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들 이야기

[스크랩] 자기 자신을 이겨라

수선님 2018. 2. 11. 13:12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 <法句經>

 

전쟁터에서 백만 군과 싸워 이기기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자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이야말로

전사 중 최상의 전사라 할 수 있다

 

"산 속에 잠복한 적을 쳐부수기보다 자기 마음속의 적을 쳐부수기가 더 어렵다"라고 왕양명(서력 1472~1525)은 갈파하였습니다. 세상은 하나의 싸움터요, 우리의 삶은 치열한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싸움은 남과의 싸움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바르게 다스려야 남도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편안하고 좋은 것들만 원합니다. 입은 달고 맛있는 것만 들어오라고 아우성이요, 눈도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들만 보여 달라고 아우성이며, 귀 또한 달콤한 칭찬과 존경의 말만 듣기를 원하고, 코도 피부도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육체거 원하는 대로만 끌여가면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동물과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육체든 마음이든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면 이것은 진정한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육체의 노예, 전도망상(顚倒妄想)의 노예로 산다면 이것은 진정 사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꼭두각시의 삶, 노예의 삶과 다를 바 없으며 자기 인생의 승리자로서, 주인공으로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이야말로 최상의 전사(戰士)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정우 「길을 묻는 그대에게」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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