매에 드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여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호신들이 가호하여 복덕이 구족해진다.
몸과 목소리에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바른 낭송법으로 노래 듣는 사람의 신심에 찬 마음들이 진리로 향할 수 있도록 노래부른다. 명심할 것은 마음에 즐거움이 솟아나도록 노래한다는 점이다. 스승의 생애 이야기는 우리에게 신심과 헌신의 열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 카규 노래의 바다형식은 먼저 노래의 앞에 발원문이 나오고 그 다음엔 헌납 그리고 찬양의 순서로 되어있다. 마지막 상서로운 기도문으로 끝을 맺는다.
< 미꾜 도르제의 노래 >
스승께 예배합니다.
내 나이 서른 두살 때였다. 나는 꿈을 꾸었다.
내 나이 서른 세살 되던해 나는 또 꿈을 꾸었다.
홀연히 푸른 창공이 열리고 그 가운데로 자비하신 주主께서 나타나는 것이었다.
주로 부터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와 나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게 되었다.
하늘에서는 감로의 법비와 오색꽃비가 내렸다.
이 모두가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이어서 눈이 부셔 더 이상 바라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때 나의 마음에 헌신의 열정이 불붙듯 일어나더니 갑자기 무심해져 버렸다.
다음날 잠에서 깬 나는 정오까지도 황홀한 기분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체험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었으나 황홀했던 기쁨을 억제할 수가 없어
나는 노래하고 기도하였다. 중생을 생각하게 된 나는 기도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신심이 더욱 깊어진 것을 느끼게 되어 발원문을 만들어 노래하였다.
1.첫번째
"나는 잊지 못하네. 오랫동안 윤회의 험한 길에서 방황하던 나를 언제나 거두어 주셨지만
아직도 헛된 꿈에 사로잡혀 있는 나.
얻기 어려운 몸뚱이를 만나 주의 가르침을 파괴하는 사악한 카르마만 있네.
가르침의 문안으로 들어섰으나 주께 보답할 게 아무것도 없네.
님을 향한 그리움이 마음 깊이 솟아나네.
어머니가 나를 낳아주신 이후 내가 성취하는 건 단 한가지.
당신을 사모하는 일.
당신을 향한 그리움도 윤회 세상의 일은 아니어서 그것 역시 당신의 자비로운 이끄심이네.
마음을 벗어난 신비한 꿈의 인도로 당신을 향한 신심이 싹텄다는 것을.
기도만으로 충분치 않아
기도를 성취시켜주는 님이 없다면.
오로지 당신의 뜻 향하고 나쁜 길로 눈돌리지 않고 바른 행을 전수받은 것이니
허공보다 크신 자비로운 스승께 이 깨친 바를 바치리라."
2.두번째
" 이제 나는 알았습니다.
님께서는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삼보 중에서도 가장 귀한 보배인 것을.
님을 보게 되는 이는 누구나 은총을 받습니다.
보호자가 없다면 번뇌의 광란에 휘말리리라.
생명을 잃는다면 해방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
이런 삶의 참모습 보니 내마음 절망에 빠져 허탈감에 빠져 밤을 지새우며 울고 또 우네
죽음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는 생각 떠오르자 나는 깜짝 놀라 찰나에 지나지 않는 내 여생을
부질없는 세상일로 낭비하지 않기로 결심하네 .
나 비록 성스러운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했어도 진리에 벗어난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
이 몸뚱이 찰나에 머물 뿐이거늘 혼란스런 이 세치 혀를 놀려 세속 욕망을 탐할 수 있을까.
에전에 행했던 악행의 카르마 열매맺어 끝없는 고통 이어지는 윤회의 이 과정
삶이란 헛되고 헛된것.
내 마음 갈 곳 몰라 주께 도움청하네.
아무런 힘도 없는 나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 하나 하고 발만 동동 구르네
모든 것은 항상 파괴되고 소멸되며 모든 행에는 고생만 따르고 열매가 없네.
나 비록 성스러운 진리 성취하지 못한다 해도
다시는 자살 행위와도 같은 세속의 삶을 살지는 않으리라."
3. 세번째
"나 아직 몸과 마음을 주께 완전히 바치지 못하여 영상은
희미한 무지개처럼 스러져 버렸네
님의 아름다운 음성 아직도 귓가에 맴돌고
님의 발자취에 남은 밝은 빛은 아직도 나를 황홀하게 하네.
입으로만 헌신을 뇌까릴 뿐 참된 믿음을 갖고 있지 않던 나에게 나타나심은
내게 눈꼽만한 믿음이 싹트게 했네.
잠으로 얼룩진 꿈속이지만 완전히 순수했던 그 순간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제츈께서는 말과 생각을 초월한 기쁨과 영감이 내게 일어나게 하였네
이 꿈을 해석해 주는 사람 없건만
나 스스로 알아지는 것 있네.
내 마음속에는 오로지 님만 게시고 저를 길들이는 타고난 재주가 님에게는 있어
세속욕망 버리고 다르마의 길로 행하게 하시네.
