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스크랩] 42. 茶味禪味 味味一味 - 차와 선은 한 가지 맛이다

수선님 2018. 3. 4. 13:28

차와 선은 한가지 맛이다 - 묵뢰(默雷)

 

 

차를 마시는 마음과 선을 행하는 마은은 서로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정취는 다르지만 그 뜻은 하나라느 말입니다.

 

선 수행자들은 식사를 한 뒤나 피로를 느낄 때, 또는 좌선을 하다가 졸릴 때 조용히 걸어다니면서 심신을 조절하는 데, 이때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차를 마시는 행위의 극치는 무심함입니다. 선 수행도 참으로 완성되었을 때에는 그 수행을 모두 잊어버립니다. 이른바 "풍류 아닌 곳에 풍류가 있는 것"입니다. 

 

선을 닦는 이는 수행의 방편으로 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선사의 말처럼 "여름에는 서늘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숯불은 물이 끓도록, 차는 마시기에 알맞게 하는 것"이 차를 마시는 비결이며 바로 선을 닦는 일입니다.

 

차를 마시는 일로 비유되는 선의 수행은 이처럼 일상 생활과 동떨어진 특별한 경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적인 행위의 하나입니다. "평상시의 마음이 곧 도(平常心是道)"라는 선가의 가르침은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특별한 비밀도 없는 '무일물(無一物)'의 경지 곧 평범함 속에서 진실을 나� 수 있는 선의 경지는, 마음이 깊이 게발되어 있을 때에 열립니다. 그러기에 선의 지극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이심전심(以心傳心) 곧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松原泰道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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