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원만보신 노사나부처님
현재설법노사나(現在說法盧舍那)
‘노사나’는 범어 로나자로 ‘비로자나’의 ‘바이로차나’에서 빛을 상징하는 ‘바이’만 빠진 것이다. 한문으로는 노자나. 노사나라 음역하고 정만이라 번역한다. 비로자나의 지혜와 자비가 꽉 차 있기 때문이다. 비로나나는 주객이 아직 나누어지기 이전의 부처이고 노사나는 스스로 자기가 수용하기 위해 나타낸 법신이므로 원만보신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노사나부처님은 자기 속에 본래 구족하고 있는 온갖 덕과 사상과 지혜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법을 하고 있으므로 ‘현재설법노사나’라 한다.
‘설법’이란 법을 베풀어 다른 이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인데 말이 없는 설법은 동작과 생각만 가지고 하고 말이 있는 설법은 언어를 통해서 하는 설법이다. 꽃이 피고 바람이불고대기가 뭉쳤다 흩어지는 것은 모두 비로자나부처님의 동작의 설법이고 별이 반짝거리고 물이들었다. 나는 것은 모두 비로자나부처님의 설법이며 우리처럼 문자 언어를 통해 8만4천 가지 법문을 이해하면 언어 문자의 설법이 되는 것이다.
하여간 이 우주 인생은 모두가 비로자나 부처님의 3업 속에서 나타난 것이므로 시간. 공간의 차이가 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그의 설법이 현재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귀가 뜨이지 않고 눈이 떠지지 않는 사람들은 보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대예참문에 ‘항상 법계 진언궁중 반야해회 색구경천상 대보연화가운데 10화장미진수대인상을 장엄하고 아승지항하사 묘광명을 권속삼아 낱낱의 근기 가운데 끝없는 상호를 나타내어 자타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원만보신 노사나부처님’이라 하시고,
해상중영내오가(海上衆營內外家)
왕래상속기수파(往來相續機隨波)
일조고로수평탄(一條古路雖平坦)
구습의연주양차(舊習依然走兩叉)
마음의 바다 가운데서 안팎의 집안을 다스리는데
갔다왔다 상속하며 얼마나 많은 파도를 일으켰던가.
한 길은 비록 평탄하지만
옛 습관은 옛 대로 두 길을 달리도다.
노사나불은 비로자나불이 나타난 것
천잎 연꽃대 위에
십지 법문 계를 삼고
대방광불 황엄경 설하신 이
옛날 옛적 위광태자 부처님께 방편 얻어
넓은 광명의 행으로 법계의 체 청정장엄
티끌 수 같은 법문을 설하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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