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 부족한 승려들의 패싸움 - 간택 때문이다 위 제목의 글은 중국 선종(禪宗) 제3대 조사 승찬(僧璨, ?~606) 대사가 지은 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은 승찬 대사가 수행자들이 마음에 새기라는 뜻으로 남기신 딱 한권의 선시집이다. 선가에서 가장 회자하는 수행 지침서를 꼽으라면 아마도 영가(永嘉玄覺) 스님의 와 승찬 대사의 일 것이다. 의 핵심사상은 양변을 떠난 중도(中道)를 가르치고 있다. 글 전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대(對對)를 40대(對)로 갖추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대대(對對)’란 곧 미워함과 사랑함[憎愛], 거슬림과 다름[逆順], 옳고 그름[是非]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생들이 가진 상대 개념, 즉 변견(邊見)을 말하는 것이다. 은 간단한 법문이지만 대대(對對)를 떠난 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