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과수행 49

[근본불교 강좌] 4-7 근본불교시대의 풍경

4-7 근본불교시대의 풍경 최초의 정사 성립 불교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마당은 승가이다. 그러나 승가란 회중(會衆) 또는 집회를 뜻하는 말로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상명사다. 승가의 생활 즉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매일 생활을 좀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것에 관계되는 이미지는 당연히 정사라 할 수 있다. 정사는 불교승가에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처님과 다섯 제자가 처음으로 미가다야(鹿野苑)에서 불교의 승가를 형성했을 때, 그들을 위해 있었던 것은 무성한 숲과 나무, 그리고 부드러운 풀밭뿐이었다. 그러나 부처님과 그 제자들의 승가에 정사라고 부르는 거주지가 생기게 된 것은 그다지 먼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부처님이 최초의 설법을 마치고 다시 마가다국으로 돌아오고 나서의 일이었다. 마가다에서 부처님..

법문과 수행 2020.08.09

[근본불교 강좌] 4-6. 출가수행자의 생활

4-6. 출가수행자의 생활 최하단 생활의 의미 불도의 실천을 위해서는 승가야말로 무엇보다도 훌륭하고 좋은 곳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좋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은 ‘성스러운 수행의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 비구들은 승가생활에서 어떻게 불도를 실천했는가. 그 가장 구체적인 방법으로써 먼저 탁발이 있다. 탁발이란 다름 아닌 걸식이다. 승가에서의 비구들은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의복을 단정히 하고 거리로 나가 음식을 얻어 그것으로 하루를 살았다. 말할 것도 없이 걸식은 인간생활에서 가장 밑바닥의 삶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자진해서 이런 생활방법을 선택했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한 경전*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기록해 놓고 있다. 그것은 부처님이 샤카(釋迦)족이 살고 있는 카필라바스투에서 얼..

법문과 수행 2020.08.09

[근본불교 강좌] 4-5 승가는 어떤 단체인가

4-5 승가는 어떤 단체인가 좋은 친구의 모임 불교에서 가장 훌륭한 실천의 마당은 무엇보다도 승가*(僧伽:multitude, sangha. 衆, 또는和合衆이라고 한역)이다. 그것은 오늘의 사람들에게 학문의 마당이 학교인 것과 마찬가지다. 말할 것도 없이 학문의 마당으로 학교보다 좋은 곳은 없다. 마찬가지로 불교의 교리를 실천하는 마당으로 승가처럼 좋은 곳은 없다. 물론 넓은 의미에서 불교 교리가 실천되는 마당은 인생의 전부여야 한다. 그러나 그 실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승가는 이 쉽지 않은 실천을 쉽게 하는 마당이며 울타리이다. 승가에서는 불교의 가르침이 다른 곳에서 보다 월드하게 잘 실천되고 성취된다. 부처님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한 경*(남전 상응부경전(45·49) 善友. 한역은 없음)에서 설..

법문과 수행 2020.08.09

[근본불교 강좌] 4-4. 중도의 철학

4-4. 중도의 철학 실천적 입장의 중도 중도란 ‘majjhimā paṭipadā'의 한역이다. 나누어 설명하면 ’majjhimā'란 ‘중간의’ 또는 ‘적당한’이라는 뜻의 형용사고 ‘paṭipadā'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 또는 ’행도(行道)‘라는 명사이다. 즉 증도란 ’적당한 실천‘ 또는 ’적도(適度)한 행도‘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이러한 원어가 가진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용어는 실천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발생된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곧 생각나는 것이 부처님이 처음 중도라는 말을 설명한 대목이다. 그것은 이시파타나 미가다야(仙人住處 鹿野苑)에서 처음으로 설법할 때의 일이었다. 그때 부처님은 5명의 수행자들 앞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비구들이여, 출가한 사람은 두 가지 극단에 접근해서..

