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41

범룡스님이 말하는 탄허스님

범룡스님이 말하는 탄허스님 한암스님께 배워 다음날 강의 한암 스님 “나보다 낫다” 칭찬 고암·영암·서옹 오대산 도반 ※본 내용은 범룡 스님 입적(2005) 전, 2002년의 대담이다. -스님께서는 금강산 유점사에서 출가하여, 1937년 강원도 3본산 승려 연합수련소에 입소하기 위해 오대산 상원사로 오셔서 처음 탄허 스님을 만나셨다는데 그 당시 탄허 스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때 탄허 스님은 선원 대중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3본산 승려 연합수련소의 수련생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저녁때가 되면 한암 스님께 올라가 원문에 토(吐)를 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배운 뒤 이튿날 우리에게 쭉 읽어 주었지요. 그리고 대중들이 듣다가 의심이 나거나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한암 스님이 직접 대답해 주었어요. 다시 말..

선지식 2020.11.22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 사람, 나의 스승 청화 스님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 사람, 나의 스승 청화 스님 흠모(欽慕) / 청화 스님의 제자 성전 스님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의 시그널뮤직을 타고 들리는 음성. “안녕하세요? 행복한 미소, 성전입니다.” 올해로 3년째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의 진행을 맡고 있는 성전 스님은 그렇게 매일 아침 9시 5분이면 세상을 향해 말을 건다. 스님은 그에게 주어진 55분의 시간을 위해 먼 남해 용문사에서부터 달려온다. 이른 새벽부터 멘트를 다듬고 발음을 연습하고 청취자의 사연을 하나하나 챙기며 9시 5분을 준비한다. 스님은 어느덧 방송경력 5년차 베테랑 MC이다. 그의 방송을 들으면 그 중도의 미학이 참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세련되거나 번지르르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설프거나 투박하지도 않은, 굳이 ..

청화스님 2020.11.22

[화엄논강] ①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21세기 상생의 패러다임 (종범 스님)

[화엄논강] 21세기 상생의 패러다임 (종범 스님) ①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체제아래 첨예한 경쟁적 관계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으며, 분열과 대립 그리고 이분법적인 구도아래 ‘힘의 논리’가 세상의 일들을 좌우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연기적 세계관을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는 화엄경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도 배경에는 이 같은 까닭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맞아 동화사가 교구본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하안거 결제 기간동안 화엄논강(華嚴論講)의 법석(法席)을 열어 교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된 첫 논강에서 논주(論主)종범스님(중앙승가대 총장)은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논제를 발표했다. 경전, 논서..

종범스님 2020.11.22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 “한국불교의 전통은 화엄신앙에 근거한 간화선이다” 지난 5월26일 본교 대학원에서 주최한 특강에서 총장 종범스님 이“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교수님들과 대학원생은 물론 학부생들까지 참석하여 총장 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이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한다. 〈편집자주〉 ​ 한국불교는 화엄신앙을 근거해서 조명해야 정체성이 드러난다 태안 마애삼존불… 법화신앙 삼존불 서산 마애삼존불 주불은 석가모니불 한국불교신앙의 규식(規式)은 법화이고, 본질은화엄이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불상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삼존불의 형식면에서만 접근하여 한 분은 석가모니불이고 한 분은 아미타불이며 복판 의 작은 체구의 보살상을 주불로 해석했습니다...

종범스님 2020.11.08

청화불교대학 강의내용-003-원성실성(진여)

*** 원성실성(圓成實性) *** * 원성실성(圓成實性)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상락아정(常樂我淨)을 원만히 갖춘 실다운 성품’으로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친필은 청화큰스님께서 직절간명하게 설해 놓으신 금구성언(金口聖言)입니다. 첫째항은 “우주(宇宙)에 가득하여 있지 아니 한데가 없다. 편재(遍在)” 원성실성인 진여불성(아미타불)이 일미평등(一味平等)하게 우주(宇宙)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에 평등하게 두루 가득 하다는 뜻입니다. 무한한 우주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지혜광명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합니다. 아미타불의 별칭입니다. 생명의 지혜 광명이신 무량광불은 무변무량(無邊無量)하여 시작점도 없고 끝점도 없이 평등하게 계시기 때문에 지금 ..

