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스크랩] 증일아함경 : 나쁜 비구란 이런 것이다.

수선님 2018. 2. 11. 13:19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는 것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뻔뻔스러움·

욕됨을 참아냄·

탐하는 마음·

인색함·

생각을 버리지 않음·

잘 잊음·

잠이 적음·

어서 하는 음행·은혜를 갚지 않는 것,

 

이 아홉 가지이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쁜 비구도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한다.

어떤 것이 그 아홉 가지인가? 나쁜 비구는

 

뻔뻔스럽고·

욕됨을 참아냄·

탐내는 마음이 있음·

인색함·

잘 잊음·

잠이 적음·

숨어서 음행을 함·

은혜를 갚지 않음·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것

 

이 아홉 가지이다.

 

  어떤 것을 나쁜 비구의 뻔뻔스러움이라고 하는가? 즉 나쁜 비구는 구하지 않을 것을 구하여 사문의 행에 어긋나나니, 이런 비구를 뻔뻔스럽다고 말한다.

 

  나쁜 비구가 욕됨을 참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여러 어진 비구들 앞에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나니, 이런 비구를 욕됨을 참는다고 말한다.

 

  비구가 탐심을 낸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비구가 남의 재물을 볼 때마다 탐심을 내는 것이니, 이것을 탐심을 낸다고 말한다.

 

  비구가 인색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비구가 자신이 얻은 가사와 발우를 남과 나누어 가지지 않고 항상 혼자 간직해두었다가 쓰나니, 이것을 인색하다고 말한다.


  비구가 잘 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항상 묘하고 선한 말을 빠뜨리고 또 방편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나라 일이나 전쟁하는 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나쁜 비구는 이렇게 잘 잊음을 성취한다.

 

  나쁜 비구가 잠이 적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사유해야 할 법은 사유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을 나쁜 비구가 잠을 적게 잔다고 한다.

 

  나쁜 비구가 숨어서 음행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숨어서 한 짓을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내가 저지른 음행을 남들이 몰랐으면' 하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비구가 숨어서 저지르는 음행이라고 한다.

 

  나쁜 비구가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는 것은 무엇인가? 즉 나쁜 비구는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지도 않고 귀중한 사람을 존경하지도 않는다. 이와 같은 것을 나쁜 비구는 은혜를 갚을 줄 모른다고 한다.

 

 

  만일 나쁜 비구가 이 아홉 가지 법을 성취하여 생각하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는 끝내 도과(道果)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모든 나쁜 법은 버리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몰입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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