자비를 베푸사 저로 하여금 삶을 나태하고 공허하게 만드는 온갖 세속행위를 거두게 하시고
꿈에라도 그런 욕망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재앙을 쌓는 세속법 따르지 않게 하시고 만약 그런 일을 제가 행한다면
차라리 저의 심장을 꺼내 날로 드소서."
내 나이 서른 네살 되던 해 나는 한 암자에서 보리심을 향해 명상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잠깐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었다.
주 제츈께서 앉아계셨는데 온몸에서 마치 수십만개의 해가 비추는 듯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나에게는 헌신의 열망이 끓어 올랐다. 순간 잠에서 깬 나는 노래하였다.
"생각해보니 나 귀한 몸뚱이를 얻었음을 알았네
탐구해보니 나 참 스승을 만났음을 알았네
부지런히 수행하고 사악한 행위를 멀리하니
성스러운 진리 외에는 아무것도 나의 관심 끌지 못하네.
귀의의 대상인 님께 기도하오니 저를 축수하소서.
저 아래에는 집과 절을 세우느라 끊임없이 세속인 승려 모두가 고통당하네.
저 위에는 화전민들 세속인들 승려 모두가 가난에 절고 사나워져서
소와 양떼를 몰며 생계를 잃지나 않나 하는 두려움으로 끊임없이 고통당하네.
산중턱에 사는 머리를 빡빡밀은 남자들은 (스님들)
노란 법의를 입고 음식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떠도네.
대망의 영원한 목표는 그들에게서 사라진지 오래이고 다만 텅빈 게곡을 떠돌뿐
그들(중생들)에게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는 나에게 귀의처 보호자없이 살아가신
늙은 어머니들의 모습 떠오르네.
간절히 기도하니 세속의 일을 지나치게 마음에 두는가 하여
몸과 마음을 다해 다시 한번
사람 없는 계곡에서 살기 기도하네.
십만의 제자 수행자들이 모인 승려집단에서는 서로 자기들의 권위를 내세우고
파벌을 만들어 온갖 추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네.
내 늙은 부모님의 행복은 짓밟혔고 신도들과 시봉자들은 나를 멀리하게 되었다네.
신도도 제자도 하인도 없지만 몸둥이와 마음과 입으로도
나는 가슴깊이 행복함을 느끼네.
제 마음 들여다 보지 않고 남의 가진 좋은 것 쫓아다니는
훨훨나는 나비를 쫓는 철부지.
눈꼽만한 아름다운 자태나 용모에 팔려 감관을 절제하지 못하고
좋고 나쁜말에 정신을 빼앗기는 그에게는 열정과 적개심만 끊임없이 교차된다네.
미쳐 날뛰는 그들은 위험에 처한 자신의 삶돌보지 않으려 하니 슬프다.
내 삶의 남은 시간 얼마되지 않으니 자신의 삶 책임질 때가 되었네
더 이상 나태하게 삶을 허비하지 않으리라.
아무리 커다란 명성이라도 백 년을 가지는 못하는 것. 한낱 이름에 집착하지는 않으리라.
나에게는 높고 낮음 나와 남과 상관없이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다 가엾기만 하다네.
제 견해 주장하는 제자들이 바다와 같이 많이 모였어도
나와 남을 해방시키는 대망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으면 거기 무슨 유익함이 있을까!
외로운 암자에 홀로 머물면 사악한 행위는 절로 사라지리라.
얘깃거리 좋아하는 동료에 대한 그리움과 욕망에 대한 집착 또한 사라지리니
그대 마음에 평화 있으리라.
당신은 참으로 거룩한 수행자입니다라는 달콤한 찬사와 보시에 감사하지 말라
아무도 없는 곳에 사는 은자에게는 하인도 집도 없다네
그대여! 쉬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곧 비밀한 큰힘 성취하리라.
헌신에 대한 열망이 아무리 커도 그것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한 것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존재의 깨달음을 향해 집중하기 위한 것이네."
< 왕축 도르제의 노래 >
스승은 모든 세계 사람들에게 애쓰지 않고도 축복을 가져다 주며 마음을 신성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는 걸림이 없는 높은 단계의 감수성을 지녔으면서도 편견이 없이 자비로 사람들을 대하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 준다.
그를 만나기만 하여도 사람들의 인생관은 달라져서 신앙심과 신앙의 체험 그리고 깨달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그는 또한 명상에 적합하지 않은 산만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각의 흐름을 일순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그 모두에게 공경심을 내는 사람들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제도한다.
* 왕축도르제 쓰다.
나는 스물 아홉 살때 수도처에 암자에 머물고 있었다.
카규 선조들이 밟으신 수행의 길을 생각하니 겉으로만 진리의 수행자인 양 행동하는
나를 비롯한 이 시대의 사람들이 떠올라 기분이 언짢아졌다.
" 보리를 닦는데만 관심을 가지라. 스승으로부터 배운 팔만 사천 법문을 남김없이 떠들어도
실천하지 못하면 앵무새의 조잘거림에 불과한 것. 소원을 성취해 주는 보배인 스승께 밤낮으로 열성껏 기도하라."
