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사구게 5

화엄경 사구게

화엄경 사구게 절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아니한 시절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절 집 안 일에 익숙해 갈 무렵인데, 여름안거를 마치고 만행을 떠나던 어느 날, 노스님과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가을 들판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어느 절에 찾아가는데, 갑자기 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아나다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고 똬리를 틀고는 혀를 내밀며 우리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뱀을 보기만 하면 웬일인지 소름이 돋고 불식간에 뒷걸음질을 친다. 그러나 그때, 노스님은 조용히 합장을 하고, “나무대방광불화엄경”을 세 번 염하고 마지막으로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라고 아주 진지하게 외우셨다. 그 모습이 참으로 경건하고 병든 자식을 돌보는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아 보여서 나도 모..

화엄경 이야기 2022.12.11

화엄경 華嚴經

제 1장 세간정안품(世間淨眼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적멸도량에 계시었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깨달음을 이루셨을 때, 대지는 청정해지고 갖가지 보화와 꽃으로 장식되었으며 아름다운 향기가 넘쳐 흘렀다. 또 화환은 부처님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 위에 금, 은, 유리, 수정, 산호, 마노 등의 진 귀한 보석들이 뿌려졌다. 그리고 수많은 나무들은 잎과 가지에서 빛을 발하면서 빛나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진리가 모두 평등함을 깨달았고, 그 지혜의 광명은 모든 사람의 몸 속까지 비추었으며, 미묘한 깨달음의 음성은 세계의 끝까지 들렸다. 그것은 마치 허공을 질러 가듯이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았다. 부처님은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 가까이에 계시..

화엄경 이야기 2020.06.14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大方光佛華嚴經疏序演義 卷第一 淸凉山大華嚴寺沙門澄觀述 將釋此疏에 大分爲四호리니 初는 總序名意요 二는 歸敬請加요 三은 開章釋 文이요 四는 謙讚廻向이니 爲順經文하야 有四分故라 若順序正流通則合前二 하야 爲序分이요 開章이 爲正宗이요 謙讚이 爲流通이니라 이 疏를 解釋하고자 함에 크게 나누어 넷이 되리니 初는 名意(名-소의전체,意-소의대의) 을 總序함이요 二는 三寶에 歸敬하여 加被를 請함이요 三은 章을 열어 文 을 解釋함이요 四는 廻向을 謙讚함이니 經文을 따라서 四分이 있는 연고니 라 만약 序分의 正宗分과 流通分을 順하면 則 前에 둘을 합하여 序分이 됨 이요 開章이 正宗分이요 謙讚이 流通分이니라 今初는 總序名意니 卽是疏序며 亦名敎迹이라 序分有四요 細科爲十이니 言 有四者는 一은 通序法界-爲佛法大宗이요 二..

화엄경 이야기 2020.06.14

화엄경 사구게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지어졌다.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만약 어떤 사람이 과거 현재 미래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응당히 법계의 본성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지어졌음을 관찰하라. - 〈화엄경〉 이글은 유명한 화엄경(華嚴經)의 사구게(四句偈)다. 사구게란 경전마다 그 경전의 사상을 집약해서 짧은 네 개의 구절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한권의 경전을 다 읽을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해서 사구게에다 경전의 의미를 모두 담았기 때문에 사구게만 독송하고 사경하고 해설을 한다하더라도 그 공덕은 불가사의하다고 한다. 화엄경의 사구게란 곧 화엄경의 사상을 이 한 구절에 집약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글은 너무나도 널리 알려져서 누구나 다 아는 글이며 사찰에서는 이른..

사구게 2019.02.03

법성게(화엄일승법계도) 한글풀이 = 7언 30구 게송( 화엄학 요약 )

1. 법성원융무이상 ; 본성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고,2. 제법부동본래적 ; 모든 현상을 부동하여 본래 고요하다.3. 무명무상절일체 ; 이름도 없고 모습도 없고 일체가 끊겨,4. 증지소지비여경 ; 깨달음의 지혜로 알 바이고, 다른 경지가 아니다.5. 진성심심극미묘 ; 진실한 성품은 매우 깊고, 지극히 미묘해6. 불수자성수연성 ; 고유한 실체를 갖지 않고, 인연따라 이룬다.7. 일중일체다중일 ;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많음 속에 하나가 있고,8. 일즉일체다즉일 ; 하나가 곧 일체이고, 많음의 곧 하나이다.9. 일미진중함시방 ; 한 티끌 속에 사방이 담겨 있고,0. 일체진중역여시 ; 모든 티끌 속도 그러하다.1. 무량원겁즉일념 ; 한량없이 먼 겁이 곧 한 생각이고,2. 일념즉시무량겁 ; 한 생각이 곧 한..

사구게 20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