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 - 慧能大師
보리란 본래부터 나무가 없으니
맑은 거울 또한 틀이 아니더라
애당초 한 물건도 없거늘
어느 곳에 먼지 티끌이 일어나리
신수(神秀)대사가 점차 수행을 쌓아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점오(漸悟)를 주창하였다면 혜능(慧能)대사는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깨달아 성불(成佛)하는 돈오(頓悟)를 주창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혜능은 신수의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명경대'라는 말을 신랄하게 반박한 것입니다.
내가 볼 때 보리도 번뇌도, 몸도 마음도 애당초 없더라
그러나 티끌이나 먼지가 붙을곳도 없으므로
떨어야 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혜능의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은 사물의 실상이라는 것이 본래 집착해야 할 그 어느 것도 없는 '절대무(絶對無)'이기 때문에 분별의 상대적 관념을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상대적 인식에 의한 집착심이나 분별심을 없앤 순수한 '참나'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의 삶도 '본래무일물'입니다. 우리가 이땅에 태어날 때 무엇하나 가지고 온 것이 있습니까? 또한 죽을 때 무엇하나 가지고 갈 수 있습니까?
이 글을 읽고 쓸데없는 집착과 애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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