이렇게 나는 암자에서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동굴에서 이 시를 썼다.
" 다음 생은 금생에 지은 업으로 결정되는데 여기서 해방되지 못하면 나는 어떻게 하나!
자유롭고 해택받은 사람 몸 받기는 어렵고 또 어려워 이 생명 덧없어 종말은 급하게 다가오니
이 생의 부귀 영화 번갯불 같고 공덕을 쌓음은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
먼저 영원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깨달으라.
번영과 위력 부와 명성이 아무리 많다 해도 죽으면 그것 모두 내게서 떠나리라.
미래를 위해 그런 것 준비하지 말라.
보다 작은 욕망과 만족 단순함과 홀로 있음에 머물라.
이 책 저 책에서 배운 재주를 자랑하고 산속에 홀로 사는 훌륭한 명상가라 자랑하고
약간의 고행을 해서 굶주린 것을 자랑하는 것
이 모두 세속적인 진리니 포기하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거짓으로 높은 의식을 성취했다고 주장하는 것
주술과 마술을 행하고 항마 만트라를 암송하는 것
이 모두 진리를 모독하는 것이 아닌가
이 시대 참 진리의 수행자들이라고 떠드는 사람은 많아도 자신의 결점을 아는 이는 드무네.
그러므로 카규 선조들이 밟으신 길을 우러르고 그대로 수행하라.
그대 머리 위에 거주하는 영광스런 스승을 향해 명상하라.
그분의 자비를 생각하고 거듭거듭 기도하라.
그대의 헌신이 완성되는 날 그대와 스승의 마음은 하나가 되리라.
이렇게 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네.
나는 이렇게 이해하여 스승과 진리의 형제 자매들의 귀에 마음에 떠오르는대로 나온 이 노래를 들려주네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부디 이 노래에 따라 행하시라."
< 쵸잉 도르제의 노래 >
설산의 추운 지방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고 그는 커다란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그들을 위해 영광스런 스승께 자비를 베풀기를 기도하였다.
" 천만에, 지금 이 순간도 마음으로는 그분께 기도한다네.
슬픔에 젖은 나의 마음에 해방에 대한 염원이 일어나네.
무거운 병으로 지옥 고통을 받고 있는 나
일념으로 기도하니 위안을 얻게 되네
끊임없이 주主께 기도하면 아픔은 일순간에 사라져
그분의 은혜 갚을 길 없음을 알았다네.
이 짧은 생애에서 행복으로 가는 길은 어디에 있나?
삶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너무 덧없어
바로 이 순간 내가 죽는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어떤 생각도 내게
찰나의 행복을 주지 못하였네.
눈물은 내 뺨과 얼굴을 타고 내리니 추종자들과 하인들과 재물을
깨달음을 성취하는 그날까지 멀리하리라. 사라지게 하리라.
영원의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그대여! 나를 따르는 이들이여!
친척과 친한 친구를 멀리하지 않는다면 결코 힘센 적을 이기지 못하리라.
어디를 가나 그곳을 그대의 집으로 삼으라.
시방세계에 퍼져 있는 열 가지 의롭지 못한 행위를
마왕의 유혹을 알라. 그대, 손뼉을 쳐서 마귀를 물리치라.
암흑 시대의 조짐이 보이는 오늘,
참 스승과 신과 법의 보호자를 믿지 않게 되었네.
스승과 신들께 자비심이 없어서가 아니고 그분들에게 헌신하지 못하는 그대에게 책임은 있네.
나 친구라든가 적이라는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네."
선한 카르마와 그 과보에 대해 생각하니 내 입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온 것이라네.
"스승께 예배합니다.
스승께 변치 않는 신심을 갖고 엎드려 예배합니다.
자비로서 당신은 저를 받아들이셨으나
오랫동안 나는 당신을 외면하였습니다.
이 순간 스승께서 우리 손 안에 진짜 보석을 놓는다면
가짜 보석 같은 것 찾을 필요 있을까!
좋다 나쁘다 하는 구별 비난이나 칭찬의 속임수
성스러운 행을 모독하는 견해 이 뒤바뀐 관념들은
아직도 우리를 속이고 있으니 깨어있으라, 조심하라.
우리의 늙은 어머니들은 정신이 산란하여 신심도 없고 자기들의 삶을 바꾸려 하지도 않았네.
나의 깨달은 바 부족하여 그걸 보면서도 아무런 대책 세우지 못하였네.
가르침과 그 순수한 계율을 정성껏 받들어 지키리라.
윤회세계에서 헤맨 것은 이번만이 아니고 셀 수 없을 만큼 오래 전부터이니
오랫동안 악도에서 고통받게 하였네.
조그마한 선근으로 이제 자유롭고 혜택받은 사람 몸 받았으니
신보다도 깨달음의 기회 많아라.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고귀한 사람들은 부디 깨달음을 성취하시라.
나는 다른말은 할 줄 몰라 한바탕 꿈에 불과한 이 생애에서 다른 것 말할 시간이 내게는 없네.
