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4

불교의 기원 -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

불교의 기원 -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 초기불교,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다. 초기불교 공부는 불교의 기원 문제를 다루는데 큰 비중이 있다. 불교의 기원은 자연적, 사회적 그리고 역사와 사상적 배경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불교흥기의 자연적 배경으로 불교가 일어난 땅과 기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즉 불교기원과 관련하여 인도라는 풍토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인도라는 말부터 살펴보자. 동아시아에서 인도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나오듯이 천축(天竺)이 많이 쓰인다. 다른 음역(音譯)으로 신두(辛頭), 신독(身毒), 현두(賢頭), 천두(天豆) 등도 사용된다. 천축 등의 말은 현재에 인더스(Indus)강으로 불려지는 신두(Sindhu)라는 강에서 유래하..

초기불교시대 재가자 신행은 어떠했나 / 조준호

초기불교시대 재가자 신행은 어떠했나 불교평론 [70호] 2017년 06월 01일 (목) 조준호 yathabhuta@hanmail.net * 이 글은 반야불교문화원 주최 ‘불교 신행의 전통과 현대적 과제(2017년 5월 14일 통도사 반야암)’ 학술대회에서 필자가 발표한 〈인도불교의 신행과 현대적 시사점〉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1. 시작하는 말 불교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믿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그러한 믿음과 실천수행의 대상과 목표는 또한 무엇인가? 부처님 당시 재가자들의 신행생활은 주로 초기불교(근본불교 또는 원시불교)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존하는 초기경전은 주로 빠알리(Pāli)의 경장(Sutta Piṭaka)과 율장(Vinaya Piṭaka), 그리고 한역 4아함(四阿含)과 초기불교 여러..

불교 경전의 결집 과정과 논쟁점 / 조준호

불교 경전의 결집 과정과 논쟁점 / 조준호 상좌불교, 무시할 것인가 포용할 것인가 1.들어가는 말 오래된 불교 문헌에 의하면 인도불교사에 있어 불멸(佛滅) 후 네 차례에 걸친 석가모니 붓다의 말씀에 대한 편집 또는 편찬회의가 있었다. 이 가운데 상좌불교(Theravāda)의 빠알리(Pāli) 전승 문헌에는 세 차례가 언급된다. 불멸 후 처음으로 라자가하(Rājagaha)에서 500 아라한에 의한 제1차 결집, 불멸 100년 후 웨살리(Vēsalῑ)에서 계율상의 문제가 쟁점이 된 제2차 결집, 이후 모리야[Sk. Maurya] 왕조의 아소까 왕 때 적주비구(賊住比丘) 축출이라는 교단 정화적 차원의 제3차 결집이 그것이다. 본고는 기획 주제에 따라 빠알리 전승의 문헌에서 전하는 세 차례의 결집까지를 살펴보는..

초기경전에 나타난 재가자의 위상과 신행생활

초기경전에 나타난 재가자의 위상과 신행생활 조준호 (dooyeon@hotmail.com) 1. 재가자의 의미 석가모니 붓다의 제자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출가자이고 다음으로는 재가자이다. 다시 출가한 남성인 비구(bhikkhu)와 여성인 비구니(bhikkhun沖)로 출가자를 구분하고, 재가자로서는 남성은 우바새, 여성은 우바이로 나누는데 이들을 합하여 흔히 사부대중(四部大衆: catta?i parisa?이라 한다. 여기서 우바새(優婆塞)는 우빠사까(Upa?aka)에 대한 음역으로 오파색가(烏波索迦), 우파사가(優波娑迦) 등으로도 음역되며 다시 이것을 근사(近事)·근사남(近事男)·근선남(近善男)·신사(信士)·신남(信男)·청신사(淸信士)라 의역되고 있다. 우바이(優婆夷)는 우빠시까(U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