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단막증애(但莫憎愛) 통연명백(洞然明白) 다만, 미워하고 좋아하지 않으면 도는 화통해져 명백히 드러난다. 미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의 일반적인 작용이므로 미워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마음을 얻어 도에 이르는 길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 가려내는 것은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적인 마음이고, 택하는 것은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감정적인 마음이다. 이러하니 간택하는 마음의 작용을 꺼려한다는 것은 사물이나 사람을 대할 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아야 가려내거나 택하는 마음도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니, 이를 분별심이 없는 마음이라 하여 무분별지라고 하는데, 무분별지에 이르면 지도가 환하게 보인다는 말씀이 단막증애 통연명백이다. 이상의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