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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보문품 한글

수선님 2023. 1. 8. 13:24

관세음보살보문품

 

그 때에 무진의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 어깨 드러내고 부처님을 향하여서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여, 관세음 보살은 어찌하여 관세음이라 하나이까?

 

부처님이 말씀했다.

 

선남자여,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들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관세음의 이름 듣고 일심으로 부른다면 관세음 보살이 그 음성을 듣고 모두 해탈하게 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들이 관음보살 부른다면 큰 불 속에 들어가도 불이 그를 태우지 못하리니 관음보살 위신력 때문이다. 큰물에 떠내려 가더라도 그 이름 부른다면 얕은 곳에 다다르며 백천만억 중생들이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진주 같은 보배들을 구하려고 큰 바다에 들어갈 때, 폭풍이 일어나서 그들 배가 나찰귀의 나라에 닿더라도 그 가운데 하나라도 관음보살 이름을 부른다면, 사람들이 나찰의 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리니,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부르니라.

 

다시 또한 어떤 사람 해를 입게 되었어도 관세음을 부른다면 그들 지닌 칼이거나 막대기가 조각조각 부서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삼천대천 국토에 가득한 야차거나 나찰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려 하더라도 관세음을 부른다면 악귀들이 보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해칠 수가 있겠느냐? 어떤 사람 죄가 있건 죄가 없건 수갑이나 쇠고랑에 손발이 채워지고 묶였어도 관세음의 이름을 부른다면 이것들이 끊어지고 풀어져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삼천대천 국토 중에 도둑들이 가득한 곳 상인들이 귀한 보물 지닌 채로 험한 길을 지나갈 때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선남자여, 그대들은 진심으로 관세음의 이름을 부를지라. 이 보살이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니 그대들이 이 이름을 부른다면 도둑에서 무사히 벗어나리. 이에 여러 상인들이 이 말 듣고 소리 내어 나무 관세음 보살 부른다면 곧 그 난에서 벗어나리.

 

무진의야, 관음보살 마하살의 위신력이 이와 같이 훌륭하다.

 

어떤 중생 음욕이 많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모든 욕을 멀리하며, 혹은 성냄 많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그 마음을 이별하며, 어리석음 많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어리석음 여의니라.

 

무진의야, 관세음이 이러한 신력으로 이롭게 함 많고 크니 중생들은 마땅히 마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떤 여인 아들 낳길 원하여서 관음보살 예배하고 공경하면 곧 복덕과 지혜를 갖춘 아들 낳게 되고, 딸 낳기를 원한다면 단정하고 아름다운 딸을 낳게 될 것이니, 덕의 근본 잘 심어서 여러 사람 사랑하고 존경함을 받으리라.

 

무진의여, 관음보살 위신력이 이와 같이 엄청나다.

 

만일 다시 어떤 중생 관음보살 공경하고 예배하면 그 복덕은 헛되지 않으리니 그럼으로 중생들이 관세음의 이름을 받들어야 하느니라.

 

무진의야, 어떤 사람 62억 항하처럼 많은 보살 이름을 받아갖고 그 목숨이 다 하도록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 공양하면 너의 생각 어떠하냐. 이 사람의 공덕이 많겠느냐.

 

무진의가 대답했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부처님이 말하셨다.

 

어떤 사람 관세음의 이름을 받들어서 한때라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사람의 복과 덕이 똑같아서 천만억겁 이루도록 다할 수가 없으리라. 무진의야, 관세음의 이름을 수지하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히 없는 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무진의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관세음은 어떻게 사바세계 노니시며, 어떻게 중생들을 위하여서 설법하며, 방편력은 어떱니까.

 

부처님이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했다.

 

선남자여, 어떤 나라 중생들을 부처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 보살이 부처의 몸 나타내어 설법한다. 벽지불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성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범천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왕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제석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제석천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자재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대자재천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대자재천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천대장군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천대장군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비사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소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소왕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장자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거사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거사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관리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관리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바라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바라문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장자ㆍ거사ㆍ관리ㆍ바라문의 부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부인의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동남ㆍ동녀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ㆍ동녀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며,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그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집금강신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집금강신 몸뚱이를 나타내어 설법하니, 무진의야, 관세음 보살은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여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 노니시며,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일심으로 관세음 보살에게 공양해야 하느니라. 관음보살 마하살이 두렵고 급한 환란 가운데서 두려움을 없애주니, 사바 세계에서는 말하기를 두려움을 없애주는 분이라고 하느니라.

 

무진의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제가 이제 관세음 보살에게 공양을 올립니다.

 

그리고는 목에 걸던 백 천 냥이나 되는 보배 구슬과 영락을 풀어서 받들어 올리면서 여쭈었다.