청화스님 2020.10.11

금타 화상님 '반야심경의 약해'와 청화 큰스님 '발원문'

반야심경의 약해 삼신 사지에 만덕을 구비한 일대인의 대자재경을 관찰하는 보살이 심밀의 정지로써 피안에 이르는 법을 수행할 때에 망정으로 분별하던 색법인 색온과 심법인 수상행식의 사온은 가상가명으로서, 명과 상이 본래 공이므로 오온이 모두 공함을 조견하여 생로병사의 사고를 위주한 일체고액의 고해를 벗어났느니라. 사리자야, 색이란 공성의 여여상으로서 색체가 따로 있음이 아니요 공체의 환화이므로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니 공 그대로 색이요 색 그대로 공이며 사온도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자야, 이러한 오온의 모든 법이 본래 공한 실상은 원래 생하였음이 아니니 멸하지 못하고 염구하지 않았으니 세정하지 못하고 흠축없이 원만하니 증감하지 못할지라. 그러므로 제법공의 실상에는 색이란 가상도 없고 ..

청화스님 2020.08.23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 - 6

제1장 수증(修證)의 제문제(諸問題) 제2절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 1. 서언(序言)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의 문제도 굉장히 비중이 큰 문제입니다. 참선하는 분들이 두고두고 여러 모로 논쟁을 많이 해 왔던 것입니다. 특히 선종(禪宗)과 교종(敎宗) 양종에서도 '어느 것이 옳다 또는 원래 그것은 둘이 아니다. 또는 둘로 나누어야 한다' 이렇게 문제가 많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앞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둘이 아니라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또 대체로 아시는 바와 같이 현대라는 사회가 모든것이 분열적이고 갈등된 이분법적(二分法的)인 사회 아닙니까? 그러나 시대의 추세가 모두 용(用)으로부터서 본체(體)로 돌아가는 경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가사, 우물주의도 참다운 진리로 들어가..

청화스님 2020.07.05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⑤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⑤ ◆ 결어 (結語) 위에서 引用한 經論에서 밝힌 바, 法에는 本來 頓漸이 없고 根機의 利鈍으로 頓漸이 생기는 것이며 또한 修證에도 深淺이 있는 것이니 頓悟漸修라 하여 誤謬일 수 없고, 無染汚修行을 力說하는 意味에서의 頓修이니 頓悟頓修가 그릇됨이 아니며, 다만 先悟後修의 隨機說法일 뿐이다. 위에서 인용한 경론에서 밝힌 바, 법에는 본래 돈점(頓漸)이 없습니다. 다만 근기가 날카롭고 둔함으로 돈점이 생기는 것이며, 또한 닦고 증하는 수증(修證)에도 깊고 옅은 심천(深淺) 이 있는 것이니 돈오점수라 하여 그릇됨이 될 수가 없고, 점차나 차서나 고하를 논하지 않는 무염오수행(無染汚修行)을 역설하는 의미에서의 돈수이니 돈오돈수가 그릇됨이 아니며, 다만 선오후수(先悟後修)의 수기설법..

청화스님 2020.06.14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④

청화 큰스님의 원통불법의 요체-④ ◆ 오(悟)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깨달음도 그냥 한 깨달음으로 일률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심천(深淺)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2지(二地)에 깨닫는 분, 3지에 깨닫는 분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법문을 한다 하더라도, 물론 원리 문제는 차이가 있을 수가 없겠습니다만, 약간의 그 뉘앙스(nuance)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悟)문제, 깨닫는 문제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 解悟...四善根位에서 如實知解를 頓悟함(似悟).......................凡夫位 | 悟 | ┌見 道...見性..........................................................菩薩初歡喜地 ┐ 聖 └ 證悟 | 修 道...二 三 四 五 ..

청화스님 2020.05.31

제1절 돈오돈수와 돈오점수(6~10)

6. 견성(見性) 다음에는 견성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견성을 단경 (壇經) 에서는 어떻게 말했는가? 見性 若悟自性 亦不立菩提涅槃 亦不立解脱知見 無一法可得 方能建立万法 若解此意 亦名仏身 亦名菩提涅槃 亦名解脱知見 見性之立亦得 不立亦得 無滞無碍 応用随答 普見化身 不離自性 即得自在 神通遊戯三昧 是名見性 -壇經- ‘만일 자성(自性)을 깨달으면, 보리(菩提) 열반(涅槃)이란 것도 세울 수가 없고’ 모두가 하나의 평등무차별의 진여불성 세계인데 보리고 열반이고 할 것이 있겠습니까? ‘또한 해탈지견(解脱知見)이라고도 할 필요도 없고 어느 법이라고 특별히 내세울 필요도 없고 진실로 일체 만법을 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해석할 때에는, 바로 그것이 부처의 몸인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한 법(法)도 세울 수가..

청화스님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