헌신의 마음이 제자의 마음에서 싹트게 하는 것이 스승의 기쁨
그가 기뻐할 때 그의 자비 구름에서 축복의 비가 쏟아지리니
비를 맞은 헌신의 싹은 쑤욱쑤욱 자라리라.
싹이 자라면 풍성한 깨달음의 열매 맺으리니
늙으신 우리 어머니들 이것을 먹고 위대한 축복의 단맛을 맛보게 되리라.
깨달음의 열매 먹고 그들은 자신의 마음 보게 되리라.
자기 마음 보게 하는 것이 스승의 자비이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지 않게 되면 다시 한번 내게로 오라.
랄랄라 좋을시고, 수행 법통의 축복은.
랄랄라 좋을시고, 헌신은 우리의 마음이 그대의 마음과 하나 되게 하소서.
어린애와 같은 우리는 풀인 줄 알고 밟아 함정에 빠진 산양과 같다네.
내 말을 알아들었는가? 부디 내 말을 명심하라."
나는 그 누구에게도 이같이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행 법통과 나에 대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몇몇 수행자들을 보자 큰 기쁨을 느끼고
나 역시 그들처럼 헌신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던 것이다.
한순간 나는 멍해지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 머물렀다.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적은 이 노래는 내 마음이면서 동시에 내 마음에 녹아든 스승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나 홀로 있음의 기쁨을 경험한 후 이 노래를 만들었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이별의 법문으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나 자비의 스승께 기도합니다.
이 비천한 자가 홀로 있도록 축복하소서.
잿더미에서 놀고 있는 어린애처럼 이제까지 그대가 해 온 일은 다 무익한 것
그대 이제 고귀한 일을 행하라.
뒤바뀐 혼란 속에 집착하며 이제 귀중한 사람 몸 받았으니 미래에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허망하고 무익한 세간사 그것 버리고 원대한 목표를 실수實修하라.
지금은 비록 친한 친구이나 미래에는 그렇지 못할것.
다음생에 가서도 내 고향 내 하인이 남아있을까?
그대 가르침을 구하고 귀의코자 한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서 하라.
이 가을도 덧없어 곧 지나가리니.
어제 풍성하게 장식했던 온갖 아름다운 꽃 오늘은 다 시들어버리고 황폐해졌네.
이는 덧없음과 미망을 가르쳐 주는 나의 스승
홀로있음을 수행하라.
이 몸뚱이 먹고 마시지 않으면 하루도 못견뎌 그러나 거기 매달린다면 결국에는 잃으리라.
여기서 한가하게 놀 시간 없으니 그대여 성스러운 진리를 수행하라.
재산을 다 주어도 이제 그는 좋아하지 않으며 달콤한 말로도 그를 유혹할 수 없으며
막강한 힘으로도 그를 끌어올 수 없어서 그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네.
적과 친구를 가리지 않는 그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네.
그대 그에게 의미있는 일이란 이 세상에 없음을 알라.
생과 생 가운데의 험한 길 암흑속에서는 아무리 좋은 시력으로도 볼 수가 없으므로
그대 내면의 밝은 횃불을 준비하라.
그러면 내일 죽더라도 후회가 없으리라.
한가롭게 놀 시간 없으니 서두르라!
재물을 모으고 감추는 헛된 꿈에서 벗어나라.
필요한 것만 있으면 복된 삶 부드러운 비단옷을 바라지 마라.
낡고 헤진 넝마라도 그대 몸을 따뜻이 감싸주리라. 이를 생각하여 산에 머무르라."
< 카쵸 왕포의 노래 >
카쵸 왕포라는 이름의 위대하신 깨달은 분이 사원에 머물렀는데 신심없는 제자들이 파벌을 만들어 온갖 추문을 퍼뜨리며 싸움을 하였다. 여기 더이상 머문다면 다른 이들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고 스승의 뜻을 이을 수 없으리라 여겨 설원으로 떠나며 제자들을 충고하는 이별의 법문으로 노래하였다
" 뛰어나신 분께 예배합니다.
스승이 내게 지어주신 이름은 결코 정복되지 않는 자.
신들이 내게 붙여준 이름은 결코 녹슬지 않는 자.
나는 이 따위 의미없는 여러 이름을 가진 거지로 보리로 향하는 길에 대한 노래를 부르네
필요한 만큼의 먹을 것 입을 것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해.
아귀가 되서 무슨 이익이 될까
재물과 먹는 것에 탐착하지 마라.
그대 돌아가야 할 곳은 보리로 가는 길.
해방자는 어디에 가도 행복해.
만일 성스러운 견해를 가졌다면 모두의 친구.
친함이라는 윤회의 사슬을 끊으라.
적도 친구도 없는 것이 보리로 가는 길.
그대 진리를 따른다면 신들의 목표를 달성시켜 주리라.
복과 죄를 끊임없이 따지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삶의 모든 구차한 행위를 다 던져 버리라.
사로잡힘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보리로 가는 길.
제 마음의 정체를 아는 것이 부처.
끊임없이 배우고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그대의 책에서 배운 얼간이 같은 교리를 사라지게 하라.
