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9

浮休堂大師(부휴당대사) 선시모음

고방서예자료[511]浮休堂大師(부휴당대사) 선시모음전등홍법 부휴당선수 대선사(傳燈弘法 浮休堂善修 大禪師)(1543-1615년)25​浮休堂大師集 부휴당대사집(善修 선수)​​贈華禪伯 화(華) 선백(禪伯)에게 드림​​解脫非眞寶 해탈도 참된 보배가 아닐진대涅槃豈妙心 열반이 어찌 묘한 마음이 되리?電光追不及 번갯불이란 따라가도 미치지 못하는데兒輩謾勞尋 아이들이 쓸데없이 고생하며 찾는구나.​​佛法無多字 불법이란 많은 글자가 필요하지 않으니忘言須會宗 말을 잊고 핵심을 알아야만 하리.頂門開活眼 정수리에 살아있는 눈이 열리면魔外自歸降 마귀와 외도가 스스로 항복하리. 望鄕 고향을 바라보며​​千里望家鄕 천 리 고향을 바라보니歸心日夜忙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밤낮으로 바쁘구나.故山何處在 고향의 산은 어디에 있는지?雲水更茫茫 구..

지혜의 공간 2024.08.11

방거사(龐居士)의 선시(禪詩)

방거사(龐居士)의 선시(禪詩) 지 안 (志安) 日用事無別 일상(日常)의 일 별거 없고 일용사무별 唯吾自偶諧 오직 내 스스로 짝하여 함께할 뿐이네 유오자우해 頭頭非取捨 이것저것 취하고 버리지 않는다면 두두비취사 處處勿張乖 어디서나 어긋나지 않으리 처처물장괴 朱紫誰爲號 붉다 푸르다 누가 이름 붙였는가 주자수위호 丘山絶點埃 언덕과 산에 티끌 한 점 없도다 구산절점애 神通幷妙用 신통과 묘용이여 신통병묘용 運水及般柴 물 긷고 땔감 나르는 것이라네 운수급반시 방거사는 중국 선불교에서 거사로서 최고봉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그는 많은 선화(禪話)를 남겨 가히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본래 이름은 방온(龐蘊: ?~808)으로 유학자의 집에 태어난 부호였다고 한다. 그가 불교에 귀의한 계기는 석두희천(石頭希遷:700~79..

지혜의 공간 2024.04.07

소동파의 선시(禪詩)

소동파의 선시(禪詩) 지 안 동파(東坡 : 본명 蘇軾소식 1036~1101) 거사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형남(荊南)에 있을 때 옥천사(玉泉寺)의 승호(承皓: 1011~1091) 선사를 만나면서부터다. 천하에 문장가요 시인이자 서예가, 화가였던 그는 학식과 재주로써는 남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송대(宋代)의 인물 가운데 소동파를 최고 천재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조선조의 최고 천재를 김시습으로 치듯이 동파는 중국 역사에서 천재로 평가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그가 도인이라 칭송받으며 세속의 학문을 내려보는 불교의 선사(禪師)들에 대하여 못마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선사들을 만나 한 번 떠볼 양으로 소문 듣고 형남에 있던 옥천사 승호 선사를 방문하게 된 것..

지혜의 공간 2024.03.10

冶父道川 禪師 ㅡ宋代 禪詩 특징

○ 야부도천(冶父道川) 선시(禪詩) ​ ​ 게송(偈頌)이며, 禪佛敎의 선시(禪詩)로 유명한 송나라 야부도천(冶父道川, 야보도천) 선사의 名作이다. ​ ※ "야보도천"으로 읽는 견해도 있지만 관용발음을 존중하여 "야부도천"으로 기록한다. ​ 冶父道川 (야부도천, yě fù dào chuān) 야부(冶父)선사 또는 야보선사로 혼용 하여 쓰고 있기도 한다. ​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智慧存於明者心 (지혜존어명자심) 如淸水在於深井 (여청수재어심정) 三日修心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百季貪物一朝塵 (백계탐물일조진) ​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이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 흔적이 남지 않구나! 지혜는 밝은 사람 마음에 있는 것, 맑은 물이 깊은 샘에 있..

지혜의 공간 2024.02.25

선시(禪詩)

선시(禪詩) 1) 봄에는 꽃이 피고 춘유백화추유월 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엔 달이 밝네 하유량풍동유설 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흰 눈 약무한사괘심두 若無閑事掛心頭 부질없는 일로 가슴 졸이지 않으면 변시인간호시절 便是人間好時節 인간의 좋은 시절 바로 그것이라네 무문선사(無門禪師)의 이 시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하는 시이다. 다분히 인생을 낙천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멋이 이 시속에 있다. 사계절의 운치를 바라보며 자연과 동화된 물아일여(物我一如)의 경지는 유흥에 도취되어 읊는 턱없는 풍월이 아니다. 나를 괴롭히는 모든 문제들이 사라진 고요하고 밝은 심경이 될 때 세상은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아름답게만 보이는 법이다. 욕망에 허덕이고 불안 초조에 시달리는 범부의 번뇌..

