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없는 가르침

욕구 많으면 고통도 많다 - 오음성고(五陰盛苦)

수선님 2023. 7. 30. 13:22

오음성고(五陰盛苦), 오음(五陰)이 치성한 데서 오는 괴로움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고 한다. 오음은 오온으로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인간, 즉 사람은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색(色)·수(受)·상(想)·행(行), 식(識)으로서 이것이 자아를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이다. 색은 우리의 몸·육체·신체를 가리키고, 수상행식 네 가지는 정신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이다. 수(受)는 느낌·감정·감각 등 감수성을, 상은 생각 등 사유 작용을, 행은 생각의 형성과 진행 상태를, 식은 분별·인식·판단력 등 의식 작용을 말한다.

이와 같이 인간은 이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 다섯 가지를 크게 나누면 앞에서 정리한 것과 같이 육체와 정신, 두 개로 귀결된다. 따라서 육체와 정신 둘을 모두 갖고 있어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둘 중에 하나만 없어도 사람이 아니다. 육체만 갖고 있으면 목석이고, 정신만 갖고 있으면 귀신이나 다를 바 없다.

오음성고(五陰盛苦)란 육체적·정신적인 욕구와 욕망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부(富)에 대한 욕구,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 성욕과 명예욕, 좋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구와 욕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짜증·고민 등을 겪게 되는데 그것을 오음성고, 또는 구부득고(求不得苦)라고 한다. 욕구 불만족에서 오는 괴로움이다.

욕구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욕구하는 바는 개인에 따라서 다른데, 소비하는 것을 좋아해서 고가품이나 사치품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력이 왕성해서 성욕이 강한 사람이 있다. 이런 육체적·본능적인 욕구는 금욕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억제하기 힘든 면이 있다. 인내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큰 괴로움의 하나인 것이다. 그것을 통칭 ‘오음성고’라고 한다.

남녀는 구조적으로 서로를 갈구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고 있는 본능, 또는 연애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마음에 드는 이성을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순수하다고 할 수 있다. 흉이나 수치가 아니다. 누구나 이성에 대한 욕구는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될 때 사람들은 많은 괴로움을 겪는다. 우울을 느끼다가 그것에 잠기고, 벗어나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

욕구가 해결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괴로워하게 되는데, 욕구가 많으니 고통도 많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것으로 모든 욕구가 끝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20평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게 되면 얼마 동안은 행복하고 즐겁다. 그러나 1~2년이 지나면 좀 더 넓은 평수를 원하게 된다.

욕구란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이다. 그것은 종점 없는 기찻길과 같고, 궤도를 순환하는 일과 같다. 우리는 끝없이 무언가를 원하고 갈망한다. 충족을 느끼다가도 모자라게 보이고, 가득 채웠다고 생각하다가도 비었다고 느끼는 것이다. 육체를 갖고 있는 한 끝나지 않는 것이 욕구와 욕망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존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더 즐거움을 누려보고자 한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부처님 경전에서는 인간의 괴로움을 ‘4고8고(苦)’라고 하여 모두 여덟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생로병사 네 가지와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이다. 그러나 결국은 오음성고(육체적, 정신적 괴로움) 한 가지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부(富)와 명예, 이성 등을 갖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욕망과 본능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폭력, 절도, 성폭력 등 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데, 사회적인 범죄는 당하는 당사자뿐만이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를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적 효과는 인성을 순화시켜서 문화적인 인간을 만든다. 교육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전인적인 인간을 만든다.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으면 동물보다 더 잔혹한 짓을 하게 된다.

 

 

 

 

 

 

 

 

욕구 많으면 고통도 많다 |

오음성고(五陰盛苦), 오음(五陰)이 치성한 데서 오는 괴로움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고 한다. 오음은 오온으로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인간, 즉 사람은 다섯 가

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