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읽다 보면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찾아 보았습니다. 많이 어렵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① 수다원(須陀洹) : 수로타파나(Srotapanna)의 음역으로 성문4과(聲聞四果)중 첫 단계이다.
수다원이란 16가지 마음을 가지고 88종의 견도혹(見道惑)이라는 번뇌를 끊고 처음으로 성인의 지위로 들어갔다는 뜻으로 입류(入流)라고도 한다.
여기서 16가지의 마음이라는 것은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에서의 고․집․멸․도(苦․集․滅․道) 등 4제(諦)를 닦아나가기 위한 마음의 자세인데,
욕계에서 한 4제를 닦고, 색계와 무색계를 합하여 한 4제를 닦아 여덟이 되고,
4제의 각각의 제(諦)에는 인(忍)과 지(智)가 부가되어 있으므로 모두 16가지가 되는 것이다.
수다원은 이 10가지 족쇄 중에서 오하분결인 유신견, 계금취견, 의심의 족쇄는 완전 소멸되고 아주 거친 감각적 욕망과 악의는 없어지지만 중간 정도의 감각적 욕망과 악의는 아직 남아있어 7가지 족쇄가 남아있다.
그래서 수다원이 되면 거친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이 없으므로 저절로 계율(戒律)을 지키게 되어 4악도에 떨어질 만한 행위는 하지 않게 되고 그래서 일곱 생 이내에 아라한이 된다.(예류과, 預流果)
② 사다함(斯多含) : 사크리다가민(Sakrdagmin)의 음역으로 성문 4과중 2단계이다. 한 번 갔다 온다의 의미로 일래향(一來向)이라 한다.
이 지위에 오르면 이 인간 세상에 한번만 더 왔다 감으로써 열반에 이르러 생사(生死)를 면하게 된다.
수다원은 16가지의 마음으로 삼계에 두루있는 88가지의 견도혹(見道惑)을 끊었지만, 사다함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삼계에 널리 퍼져있는 수도혹(修道惑)을 끊는다.
이 지위에 오르면 이 인간 세상에 한번만 더 왔다 감으로써 열반에 이르러 생사(生死)를 면하게 된다.
유신견, 계금취견, 의심의 족쇄는 이미 소멸되었고, 오하분결 중 감각적 욕망과 악의는 많이 약화되지만 미세한 욕망과 악의는 남아있다.
그리고 오상분결도 남아있어 한 번 더 욕계(欲界)에 윤회하여 그 생애에서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다.(일래과, 一來果)
③ 아나함(阿那含) : 아나가민(anāgāmin)의 음역으로 성문4과중 제3단계이다.
인간 세상에 다시 오지 않는다는 듯으로 불래(不來)라 한다.
즉 인간 세상에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욕계의 9품수혹(九品修惑) 중 6품을 끊고 사다함이 된 성문(聲聞)이 나머지 3품을 끊기 위해 다시 태어나 일생동안 다 끊어 아나함이 되고서는 색계의 제4선천(第四禪天)의 일부인 오나함천(五那含天⇒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색구경천)에 가서 태어나게 된다.
유신견(有身見), 계금취견, 의심, 감각적 욕망, 악의(惡意)는 완전히 사라지고, 오상분결 중 아만(我慢), 들뜸, 어리석음이 약화된다.
그러나 아나함에게는 색계욕과 무색계욕은 아직 남아있어 반드시 정거천이라는 천상으로 윤회하여 거기에서 수행하여 아라한이 된다.
아직 윤회를 끝내지 못한 것이다.(不還果)
④ 아라한(阿羅漢) : 성문의 마지막 지위로서 아르한(Arhan)의 음역으로 수행이 최고의 극치에 이른 성인이다.
무적(無賊), 불생(不生), 응공(應供), 살적(殺賊)이라 번역하는데, 무적이라 함은 번뇌의 도적이 깨끗이 없어졌다는 뜻이고 불생이라 함은 다시는 인간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며 응공이라 함은 인간세계와 하늘 계에서 어떠한 공양이라도 받아도 타당하다는 뜻이다.
열 가지 족쇄가 모두 다 소멸되어 더 이상 태어남이 없다.
즉 윤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간(世間)의 조건 지어진 세계를 벗어나 조건이 소멸된 출세간인 열반의 세계에 들어 생사가 없는 불사(不死)의 문에 들어가는 것이다.(阿羅漢果)
성문(聲聞)가운데서 수다원(入流), 사다함(一來), 아나함(不來), 아라한(불생, 응공, 殺賊) 등의 구별은 수행(修行)의 계위로 설명하나 이는 매우 추상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성문4과(聲聞四果)를 인도의 전통 수행절차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즉, 청년기에는 출가하여 수다원(須陀洹)이 되고 시일이 지나 한번 집에 갔다 와야 할 시간 사다함(斯多含)이 된다.
그런 후 집에서 장년기를 보내고 인생 후반에 재출가하여 다시는 집에 돌아가지 않는 아나함(阿那含)이 된다.
그런 연후에 인(人), 천(天)의 존경(尊敬)을 받는 스승 아라한(阿羅漢)이 된다.(應供, 殺賊)
4향4과(四向四果, 성자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인 사향과 거기에 도달한 경지인 사과)는 수다원(須陀洹, 預流), 사다함(斯陀含, 一來), 아나함(阿那含, 不還), 아라한(阿羅漢, 無學道)의 넷에 각각 향과 과를 배정하여 여덟이 된다.
수다원향은 일체의 견혹(見惑, 이론적인 번뇌)을 끊으며, 사다함향, 아나함향에 의해 일체의 욕계(欲界)의 사혹(思惑, 情意에 의한 습관적 번뇌)을 끊고, 아라한향에서는 삼계(三界 : 欲界·色界·無色界)의 사혹을 끊는다.
따라서 삼계의 일체의 견혹·사혹의 번뇌가 모두 끊어지면, 이때에 아라한과가 달성된다. 아라한과는 이 이상 배우고 닦을 만한 것이 없으므로 무학도(阿羅漢)라고도 하며, 그 이전의 일곱은 아직도 상위(上位)가 있어서 배우고 닦을 필요가 있는 경지이므로 칠종유학(七種有學)이라고 한다.
예류(수다원)에서 불환(아나함)까지는 개울의 흐름이나 외갈래 길로 상정(想定)하여 흐름을 타고 있는 자가 예류, 한 번 뒤로 돌아갈 상태에 있는 자가 일래(사다함), 다시 되돌아가는 일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상태를 불환(不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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