법문과 수행 2020.07.05

괴로움(苦)의 바른 이해

둑카(DUKKHA, 괴로움, 불만족) 모든 생명들은 언제나 행복이라 불리는 무엇을 추구해 왔다. 과거에 추구한 것도 같은 목표인 행복이며, 또한 현재에도 우리 자신과 다른 존재들이 추구하는 것이 욕망의 충족과 즐거운 감각(행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에도 우리는 가장 붙잡기 어려운 행복을 계속해서 추구하리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계속적인 추구는 모두의 가장 기본적인 추구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좋은 것만 경험하려 하며, 불쾌하고 싫은 것은 피하려고 한다. 우리가 될 수 있으면 경험하고 싶어하는 '행복'을 빨리어로는 'sukha'(수카)라고 부르며 이는 근본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즐거운 감각을 의미한다. 그리고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모든 존재가 피하려고 하고, 원하지 ..

법문과 수행 2020.07.05

마음테라피 II (2016년)

마음의 병이란?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체적인 병은 많이 극복되고 해결되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리의 정신적인 문제 병은 큰 발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여 호전되고 있지만 정신적인 문제는 상대적으로 많이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금 우리 사회가 물질적인 풍요를 맞이하고 있거든요. 그 물질적인 풍요를 우리의 어떤 정신건강이나 나은 삶을 위해서 쓰면 참 큰 기회 혜택이 될 수 있는데 자칫하면 우리가 그런 물질적인 풍요를 얻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바쁘고 지나친 경쟁 속에 놓일 수 있어요. 그래서 자칫하면 정신적인 건강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상황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필요하면 인터넷..

불교관련 2020.07.05

37助道品 초기불교의 37가지 수행법

37助道品 초기불교의 37가지 수행법 성운 스님(삼천사 회주, 동국대 석좌교수) 조도품-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그림=조향숙 불교의 근본 교리인 연기법, 4성제, 12처, 18계, 5온을 공부하면서 고(苦)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습니다. 초기 불교에서는 고에서 벗어나는 길, 그러니까 깨달음에 이르는 37가지의 수행법 ‘37조도품(助道品)’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 가르침의 내용은 7항목으로 4념처, 4정근, 4신족, 5근, 5력, 7각지, 8정도입니다. 37보리분법(菩提分法), 37각지(覺支)라고도 합니다. ‘4념처·8정도’ 핵심 수행 계정혜 삼학에 포함 서구, 마음치유에 활용 *4념처(四念處·四念住)는 몸과 느낌, 마음, 법을 통찰하여 무상, 고, 무아를 깨닫는 4가지 수행법입니다. ① 신..

법문과 수행 2020.06.21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장휘용 지음 도서출판 한울림 차 례 1부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제1장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신비로운 현상들 우리의 감각기관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2부 우리가 사는 세상 제2장 에너지의 세계 육감으로 느끼는 세상 기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 인체 오라에 대한 연구 일곱 가지 에너지층 식물에도 의식이 있다 꼴 에너지 우리는 모두 기의 바다에 살고 있다 제3장 마음이 곧 창조주 마음이란 마음은 기를 조절한다 마음의 힘을 증명한다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능력, 텔레파시 천국도 지옥도 마음이 만들어낸다 제4장 물질의 근본 현대 물리학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 홀로그램 우주 이 세상은 창조주가 만든 거대한 가상현실 제5장 진짜 세상 엿보기 생활의 동반자 엘로드 ..

법문과 수행 2020.01.12

[스크랩] [전현수 박사] “마음 원리 알면 정신치료 가능”

“마음 원리 알면 정신치료 가능” 전현수 박사(정신과 전문의) 불교와 정신과치료 융합 발원 2009년 병원 문닫고 수행 위해 떠나 위빠사나로 몸·마음 원리 체득 환자들에게 불교 마음치료 적용 ▲ 전현수 박사는 … 전현수 박사는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대 대학원에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1990년에 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을 개원했다. 불교와 정신과 치료의 융합을 시도해오던 그는 2003년에는 한 달간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를 만들었다. 2009년 3월부터는 1년간 병원 문을 닫고 수행과 여행 그리고 글쓰기로 시간을 보냈다. 저서로는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음 치료 이야기〉 〈생각사용설명서〉 ..

법문과 수행 201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