해탈의 직관이야말로 보리로 가는 길.
그대가 행하는 바는 다 한순간의 꿈
끊임없이 자신을 구속해서 무슨 이익이 될까.
이런저런 가르침 없는 단순함 가운데 편히 쉬라
자연스럽고 편안함이 보리로 가는 길.
그대에게 방편이 있다면 독약도 불사약
끊임없이 대조하고 맞춰보고 버리고 바꾸어 놓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가르침의 핵심은 번뇌를 동무로 삼는 것
이 심오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생명수가 보리로 가는 길
그대 자신이 값진 보석이거늘 보잘것없는 윤회 속에 머무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애쓰지 않고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얻음이 보리로 가는길
그대 보리의 길을 가지 않는다면
진리의 수행자인 양하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
그대 보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세속적인 일체의 행위를 그만두라.
이제 그만 윤회 세상을 하직하고 영광스런 스승의 발자취를 따르라.
다음 생을 위해 미리 준비한다면 그대 틀림없이 영원한 목표에 도달하리라."
" 스승께 예배합니다.
현재의 이 밝은 의식은 상대적 진리의 나타남
그대 만일 꾸미지 않은 본래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절대적 진리.
이것저것 구분하면 하나의 진리를 더럽히네.
타오르는 체험을 숨길 수 없어 그 비밀을 숨길 수 없어
이 노래를 불렀으니 그대는 기뻐하라."
< 콘촉 엔락의 노래 >
" 내부에 있는 마음의 보석이 스승의 자비로 바로 내것임을 알아차렸네.
더없이 높은 가르침의 꽃을 피우는 진리로 향한 내 자신의 영가임을 알아차렸네.
이 세상일은 다 스승의 자비 그분의 은혜 갚을 길 없으나
나와 남의 몸과 마음을 다해 우리가 가진 바를 바치옵니다."
< 쵸기 왕축의 노래 >
" 거룩하신 스승님께 귀의합니다.
나는 스승으로부터 축복받은 요기.
나 오늘 행복의 노래부르네.
나 오늘 즐거움의 노래부르네.
축복을 내리소서!
삶의 덧없음은 바람 앞의 촛불 같은데
삶을 영원하다고 고집하는 사람은 참 모르는 바보
원인과 결과의 주고받음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인과의 어김없음을 알고 나니
공덕의 다르마에 귀의하지 않는 이들이 불쌍히 여겨지네.
불성이란 비어있음인 공이란 걸 안 나에게
마음 밖 악마의 공격이 어디 있을까?
마음이 스승임을 안 나에게 억지로 꾸민 헌신을 누구에게 바칠끼?
모든 진리란 단순함이란 걸 안 나에게 마음으로 꾸며낸 명상을 어떻게 할까?
내 앞에 나타나는 현상계가 바로 지고의 축복과 공으로 밝아지는데
그 밖에 돌아갈 고향 어디 따로 있을까?"
내 나이 열 여섯살 동쪽 하늘에 제춘 미꾜 도르제께서 나타나시더니 눈부시게 밝은 몸으로
동쪽 하늘을 가득 채우는 성스러운 광경을 나타내시는 것이었다.
나는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노래하였다.
" 신비한 나타남이 정확한 것은 아니겠지만
아버지 스승이 나타나셔서 반가운 마음에
나 여기 그리움의 노래부릅니다.
스승의 지혜로 참 생명이 태어났네
그대 믿고자 하면 그분을 믿으라
그대 기도하려 한다면 그분께 기도하라."
< 예세 닝포의 노래 >
" 그분의 은혜는 갚을 길 없어 중생들에게 한없는 자비 베푸시니
자비 충만하신 님께서는 한없이 쌓인 무지의 장애물 다 소멸시켜 주시네.
내 마음의 어둠 다 사라지니 님의 은혜 다 갚을 수 없음을 아네.
둘이 아닌 하나되어 진리가 사라진 육도의 중생들이 공덕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쵸기 텐트룹의 노래 >
" 성스러운 스승 예세 도르제 님이시여.
당신은 신이며 진리의 수호자이며 삼보이시니 자비를 베푸사 저희를 보호하소서.
쵸기 텐트룹의 기도에는 아상의 때가 묻지 않았으니
이 기도의 공덕으로 모든 중생들이 이익되게 하소서."
< 창춥 도르제의 노래 >
" 나 스승께 엎드려 예배합니다. 흔들림 없는 신심으로 예배 합니다.
나는 게으름 피우는 것이 진리인 줄 알고 행세하네.
슬퍼라, 중생은 끝없이 고통당하니 마음은 있어도 원력과 능력 부족하여
그들에게 해방을 가져다 주지 못하네.
신들과 스승의 보호로 독약이 불사의 감로로 바뀌었네.
나 어리석지만 선조들께서 밟으신 고행 이야기 들으면 내 몸 떨리고 눈물이 비오듯 하네."
< 데델 도르제의 노래 >
"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은 영원히 피할 수 없으니
깨달음의 꽆을 속히 바치지 못한다면 꽃은 이내 시들리라.
