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애착[愛]을 일으키는 네 가지 법이 있다.
비구가 집착을 일으킬 때에는 곧 거기에 애착이 생긴다. 그러면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비구는
의복으로 말미암아 애착을 일으키고,
음식으로 말미암아 애착을 일으키며,
좌구(坐具)로 말미암아 애착을 일으키고,
의약(醫藥)으로 말미암아 애착을 일으킨다.
비구들아, 이것이 '애착을 일으키는 네 가지 법이 있어 거기에 집착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어떤 비구가 의복에 집착하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는 의복을 얻지 못할 때에는 곧 불평하게 되고
아쉬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떤 비구가 음식에 집착하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는 음식을 얻지 못했을 때에는 곧 불평을 하게 되고
아쉬워하는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떤 비구가 좌구에 집착하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는 좌구를 얻지 못했을 때에는 곧 불평을 하게 되고
아쉬워하는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떤 비구가 의약에 집착하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는 의약을 얻지 못했을 때에는 곧 불평을 하게 되고
아쉬워하는 생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의상(衣裳)에 대해 가까이해야 할 것과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것, 이 두 가지에 대해 말하리라. 어떤 것을 가까이해야 하며, 어떤 것을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는가?
만일 의상을 얻어 그 의상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착하지 않은 법이 일어나면, 그런 의상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의상을 얻어 착한 법이 일어나고 마음에 애착이 없으면 그것은 가까이할 만한 것이다.
만일 걸식(乞食)을 할 때에 착하지 않은 법이 일어나면 그것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고, 만일 걸식을 할 때에 착한 법이 일어나면 그것은 가까이할 만한 것이다.
만일 좌구를 얻었을 때에 착하지 않은 법이 일어나면 그것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하고, 만일 좌구를 얻었을 때에 착한 법이 일어나면 그것은 가까이할 만한 것이다. 의약에 있어서도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좋은 법을 가까이하고 나쁜 법을 버리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이와 같이 시주[檀越]로 하여금 그 공덕을 거두어 끝없이 복을 받게 하고 감로(甘露)의 열반을 얻게 하려거든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의상을 보시 받고
음식과 침구를 보시 받더라도
거기서 애착을 일으키지 않아
온갖 세계에 태어나지 않도록 하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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