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제자에게는 일곱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물, 불, 도둑, 국왕도 뺏어 가지 못하는 재산입니다. ‘고요한 소리.보리수잎’ 시리즈 50번 째 책입니다. '재산의 경'(AN.7:6)을 풀어 쓴 소책자입니다.
‘일곱 가지 보물’을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간략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스리랑카 소마 스님(1898~1960) 입니다. 불제자의 진정한 재산인 일곱 가지 보물을 온전히 갖추게 되기를 서원하면서, 본문의 내용 가운데 계행과 지혜(바른 견해)를 소개합니다.
"(세속적인) 재산은 흔히 불, 물, 왕, 강도, 마뜩찮은 상속자들에게 빼앗길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법에 대한 확신, 계행, 부끄러움, 두려움, 배움, 베풂 그리고 바른 견해’ 이것이 고귀한 불제자가 지니는 일곱 가지 재산[七寶]이다. 이러한 재산을 지닌 이는 가난하지 않고, 귀중한 것을 결여한 삶이 되지 않는다."
2. 계행
"계행은 고苦를 멸하게 이끌어 주는 팔정도를 닦아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다. 불선은 늪과 같아서 일단 빠지면 그 안으로 가라앉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일단 불선에 빠져 휩싸여 버리게 되면 그 사람은 깨달음의 인자를 계발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계와 수행자의 관계는 마치 지구와 지구에 사는 인간의 관계처럼 불가분이어서 어디까지나 수행자는 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계행은 고가 멸한 최상의 행복 즉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 필수적일 것은 물론이요, 세속에서 평안한 삶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7. 바른 견해*
*(역주) 바른 견해: 재산경(앙굿따라니까야 7:5)에 의하면 일곱 가지 재산의 마지막 항목은 빠알리어로 ‘빤냐paññā慧’로 되어 있는데, 저자인 소마 스님은 바른 견해로 표현하고 있다. 팔정도의 첫번째 항목이다.
“고귀한 불제자는 바른 견해를 지니고 있다. 그는 모든 현상의 생과 멸을 아는 바른 견해를 갖추고 있고, 고苦의 완전한 소멸로 이끄는 뛰어난 통찰지를 갖추고 있다.” (AN. 7:6)
"이 바른 견해라는 재산은 고귀한 불제자의 재산 중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고와 무상의 실상에 대하여 직접적 지각’을 가진 이가 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이다.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서 공부하려는 사람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자 결심한다는 것은 곧 이 바른 견해에 도달하고자 결심하는 것이다. … 부처님은 바른 견해로 생을 사는 삶을 가장 훌륭한 삶이라고 칭찬하셨다."
[빠알리성전협회] ‘재물에 대한 상세의 경’(AN.7:6)에서는 ‘일곱 가지 재물’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재물이 있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믿음의 재물, 계행의 재물, 부끄러움을 아는 재물, 창피함을 아는 재물, 배움의 재물, 보시의 재물, 지혜의 재물'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재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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