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스크랩] 금강경 원문/해설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정토로 장엄하다.

수선님 2017. 10. 29. 14:59

금강경 원문/해설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정토로 장엄하다

 

 

佛告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有所得 不.

불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 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래가 옛적에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있을 때, 법에서 얻은 바가 있는가?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의 처소에 계실 때 법에서 실제로 얻은 바는 없나이다.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莊嚴佛土 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 부.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살이 불국토로 장엄하는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하면, 불국토로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이름이 장엄입니다.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 是生淸淨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 시생청정심.

 

그런고로 수보리여.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응당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한다.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색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며, 성향미촉법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야한다.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爲大 不.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위대 부.

 

수보리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같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몸은 큰 것인가?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심히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인가 하면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은 몸이 아니며, 그 이름이 큰 몸이기 때문입니다.

 

 

- 昔 : 옛날 석

- 譬 : 비유할 비

 

 

 

# 해  설

 

 

뭘 얻을 수는 없습니다.

비워나가는 거겠지요.

 

空이 진리이기 때문에 뭘 얻을 수 없습니다.

 

고정된 주체(나)는 없습니다.

그러니 얻는 자도 없고, 더더욱 얻는 것도 없습니다.

 

텅 비어 있지요.

 

색성향미촉법은 육경입니다.

바깥 대상들입니다.

 

안이비설신의는 감각기관이고, 색성향미촉법은 감각대상입니다.

 

마음이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르면, 곧 상이 생깁니다.

여기서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으로 또 나뉘어지겠지요.

  

중생은 색성향미촉법이 다 있다라고 여깁니다.

실체가 있다라고 여깁니다. 이래서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색성향미촉법도 실체가 없습니다.

모조리 다 비어 있습니다.

 

다만, 내 마음속에서만 실재한다고 믿을 뿐입니다.

이게 전도몽상이지요.

 

 색성향미촉법에 실체가 없음을 알아내려면, 먼저 자신부터 관찰해야겠지요. 즉, 오온

그게 모조리 실체가 없이 연기법으로 존재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남(색성향미촉법)을 관찰해야겠지요.

먼저 타인의 오온을 관찰하고 색성향미촉법 순서로 관찰하는게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자신(오온)의 空은 이해하기 쉽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깥 대상들.. 그러니까 색성향미촉법은 왜 실체가 없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바깥 대상이건 안의 대상이건 연기법을 관찰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한계가 있으니..먼저 몸과 마음으로 직접 空을 체득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마음 스스로가 비어 있음을 알아야겠지요.

아마 그게 돈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서 점수가 시작되겠지요. 즉, 삼매수행...

 

 나만 비어 있음을 알아서는 안되고,

바깥 대상들 조차 완전히 비어 있음을 알아야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주체와 객체가 다 비어있어야겠지요.

  

화내는 주체도, 화낼 대상도 실체가 없는 걸 알게 된다면, 더이상 화는 낼수조차 없게 될 겁니다.

그래서 입보리행론에서는 허공의 연기에다 대고 화를 내는 꼴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중생과 보살의 생각하는 차이 !

 

중생은 생각만 했다 하면 자기 생각만 합니다.

하지만, 보살께서는 자기가 아닌 남을 생각합니다.

 

또, 겨우 생각뿐임을 알고, 그 생각속에서도 이름뿐임을 알기에 결코 상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음속의 생각이며, 그게 상이고, 상속에서도 이름뿐이며... 모두가 실체가 없는 허상입니다.

 

온갖 선행을 해도 역시 실체가 없는 대상들에게 한 행위라 댓가를 바라지도 않겠지요.

 

나도 실체가 없고, 남도 실체가 없다....라는 것....

그냥 이 세상은 연기법에 의해 존재하고, 실체가 없어서 언제나 무상하게 환상처럼 흘러가겠지요.

 

이 현실 세상은 존재지만,

그 실체는 없어서, 본질은 텅비어 있다라는 것........

 

 

 

 

출처 : 천불암☞수월사
글쓴이 : 正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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