선의 세계 2024.02.25

나옹선사 선시 몇 수(懶翁禪師 禪詩 몇 首)

고려 말의 뛰어난 고승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의 이름은 혜근(慧勤)이다. 법호는 나옹, 호는 강월헌(江月軒). 선사의 나이 21세 때 문경 공덕산 묘적암(妙寂庵) 요연선사(了然禪師)께 찾아가 출가했다. 그 뒤 5년 후 양주 회암사에서 밤낮없이 정진하다가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1347년에는 중국 원나라로 들어가 연도(燕都)의 법원사(法源寺)에 머물고 있던 인도 출신인 지공(指空) 스님을 만나 법을 들은 뒤 다시 정자사(淨慈寺)로 가서 평산처림(平山處林. 1279~1361 臨濟의 법을 이어받은 중국의 고승)의 법을 전해 받고 불자(拂子)를 받는다. 1358년에 다시 지공을 만난 뒤 고려로 귀국한다. 1361년에는 공민왕의 부름을 받고 궁중에 들어가 내전에서 왕을 위하여 설법하고 왕과 왕비..

지혜의 공간 2023.06.11

선시 모음

1. 한산시(1) 한산은 깊어 내 마음이네 (寒山深 稱我心/한산심 칭아심) 寒山深(한산심) 稱我心(칭아심) 純白石(순백석) 勿黃金(물황금) 泉聲響(천성향) 撫伯琴(무백금) 有子期(유자기) 辨此音(변차음) 내 마음은 한산(寒山) 황금보다도 흰 돌이 더 아름답네 청아한 샘물소리 백아(伯牙)의 거문고에 실으면 종자기(鍾子期)가 그 소리를 안다네 5. 25 선시 한산시(2) 바위에 앉으니 안개와 구름이 걷히네 今日巖前坐(금일암전좌) 坐久煙雲收(좌구연운수) 一道淸溪冷(일도청계냉) 千尋碧嶂頭(천심벽장두) 白雲朝影靜(백운조영정) 明月夜光浮(명월야광부) 身上無塵垢(신상무진구) 心中那更憂(심중나갱우) 바위에 앉으니 안개와 구름이 걷히네 오늘은 바위에 앉아 오래도록 좌선하니 안개와 구름이 다 걷히네. 한 줄기 깨끗하고 찬..

선의 세계 2023.01.29

선시(禪詩) 80수 감상

선시(禪詩) 80수 감상 1.- ● 過古寺 -- 淸虛休靜 (옛 절을 지나면서 --청허휴정) 花落僧長閉 (호락승장폐) 꽃 지는 옛 절문 오래 닫혔고 春尋客不歸 (춘심객불귀)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른다. 風搖巢鶴影 (풍요소학영) 바람은 둥우리의 학그림자 흔들고 雲濕坐禪依 (운습좌선의) 구름은 앉은 중의 옷깃 적신다. 2.- ● 蘭(난)법사에게 주다 -- 四溟惟政 (사명유정) 萬疑都就一疑團 (만의도취일의단) 만가지 의심을 한가지 의심에 뭉쳐서 疑去疑來疑自看 (의거의래의자간)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면 스스로 보리라. 須是拏龍打鳳手 (수시나룡타봉수) 용을 잡고 봉황을 치는 솜씨로 一拳拳倒鐵城關 (일권권도철성관) 한 주먹으로 철성관[話頭]을 넘어뜨려라. 3. - ● 懶翁慧勤 (나옹혜근) 阿彌陀佛在何方 (아..

선의 세계 2023.01.22

선시(禪詩), 임종게(臨終偈), 오도송(悟道頌) 200수 모음

선시(禪詩), 임종게(臨終偈), 오도송(悟道頌) 200수 모음 자료정리, 장락산인(長樂山人 010-9420-9632) 다송원 천연발효식초, 토종꿀 ------------------------------ 선시(禪詩) 1) 봄에는 꽃이 피고 춘유백화추유월 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엔 달이 밝네 하유량풍동유설 夏有凉風冬有雪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흰 눈 약무한사괘심두 若無閑事掛心頭 부질없는 일로 가슴 졸이지 않으면 변시인간호시절 便是人間好時節 인간의 좋은 시절 바로 그것이라네 무문선사(無門禪師)의 이 시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하는 시이다. 다분히 인생을 낙천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멋이 이 시속에 있다. 사계절의 운치를 바라보며 자연과 동화된 물아일여(物我一如)의 경지는 유흥에 도취..

선의 세계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