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燈明 法燈明 自歸依 法歸依 - <大般涅槃經>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를 의지하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기 직전 제자들이 모여 있을 때 아난존자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시면 저희들은 누구를 믿고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합니까?"
그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마씀하신 것이 이것입니다.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는 것은, 돈도 아니요, 지위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요, 타인도 아닌 진정한 자기 자신을 의지하라는 말입니다. 내가 내 주인이요, 내가 내 등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 살아나가야 합니다.
부처님은 임종할 때까지는 부처님 자신에 관한 어떠한 상(相)도 갖지 말라고 하시며, 오직 개개인 자신과 법의 중요성만 강조하셨습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절대 부처님을 우상화하지 말고 다만, 각자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장아함경(長阿含經)>과 <유행경(遊行經)>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난아! 마땅히 자신에게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되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마라」
사실 불교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스승으로 삼고 의지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잊으면 어느덧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의존하고 맡기는 삶은 얼마간 편하고 홀가분하겠지만 결코 진리에 부합한 삶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인생을 타인에게 저당잡힌 노예의 삶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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