자유롭고 혜택받은 인간으로 태어나 성스러운 진리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건 바보짓.
죽음의 사자가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알 수 없어라
인간의 삶은 빠르게 지나가니 그때 성스러운 진리를 수행하려면 너무 늦는다네.
진리 아님과 게으름에 빠져 있는자여!
미처 깨닫기도 전에 늙음은 닥쳐 오는데 그대 아직도 거기에 빠져 있는가!
성스러운 진리를 수행하고 싶다면 카르마의 원인과 결과를 먼저 공부하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깨달음의 성취가 풍성하게 열매맺게 하소서"
< 쵸기 중네의 노래 >
" 영광스런 스승께 예배합니다.
우둔한 제자인 저희들을 가호하소서.
가장 쓸모없는 것은 거짓 스승.
전에 나는 이들의 말에 속았었지.
그대들 역시 지금 속고 있다네.
그들은 선과 악도 없다는 한가지 진리만을 깨달아
지옥으로 떨어지는 열 네가지 비밀한 힘을 성취하였네.
발심과 포기와 헌신은 멀리 던져 버리고 그들은 편안히 놀고 잠자며 교활하게 은둔 수행을 하네.
그들은 자기의 의견대로 끌고 가기 위해 하나의 가르침을 여러개로 나눈다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결과는 어찌 될 것인가?
이를 보고 나는 카르마 카규 선조들을 그리워한다네.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내가 나를 묶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였네
이는 나의 타락함이 원인일 뿐 다른 사람의 책임은 아니었다네.
나 비록 거짓으로 가득찬 삶 가운데 있지만 사기꾼의 사슬에 다시는 매이지 않으리라
다행히 사악한 업을 많이 짓지는 않았으니 이는 다 스승의 은총이라네.
있는 그대로의 사물에 마음을 향하니 상대적 진리의 성품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네
그대 더욱 정진하라.
이와같이 나는 내 마음에 떠오르는대로 두서없이 노래하였다."
< 파드마닌체의 노래 >
" 파드마삼바바께 예배합니다.
상류사회의 패거리들이 귀의하네.
일시적으로 그들의 마음은 진리를 향하는 듯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큰 뜻에 대한 원력이
부족하여 해방의 길은 멀어지고 악도에 태어남을 거듭하리라.
참된 스승 만나기 어려워 영광스런 관세음과 아미타불 그분과 다르지 않네.
경과 탄트라를 통해 이를 알려 주셨네.
나의 수행이 중생의 이익이 되도록 축복을 내리소서.
마음이 원하는 바 잊지 않고도 얻을 수 있도록 축복을 내리소서."
< 테쵸크 도르제의 노래 >
" 스승께 예배합니다.
천상의 가락으로 진리를 말씀하시는 당신의 언어는 널리 유포되어
모든 인간과 영혼을 발심시키니 사무친 그리움으로 당신께 기도합니다.
거짓말과 자신도 모르는 말을 지껄이는데 삶을 낭비하는 우리
박복한 업을 쌓아 다른이에게 손해를 끼치고 독한 말을 하여 스스로를 짐지우는 우리가
언제나 진리에 순응하는 말을 하도록 축복하소서.
영적 수행에 숙달되었다고 허풍치고
분주함 속에서 밤낮을 보내며 목표도 없이 헛되이 삶을 탕진하는 우리의 마음이
부지런히 정진하도록 축복하소서.
공덕을 만나는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는 자비의 스승께 기도합니다.
자그마한 공덕 쌓음에 큰 자부심을 갖고 아만에 빠진 그릇된 견해는 성스러운 통찰 방해하니
나쁜업을 쌓고 있는 나와 그들 우리의 죄업이 소멸되도록 축복을 내려 주소서.
나와 다른이를 가호하소서.
이 생에서 법신의 열매 맺도록 주 영광스런 스승이시여 축복을 내리소서."
< 도르제 타예의 노래 >
" 축복받은 귀의처인 당신은 겉으로는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으로 보이네.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한순간도 당신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기도하니
내게 비록 깨달음과 해방을 속히 성취하는 행운은 없으나
내 마음 들여다 볼 줄 아는 것만으로도 크게 축복받은 것이라네.
나와 스승의 마음이 하나가 되자 밝은 법신이 드러나고 무념 가운데서 지혜는 밝혀졌네.
나 기쁨에 차 감사의 뜻으로 입을 벌릴 생각이 들었네.
서쪽 라취의 설산 고원
더없이 높으신 세파도르제 (밀라레빠)는 단 한생에 일합상을 성취하였네.
암흑 시대의 어리석은 수행자
나 비록 스승이 되지는 못하였으나 그 같은 일을 하지 않으리니
법통의 훌륭한 가르침만을 수행하여 마하무드라의 지혜를 얻으리라.
나 비록 못났으나 스승은 훌륭하시니 암흑시대에 태어났어도 행운아.
내게는 인내심 부족하나 심오한 가르침 따르리라.
