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해탈하려거든 사선정을 반드시 닦으라.

수선님 2018. 1. 21. 13:11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대비구(大比丘)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사위성에 어떤 우바새(優婆塞)가 있었는데, 그는 목숨을 마치고 도로 사위성에 있던 어떤 장자(長者)의 집안에 태어났게 되어 그 장자의 큰 부인이 몸에 잉태되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깨끗하여 더러운 티가 없는 천안(天眼)으로 그 우바새가 사위성 안의 제일 부자(富者)인 장자의 집에 태어난 것을 보셨다. 그리고 곧 그 날 어떤 범지(梵志)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지옥에 떨어졌다.

 

  그 때 세존께서는 또 천안으로 바로 그 날 아나빈저(阿那?邸) 장자가 목숨을 마친 뒤에 천상(天上)의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을 보셨고, 그 때 또 세존께서는 천안으로 바로 그 날 어떤 비구가 멸도(滅度 : 涅槃)에 든 것을 보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 네 가지 일을 보시고 나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어떤 사람은 포태(胞胎)를 받고

  악(惡)을 행하면 지옥에 들어가고

  선을 행한 이는 천상에 태어나며

  번뇌가 없는 이는 열반에 든다.


  저 현자(賢者)는 지금 태(胎)에 들었고

  범지는 지옥에 떨어졌으며

  수달(須達)은 천상에 태어났고

  저 비구는 열반에 들었네.


  그 때 세존께서 조용한 방에서 일어나 보집강당(普集講堂)으로 가시어 자리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네 가지 일이 있다. 만약 사람이 그것을 닦아 행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인간 세계에 태어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일인가? 이른바 몸[身]·입[口]·뜻[意]·생활[命]이니, 그것이 청정하여 더러운 티가 없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 세상에 태어나느니라.

 

  비구들아, 또 네 가지 법이 있다. 만약 사람들이 그것을 익혀 행하면 지옥(地獄)에 떨어진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이인가? 이른바 몸·입·뜻·생활이 청정하지 못한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네 가지 법이 있다고 하는데, 만약 사람이 그것을 친근히 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비구들아, 또 네 가지 법이 있다. 그것을 익히고 수행하면 천상 같이 좋은 곳에 태어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법인가? 보시[惠施]·인애(仁愛)·남을 유익하게 함[利人]·평등한 이익[等利]이 그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사람이 이 법을 실천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아, 또 네 가지 법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을 행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번뇌가 다 끊어지고 번뇌가 없음을 이룩하여, 마음이 해탈(解脫)하고 지혜로 해탈한다. 그래서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실 그대로 다 아느니라.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각(覺)과 관(觀)이 있는 선정·

각도 없고 관도 없는 선정·

평정한 기억의 선정·

괴로움도 즐거움도 다 사라진 선정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네 가지 법이라고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것을 익히고 행하면, 번뇌가 다 끊어지고 번뇌 없음을 이룩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한다. 그리하여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만일 족성자(族姓子)나 사부대중, 그 누구든지 인간 세계에 태어나고자 하거든 마땅히 방편을 구해 몸·입·뜻·생활에서 청정한 행을 닦아야 하느니라.

 

또 만일 천상에 태어나려고 하거든 또한 마땅히 방편을 구해 네 가지 은혜를 실천해야 하느니라.

 

또 만일 번뇌가 다 끊어지고 번뇌 없음을 이룩하여,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려고 하거든

그 또한 마땅히 방편을 구해 4선(禪)을 닦아 행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 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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