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죽음을 면하는 방법 - 사법인

수선님 2018. 1. 21. 13:10

증일아함경 : 죽음을 면하는 방법 - 사법인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성(羅閱城) 가란다죽원에서 대비구(大比丘)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모두 다섯 가지 신통[五通]을 얻은 네 범지가 착한 법을 수행하면서 한곳에 모여 의논하였다.

 

  '죽음의 사자[伺命]가 오면 그 억센 힘을 피할 수 없다. 제각기 숨어서 그 사자로 하여금 어디로 와야 할지 모르게 하자.'

 

  그 때 첫 번째 범지는 허공으로 날아 올라 죽음을 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죽음을 면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목숨을 마쳤다. 두 번째 범지는 큰 바다 밑으로 들어가 죽음을 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거기서 목숨을 마쳤다. 세 번째 범지는 죽음을 면하려고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들어갔으나 거기서 죽고 말았다. 네 번째 범지는 땅 속으로 들어가 금강제(金剛際)에 이르러 죽음을 면하려고 하였으나, 그도 또한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 말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네 범지들이 제각기 죽음을 피하려고 하였으나 모두 한꺼번에 목숨을 마친 것을 천안(天眼)으로 보셨다.

  그 때 세존께서 곧 이런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허공도 아니고 바다 속도 아니며

  험한 산의 바위 속에 들어갈 일도 아니다.

  어디로 가도 숨을 곳이 없나니

  이것을 벗어나면 죽음을 받지 않으리.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야, 어떤 네 명의 범지가 한곳에 모여 죽음을 면하려고 제각기 돌아가야 할 곳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죽음을 면하지 못하였다. 한 사람은 허공에 있었고, 한 사람은 바다 속으로 들어갔으며, 한 사람은 산 중턱으로 들어갔고, 한 사람은 땅 속으로 들어갔지만 모두 한꺼번에 죽고 말았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죽음을 면하려고 하거든 마땅히 네 가지 법의 근본을 사유해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일체의 행(行)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이것을 일러 첫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 마땅히 잘 사유해서 수행해야 한다.

 

  '일체의 행은 괴로운 것이다.'

  이것을 일러 두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 마땅히 다 함께 사유해야 한다.

 

  '일체의 법은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이것을 일러 세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 마땅히 다 함께 사유해야 한다.

 

  '아주 사라져 다 없어진 것이 열반(涅槃)이다.'

  이것을 일러 네 번째 법의 근본이라고 하니, 마땅히 함께 사유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이 네 가지 법의 근본을 다 함께 사유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곧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시름·걱정·괴로움·번민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괴로움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블로그 주인장의 주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 열반적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 삼매 -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