이와 같은 수행을 하려면 먼저 모든 의심을 버리라
명상할 때는 검토해가며 하라
느닷없이 일어나는 현상은 법신의 밝은 빛이니
영광스런 스승의 축복과 우리의 카르마가 만날때
옛 친구를 만난 듯 자신의 성품을 깨닫게 되네.
많은 말 가운데 핵심이 있는 것은 아니나
초보자에게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네.
너무 조이거나 혹은 느슨하지 않게 마음을 조절하여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상태로 마음을 쉬라.
근본 마하무드라가 자리 잡히면 네 단계의 체험이 연달아 일어나고 밝은 해가 떠오르네
마하무드라를 탐하는 것 또한 마왕의 유혹.
처음에는 축복과 광명을 보게되고 일어남과 사라짐 머무름이 공하다는 것을 알고
명상과 명상하는 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고
다음에는 삼매의 편안함을 성취하며 현상이나 공에 집착함을 벗어나고
실체에 대해 믿는다는 습관이 사라져
마지막으로 체험은 밝음 자체로 나타나네.
모든 다르마의 난해함을 분쇄하네
광명은 하나로 녹아들어 지혜는 우주를 밝히게 되네
마하무드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분석이란 있을 수 없어
마음이 만들어낸 앎을 멀리 내 버리라.
심사숙고하는 명상일랑 집어치우라
마하무드라의 행으로 보자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행동해야한다는 기준은 있을 수 없어
이렇게든 저렇게든 행동하려는 의도로부터 자유로워지라
마하무드라의 결실에서 새로이 얻어지는 것이란 없어
희망과 욕망 두려움 이런것들을 다 내버리라.
< 트라시 웨세르의 노래 >
보살이신 트라시 웨세르는 스승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귀의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고 스승을 사모하는 노래를 만들었다.
" 탁발을 하고 승려의 옷을 입었으나 단 하나의 계율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승려인양 위장하는 나를 왜 꾸짖지 않으십니까?
마음에 이기심을 잔뜩 끌어안고 남의 공덕만을 지껄이며
공들이지 않고 과보만 탐하는 나를 왜 채찍질 하지 않으십니까?
비밀한 서원을 하고 심오한 길로 정진한다면 단 한 생에서 집금강의 위력을 성취하련만
나의 수행은 철저하지 못하네
승려의 옷으로 자신을 감추고 세속의 법을 좋아라 추구하며 결국은 자신을 숨기는 짓이니
스승이시여 왜 저를 내쫓지 않으십니까?
인간의 몸 받기 어려운 줄 알면서 덧없음과 죽음이 무엇인지도 알면서
아무런 공덕도 삼지 않고 죄업만을 쌓아가는 나.
윤회가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을 포기하지 않는 나.
당신은 나의 유일한 희망 타는 목마름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나의 원력은 부족하여 수행의 힘이 모자라고 번뇌의 강한 사슬은 나를 오관에 묶어 놓으니
내 육체는 더욱 쇠퇴해서 몸뚱이의 노예가 되네.
당신의 가호로 저를 채찍질하사 건강을 되찾게 하소서."
중 망가랄라스미는 나 자신에 대해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어서
믿을 수 없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노래하였다.
" 삶이란 한낱 간밤의 꿈에 지나지 않으리라.
삶의 모든 것은 갈기갈기 헤진 옷처럼 되어버리고 죽음의 도시에 홀로 남으리라.
삶에 대한 집착 훌훌 털어버린 당신은 얼마나 훌륭하신가!
삼사라에서 마음을 떼지 못하여 고통을 낳는 일만을 행하니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나 열망 아니면 공격하는 것.
슬프도다 포기에 익숙치 않은 그들.
스승의 심오한 길에서 자연스런 본래 상태로 볼때는
삼사라와 니르바나 그리고 어떤 행위도 다 같은 하나.
양 극단에 기울지 않은 자유로운 안목을 갖추게 된 당신은 얼마나 훌륭하신가!
이제 내 남은 여생동안 즐거운 산속 계곡 적정처에 머물며
카규 선조들의 삶을 본받아 참 진리의 수행에 정진하리라."
< 카캽 도르제의 노래 >
" 순수하고 맑은 궁극의 상태를 깨달은 내 노래의 철없는 언어는
벌이 윙윙대는 소리와 같아 귀에 거슬릴지라도
당신을 사모하여 이렇게 노래를 바치는 아들을 자비로 보살피소서
그리움과 헌신에 대한 열망으로 당신의 아들이 기도하오니 부디 자비로 보살피소서
금생에 사람 몸 받아 주의 자비로 인도되었으니 이 자유롭고 혜택받은
태어남을 의미깊게 만드시는 스승이시여! 부디 제 맘 가운데 계시옵소서.
이 체험의 노래를 귀에 들려드리오니 잘못된 점이 있다면 당신의 자비 감로로 씻어주소서."
헌신과 그리움의 노래 - 스스로에 대한 충고와 스승의 자비를 간청하는 기도
" 아침에 너를 사랑한다던 친구 저녁이 되니 얼굴 돌려
모두가 다 간밤에 꾼 한바탕 꿈이어라.
바뀌고 흘러가고 변화하여 영원한 것 없는 삶의 일.
