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41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일지능멸만년우(一知能滅萬年愚) 육조단경(六祖壇經)삼신품(三身品)중(中) 일등(一燈)이 능제천년암(能除千年暗)하고 일지(一知)능멸만년우(能滅萬年愚)하나니, 무엇을 원만보신불이라고 하는가? * 한 등불이 능히 천 년의 어둠을 없애고 한 지혜가 능히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애나니,(一燈能除千年暗이요 一知能滅萬年愚라)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항상 미래를 생각할지니, 항상 미래의 생각이 착한 것을 이름하여 보신불(報身佛)이라 하느니라. 한 생각의 악한 과보는 천 년의 착함을 도리어 그치게 하고, 한 생각의 착한 과보는 천 년의 악을 물리쳐 없애나니,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미래의 생각이 착함을 보신(報身)이라고 이름하느니라.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일등능제천년암(一燈能除千年暗) 일..

청화스님 2021.09.21

오늘을 사는 최상의 지혜 - 청화스님

청화스님 오늘을 사는 최상의 바른 지혜 최근 서점가에는 청화스님 관련 법문집과 소설 등 다수의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2003년 입적하신 청화스님이건만 이렇듯 스님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겸손'하신 스님의 향기가 아직까지 우리를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수행에 있어 최대의 적은 자만심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겸손을 행하기에는 마음이 우리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수행자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청화스님을 추억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남겨주신 법문 하나를 살펴보며 반야의 지혜를 갈구한다.(편집자 주) -------------------------------------------------------------------------------- 우리 인류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이..

청화스님 2021.06.06

수도는 두고두고 오래 해야 - 청화스님

"선사의 어록을 보면 `견도여파석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깨닫는 것은 돌을 깨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마치 돌을 깰때는 순간에팍 깨지듯이 견도 할때는 문득 활연대오해서 훤히 깨달아 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말 끝에 꼭 붙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수도여우사'란말입니다. 수도는 연뿌리의 실과 같다는 말입니다. 즉 수도가 연뿌리를자르는 일과 같아서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연뿌리를 딱 분지르려 하면 끈끈한 실이 있어서 쉽게 부러지지 않습니다. 그와 똑같이 수도는 돌깨듯 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오래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바로 훈습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래오래 닦아 나갈때는 구구성성이라, 두고두고 일구월 심으로닦아 나가서 비로소 참다운 구경지인 성인의 지위가 된다는 말입니다. 우..

청화스님 2021.05.09

청화스님

스님에게 계율은 생명이었다 아니 생명보다 우선했다 스님의 자세는 종교처럼 신성했다 요점은 “곡성에 있는 극락암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청화 스님 초상을 모시고 싶다. 이 두 분을 잘 모실 수 있도록 진영을 그려주면 고맙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두 분과의 관계를 물었고 특히 노 대통령 진영을 모시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의 부탁으로 초상화를 그린 인연이 있기에 흔쾌히 수용했다. 그 만큼 대상 인물에 대한 연구나 기초 자료가 선행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청화 스님에 대해서는 스님의 흔적을 더듬으며 공부 할 시간이 필요하다 했다. 나는 청화 스님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먼 거리에서 조차 만나 뵙지 못했다. 다만 스님으로서 법에 따라 계율을 철저..

청화스님 2021.04.25

원통불법의 요체(10)

10. 결어結語 위에서 引用인용한 經論경론에서 밝힌 바, 法법에는 本來본래 頓漸돈점이 없고 根機근기의 利鈍이둔으로 頓漸돈점이 생기는 것이며 또한 修證수증에도 深淺심천이 있는 것이니 頓悟漸修돈오점수라 하여 誤謬오류일 수 없고, 無染汚修行무염오수행을 力說역설하는 意味의미에서의 頓修돈수이니 頓悟頓修돈오돈수가 그릇됨이 아니며, 다만 先悟後修선오후수의 隨機說法수기설법일 뿐이다. 위에서 인용한 경론에서 밝힌 바, 법에는 본래 돈점頓漸이 없습니다. 다만 근기가 날카롭고 둔함으로 돈점이 생기는 것이며, 또한 닦고 증 하는 수증修證에도 깊고 옅은 심천深淺이 있는 것이니 돈오점수라 하여 그릇됨이 될 수가 없고, 점차나 차서나 고하를 논하지 않는 무염오수행無染汚修行을 역설하는 의미에서의 돈수이니 돈오돈수가 그릇됨이 아니며,..

