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마지막 하나가 되돌아가는 곳

수선님 2018. 2. 4. 13:56

 

萬法歸一 一歸何處

 

이 세상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되돌아갑니까?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갑니다. 나무도 구름도 산도 물도 싫어함도 좋아함도 태어남도 죽음도 하나로 돌아갑니다. 추위도 더위도 눈에 보이는 형상도 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도 다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이 하나는 도대체 돌아갈까요? 이 화두를 조금 바꾸어 생각해 봅시다.

 

'모든 법[萬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러면 이 하나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말입니다.

 

'만법(萬法)은 천차만별의 삼라만상을 말하여, '하나'는 진여(眞如)ㆍ법성(法性)ㆍ실상(實相)ㆍ일심(一心) 또는 자성(自性)ㆍ주인공(主人公)ㆍ본래면목(本來面目) 등으로 절대적 본체를 말합니다.

 

천차만별의 형상게는 본래 나온 곳이 우주의 절대 본체이므로 결국 그곳으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갖가지 모양의 파도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듯… 만법이 '하나'인 절대 존재로 돌아간다면, 그 절대로서의 '하나'는 다시 현상인 만법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므로 현상인 '만법'과 실체인 '하나'의 관계는 만법이 그대로 '하나'이며, '하나'가 곧 만법인 것입니다. 또 '하나가 곧 일체이고, 일체가 곧 하나[一卽一切 一切卽一]'이며, '만법이 곤 한 마음이고, 한 마음이 곧 만법'이며, '평등이 곧 차별이요, 차별이 곧 평등'입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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