 

어진이여, 법으로써 드리는 이 보배 구슬과 영락을 받으소서.

 

그때에 관세음 보살이 이를 받지 않거늘, 무진의는 다시 한 번 관세음 보살에게 여쭈었다.

 

어진이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어서 이 영락을 받으소서.

 

그 때에 부처님이 관세음 보살에게 말하셨다.

 

여기 이 무진의 보살과 사부대중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어서 그 영락을 받으라.

 

관세음 보살이 사부 대중과 하늘ㆍ용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을 불쌍히 여기어서 그 영락을 받더니, 둘로 쪼개 한 몫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바치고, 남은 몫은 다보불탑에 바치었다.

 

무진의야, 관세음 보살은 이와 같이 자유스런 신통력을 가지고 사바세계 노니느라.

 

그 때에 무진의 보살이 게송으로 여쭈었다.

 

미묘한 상 갖추신 세존이여,

이제 다시 저 일을 묻사오니

불자는 어떠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부릅니까.

 

미묘한 상 갖추신 세존께서

게송으로 무진의에게 답하시되

곳곳마다 알맞게 응하여서 나타나는

관세음의 모든 행을 잘 들으라.

 

그 보살의 큰 서원은 바다 같아

셀 수 없이 기나긴 세월동안

천억의 부처님을 모시고 받들면서

크고도 청정한 원 세우나니

 

내가 이제 그것들을 간략하게 말하리니

그 이름을 듣거나 몸뚱이를 보거나

마음으로 생각함이 헛되지 않으므로

모든 고통 멸하리라.

 

해치려는 사람에게 떠밀려서

불구덩이 떨어져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불구덩이 변하여서 연못 되고

 

큰 바다에 표류하여

용과 귀신, 물고기의 난 만나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센 파도가 삼킬 수가 없으며

 

수미산의 봉우리서

사람에게 떠밀려서 떨어져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허공에서 머무르는 해와 같이 될 것이며

 

악인에게 쫓기어서

금강산에 떨어져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털끝 하나 다치지 않으며

 

원한 있는 도적 만나

칼을 들고 달려와서 해치고자 하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도적들이 마음 돌려 자비롭게 바꿔지며

 

법률에 잘못 걸려

형벌 받아 죽게 돼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날쌘 칼이 조각조각 끊어지며

 

감옥 속에 갇혀 있어

손발이 형틀에 묶였어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그것들의 풀림을 받게 되며

 

저주와 여러 가지 독약으로

몸뚱이를 해치려고 할 때에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본인에게 그 화가 돌아가며

 

강한 나찰 독룡들과

여러 귀신 만나게 되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모두들 해칠 수가 없게 되며

 

사나운 짐승들이 둘러싸서

이빨과 발톱이 무서워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사방으로 뿔뿔이 달아나며

 

여러 가지 사나운 독사들이

독기가 불꽃처럼 성하여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그 소리에 스스로 달아나며

 

구름과 천둥소리 번개치고

큰비와 우박이 쏟아져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무서움이 사라지며

 

뭇 중생이 곤액 입어

한량없는 고통을 받더라도

관세음의 미묘한 지혜의 힘으로써

세상 고통 구하니라.

 

신통한 힘 구족하고

지혜 방편 널리 닦아

시방의 여러 국토

빠짐없이 나타나고

 

가지가지 악한 갈래

지옥 아귀 축생들의

생로병사 모든 고통

점차로 멸해 주며

 

진관이며 청정관과

넓고도 큰 지혜관과

비관이며 자관이니

우러러 볼지니라.

 

때가 없어 청정한 빛

지혜 태양 어둠을 제하나니

풍재 화재 능히 이겨

널리 밝게 세상 비춰

 

대비는 체가 되고 계행은 우레 되며

자비심은 구름 같아

감로의 법비 내려

번뇌 불길 멸해 주며

 

쟁송으로 관청에 가거나

두려운 진중에 있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모든 원수 흩어지리.

 

묘음과 관세음과

범음과 해조음이

세간음보다 뛰어나니

그러므로 항상 생각하여

의심일랑 하지 말라.

 

관음보살 청정 성인은

고뇌와 죽음과 액운 당해

능히 믿고 의지할 바이니라.

 

일체의 여러 공덕 두루 갖춰

자비로운 눈으로써 중생들을 바라보며

그 복이 바다처럼 한량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정례해야 하느니라.

 

그 때에 지지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중생들이 관음보살 보문품의 자유로운 업과 널리 보이고 나타내는 신통력을 듣는다면, 그 사람의 공덕은 적지 않겠나이다.

 

부처님이 보문품을 설하실 때, 대중들 가운데에 8만 4천 중생들이 모두 다 그지없이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