청화스님 2021.04.25

“원통불법의 요체” PDF파일

그 동안 몇 번의 교정 작업 끝에 청화큰스님의 법어집 『원통불법의 요체』를 PDF 파일로 완결 지었습니다. 1992년 태안사에서 출판한 『원통불법의 요체』를 원본으로 하여 약간의 교정과 녹취를 확인 오자(誤字)를 잡았습니다. 파일을 다운 받으시어 복사집에서 출력해서 보시면 일독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본연합장 [출처] “원통불법의 요체” PDF파일|작성자 미타행자

청화스님 2021.04.11

원통불법의 요체(9)

9.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 기독교 신학神學도 역시 중세기에는 이른바 번쇄철학煩瑣哲學이라, 번쇄하게 흘러갔습니다. 사실 깨달음이란 것은 이렇게 복잡할 것도 아닌 것이고, 문자나 또는 우리의 지혜 이른바 분별 시비하는 알음알이에 있는 것도 아닌 것인데 한 체계를 세우려고 하면 아주 무미건조하고 난해하게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도 역시 수법행随法行이라 하여 하나의 고정적인 법에 따라서 하는 방식도 있고 또는 수신행随信行이라 하여 믿음 따라서 하는 수행 방법도 있습니다. 믿음 따라서 하는 방법은 그야말로 참 간단명료합니다. 그러나 따지기 좋아하고 또는 이론적인 체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믿음 따라서 하는 것이 별로 신信이 안 갑니다. 우리 인간성 자체가 심리학心理學적으로 지知, ..

청화스님 2021.04.11

원통불법의 요체

이 책은 청화(清華) 큰스님의 법어(法語)를 녹음하여 문자화한 법어집입니다. 불기 2537년 임술(壬戌) 2월, 해제(解制)중에 동리산 태안사(泰安寺) 금강선원(金剛禅院)에서 제방의 수자 스님들의 청법으로 이루어진 7일 간의 특별법회에서의 법어 내용입니다. 참선 수행에 있어서 실제로 닦고 증득하는 수증론(修証論)이 주된 말씀이나, 전 불교를 원융무애하게 회통(会通)시킨 말씀이기에 ‘원통불법(圓通仏法)의 요체(要諦)’라 표제하였습니다. 법문 말씀 가운데에서 ‘중요한 내용의 요약이나, 경론(経論)에서 인용한 원문’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발췌하여 앞부분에 표기하였습니다. 녹음 정리자의 미숙으로 큰스님께 누가 될까 저어하면서도 송구함을 무릅쓰고 불자들의 성화같은 요청에 따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차 례 안심법..

청화스님 2021.04.11

아미타불 화두(話頭) / 청화 큰스님

아미타불 화두(話頭) / 청화 큰스님 사천왕(四天王)을 조성해서 회향 법회를 원만히 마쳤습니다. 조성한 목아(木芽)선생의 솜씨가 아주 훌륭합니다. 그래서 비록 성륜사가 절은 작아도, 사천왕만큼은 한국 어느 큰 절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걸작이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모두 다 일합상(一合相)으로 관찰해서 “나무아미타불”하면 됐지, 사천왕을 모실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가 회의심을 가지면 공부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제가 풀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중생들이 보는 시각 이라는 것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있는 현상계, 즉 형이하학적인 세계 물질을 초월한 세계는 볼 수도 있고 말 할 수도 있지만, 물질을 초월한 세계는 알 수..

청화스님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