이제 그만 집착과 욕망을 버리는 것 어떨까?
바닷가를 헤매는 아귀처럼 집착에 빠져 고집불통이 된 나
하는 짓거리란 모두 세속법을 따르는 것이었네
이제 나의 허물 드러났으니 주 스승이시여! 저를 보살피소서!
한낱 속세인에 지나지 않으면서 노란 법의를 걸친 나
내 마음 열망과 증오심으로 가득한데 법명을 가졌네!
심오한 금강승의 가르침에 귀의한 나
생각과 행동은 가르침과는 반대로 나아갔네
내 마음은 세속을 포기하는 것 좋아하지 않고 카르마의 인과 믿지 않으니
굳은 맹세 내겐 그저 이론일 뿐
자신을 돌아보니 절망의 한숨만 나올뿐. 자비로 저를 보살피소서!
여러가지 방편으로 내게 진리의 길을 보여주셨는데
진리를 앞에 놓고서도 그만 진리를 잃고 말았네.
이 몸과 마음을 스승에게 다 바쳐 억겁으로 쌓아온 업장 소멸되었으나
이것이 내게 참 유익한 것을 알지 못하였네.
죽음의 사자 날 찾아오면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어
죽음의 침대에서 송장이 안 될자 그 누구인가?
명심하라.
삶의 모든 짓거리 님이 꾸며놓은 연극임을.
님의 마음과 하나되어 마음속 깊이 기도하라
그리하여 헌신과 그리움의 맑은 노랫가락 님의 귀에 울려퍼지게 하라.
님을 향한 마음 불타 해탈과 깨달음의 통찰의 지혜가 느닷없이 일어나게 하소서
경사로운 이 지혜가 동시에 중생의 이익이 되게 하소서
주여 당신과 하나 되게 하소서."
수행자 라마 카르마 갈왕은 나에게 기도문을 써 달라고 요청하여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말의 꽃다발을 엮어 본 것이다.
< 켄체 웨세르의 노래 >
스승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귀의하지 않을 것을 결심한 나는
받아들일 것과 그러지 않아야 할 것을 비춰주는 거울이란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
" 스승이시여! 자비의 주여!
당신의 아들 여기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자 울음웁니다.
스승이시여! 이 소리를 들으십니까?
영광스런 스승이시여! 제 마음 가운데에 계시소서.
당신의 종으로 승리자 부처님의 길을 따르겠습니다.
나의 마음 당신의 뜻과 하나 되게 하소서!"
< 랑중 릭페 도르제의 노래 >
그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지만 금강승의 법사로 화현하셨다.
모든 다르마와 다르마 아님의 의미를 통찰한 그에게는 선근이 흘러넘쳤다.
가장 고귀하고 성스러운 분으로 본래부터 삼세 부처님의 아버지이다.
다음과 같은 금강의 노래를 남겼다
* 랑중 릭페 도르제 쓰다
스승들의 가르침과 위력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믿지 않을 수는 없다.
나는 스승과 다키니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이 금강의 노래를 바친다.
" 스승께 예배합니다.
당신을 향하면 신앙심 저절로 일어납니다.
나에게 의지하는 제자들이여!
이 생에서 더이상 욕망을 갖지 말고 다음 생을 생각해 보라.
수행의 길을 명상하지 않는 그들.
죽음이 그들을 맞이할때 후회 가득한 그 마음 어둠이 지배하리라."
나는 집요한 요청을 맏아 이 청을 거절하지 못하여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그대로 적어보았다.
< 펜가르 잠팔 장포의 노래 >
그는 12년간 넨첸탕라의 시봉바도 그 중 7년간 오로지 마하무드라의 수행에 전념하였다.
그가 전지하신 텡와 텐텐이 입적하는 경계를 보았을 때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으며
오로지 그분을 그리워하는 일념에서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 스승께 예배합니다.
많은 참 스승 가운데 내게 친절하신 분은 오직 한 분.
그 이름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데 바로 내 머리 위에 계신다네.
나를 자신의 등불로 삼고 귀의하는 사람
그러나 내게는 그들을 인도할 능력이 없네.
당신의 말은 신심을 가진 당신의 아들들을 모두 미래의 위대한 축복의 나라로 인도하시네
행원이 부족하여 일생을 기분전환의 오락으로 탕진하였네
세속의 길만을 추구하는 친구들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아 이제 나 스스로 설 수 없게 되었네.
마음을 다해 한곳에 집중하여 기도하니
내가 하는 일은 다 삼보이신 스승의 일인 줄 알게 되네
당신의 자비를 생각하면 감동의 울음 복받쳐 올라
나에게 세속을 포기하려는 마음 일어나 서툰 이 발원의 노래를 불러봅니다."
" 나는 스승을 기쁘게 하는 아들.
이 체험과 깨침을 스승에게 바치며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아들을 축복하소서.
자비하신 주를 그리워하니 내 마음 즐거워져서 이 노래가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지만
노래한 바와 같은 성취를 나는 얻지 못했네
주여 저로 하여금 속히 그같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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