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21. 음탕한 사람과 음란함을 탐하는 모습
어떻게 그 사람이 음란을 탐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을 아는가?
겉치레하기를 스스로 좋아하고 농담을 잘 하며, 성질이 급하고 의지가 조급하고 서둘러서 마치 원숭이와 같아 실수가 많으며, 지혜와 꾀가 얕아 멀리 생각할 줄 모르고 행동과 하는 일이 앞뒤를 돌아볼 줄 모르며,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행하고 일에 대해 두려워함이 많으며, 말이 많고 울기를 좋아하며, 쉽게 속고 쉽게 굴복한다.
안일하게 여기고 쉽게 알며, 매우 참고 애쓰는 체하며, 조그마한 이익을 얻으면 너무 즐거워하고 보잘것없는 것을 잃고도 몹시 걱정하며, 남에게 칭찬을 들으면 기뻐하면서 그를 믿고 숨기는 일을 죄다 폭로하며, 신체가 뜨거워 땀이 많으며, 피부가 얇고 몸에서 냄새가 난다.
털과 머리칼이 듬성듬성 나고 안색이 창백하고 자주 찡그리며, 수염이 긴 것을 좋아하지 않고 이[齒가 희고 종종걸음을 치며, 깨끗한 옷만 좋아하고 채색으로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그 몸을 꾸미기 좋아하고 얇고 가벼운 옷을 좋아하며, 기술을 많이 배워 통하지 못한 것이 없는 체하고 자주 다니면서 유람하고 항상 기쁘게 웃음을 머금는다.
거짓으로 꾸며 계율을 받드는 체하고 성질이 온화한 체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체한다. 사람을 보면 먼저 안부를 묻고, 재주와 지혜가 있고 고상한 체하며, 성질이 사납고 뒤틀리지 않은 체하고 부끄러워하면서 자비한 마음[慈心]이 많은 체 하며,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고 주고받고 하며, 부드럽고 온화하여 매우 가엾이 여기는 체하고 은혜를 많이 베푸는 체한다.
모든 친구들에게 넉넉하게 베풀어주고, 가진 것이 많건 적건 사람들과 다투지 않아 그 은혜가 광대한 체하며, 몸매를 살피면서 행동을 느리고 더디게 하여 점잖은 체하며, 능히 세간의 법을 확실하게 알아서 죄다 결단할 능력이 있는 체하며, 만일 훌륭한 사람을 보면 공경하고 삼가는 체하며, 일이 발각되면 말을 잘하여 재빨리 뒤집으며, 말에 재치가 있고 지혜로워 말이 화평한 체하며, 벗은 많아도 능히 오래도록 친하지 못한다.
성냄이 적고 어른을 존경하는 체하며, 눕고 일어나고 행보(行步)하는 데 안정되지 못하며, 아무리 법을 배워도 재물을 사랑하고 탐하며, 친족과 친구를 저버려 견고하지 못하고 친구 사이를 오래도록 유지하지 못하며, 색욕(色欲)의 일들을 들으면 곧 탐하고 집착하며, 악로(惡露)를 말하면 곧 만족히 여기고 나아가는 것도 쉽게 하고 물러가는 것도 쉽게 한다.
그러므로 음란을 탐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조급하고 경솔함이 원숭이 같고
항상 기뻐서 웃고 또 울기를 좋아하네.
이익 얻으면 매우 좋아하고 잃으면 매우 걱정하며
말이 많아 수다스럽고 쉽게 굴복한다.
의지가 또 조급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며
스스로 쉽게 속아넘어가고 남의 말을 잘 믿는다.
생각과 성품이 잘 잊어버려 멀리 생각할 줄 모르며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고 지혜 있는 체한다.
색(色)을 탐하여 살피고 훌륭한 보시 생각하는 체하며
몸매 살피고 벗을 공경하는 체하네.
점잖은 체 하는 몸은 뜨거워 땀이 많고
기쁘게 믿고 부끄럽고 용맹 있는 체하네.
법과 재물과 색(色)과 친구에 대해
옳지 않다고 곧 멀리 대했다가 곧 후회하네.
모든 배운 것에서 무엇이든 얻은 체하고
비록 쉽게 알았더라도 재빨리 잊어버린다.
입는 의복은 꽃과 장식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하는 일 요긴하지 못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체하네.
지혜 있는 이 공경하고 배움에 뜻이 있는 체하고
분명하게 통달하여 무엇이든 다 아는 체하네.
늘 성 밖에 나가 놀러 다니기만 좋아하고
또한 말을 잘 꾸며 듣기 좋게 한다.
영리한 말로 곧잘 분별하는 체하고
앉고 눕는 것에 대해 오래 참지 못한다
성품이 부드럽고 정성을 다하는 체하며
하는 일이 경솔하여 앞뒤를 돌아보지 않네.
뜻이 조급하여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며
벗들에게는 보시를 잘 하는 체한다.
수염이 긴 것은 싫어하고 짧은 것을 좋아하며
스스로 즐거운 체하고 냄새만 풍기네.
재주와 지혜가 있는 체하고 자주 찡그리고 창백하며
계율 받들고 지혜 있어 걸림이 없는 체한다.
사람을 보면 먼저 안부 물으며
옷은 얇게 입고 얼굴과 이는 깨끗이 하네.
자비한 마음 있고 쉽게 일을 따르는 체하고
행을 일으켜 재물을 아끼지 않는 체한다.
사람을 분별할 줄 알고 자비심 행하는 체하며
가르침을 경솔하게 여기고 뒤틀려 어긋나지 않은 체하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성품이 이와 같으면
마땅히 음란을 탐하는 모습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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