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
비로자나진법신(毘盧遮那眞法身)
‘비로자나’는 범어 바이로차나로, 음역으로는 비로사나. 비로절나. 페로자나. 노사나. 자나로 표시하고 변일체처. 광명변조로 의역한다. 이 부처님의 빛이 두루 일체처에 미치는 까닭에 그 몸은 형체가 없으나 빛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 신광(몸의 빛)과 지광(지혜 빛)이 일과 이치에 다 걸림 없이 통하는 것을 상징하여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
법상종에서는 ‘법성상주의 이신(理身 진리의 몸)으로 보고 천태종에서는 ’모든 법의 체가 되는 법신‘으로 보고 화엄종에서는 ’10신(身)의 원융체‘로 보기 때문에 그냥 ’비로자나‘라 부른다 하였고, 진언종에서는 ’대일법신(大日法身)‘으로 보고 있다. 하여간 이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 되고 모든 일의 근본이 되며 노사나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있다. 없다. 하는 그런 부처가 아니므로 ’진짜 법신‘이라 하여 ’진법신‘이라 수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 마음 가운데 체. 상. 용이 분명하여
법. 보. 화 3신이 나누어지니
청정법신은 비로자나불이고,
원만보신은 노사나불이고,
천백억화신은 석가모니불이라
하나이면서도 셋이 원융무애하니
보아라. 저 적광불토(寂光佛土)의 불을
비로자나가 근본이로다.
그러므로 장엄염불에도
‘보화비진료망연(報化非眞了妄緣)
법신청정광무변(法身淸淨廣無邊)
천강유수천강월(千江流水千江月)
만리무운만리천(萬里無雲萬里天)
보신과 화신은 진짜가 아니고 망연인줄 알라.
법신만이 청정하여 끝도 갓도 없느니라.
천강에 물 있으면 천강에 달이 뜨고
만리에 구름 없으면 만리가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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