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스크랩] 제3상윳따 - 꼬살라 상윳따(Kosala samyutta.S3:1-S3:25))

수선님 2018. 3. 18. 12:09

                                 제3주제(S3)
                                꼬살라 상윳따
                       Kosala-saṁyutta (꼬쌀라 사람들과 나눈 말씀)

 

 

제1장 첫 번째 품
Paṭhama-vagga (속박)


젊은이 경(S3:1)
Dahar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께서도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노라.’고 천명하십니까?”
“대왕이여, 바르게 말하는 자가 말하기를 ‘그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대왕이여, 나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성자로 인정되는 사문∙바라문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니간타 나따뿟따, 산자야 벨랏티뿟따, 빠꾸다 깟사야나, 아지따 께사깜발리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들에게 ‘당신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노라고.’라고 물으면 그들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노라.’고 천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이도 아직 젊고 출가한 지도 얼마 안 된 신참에 불과한 고따마 존자께서 어찌 그렇게 천명하십니까]”


“대왕이여, 젊다고 깔보거나 젊다고 얕잡아(멸시) 보아서는 안 되는 네 가지 있습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대왕이여, 캇띠야(끄샤뜨리야.왕족.귀족)는 젊다고 깔보거나 젊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뱀은 어리다고 깔보거나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불은 갓 일어났다고 해서 깔보거나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비구는 젊다고 깔보거나 젊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이러한 넷은 젊다고 깔보거나 젊다고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이신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고귀한 출신으로 명성을 크게 지녀
  태생이 분명한 캇띠야 왕자를
  어리다는 이유로 멸시하면 안 됩니다.

  그를 깔보면 안 됩니다. 

  사람들중 지존인 캇띠야(끄샤뜨리야.왕족.귀족)는 
  왕국을 통치하는 경우가 있으리니
  그의 분노를 사면 왕의 형벌로
  크게 벌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키려거든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마을이나 숲에서나 우연히 뱀을 보게 되면
  어리다고 멸시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은 어린 뱀을 모욕해서는 안 됩니다. 

  맹독을 가진 뱀은 여러 모습으로 나투어서
  남자건 여자건 어리석은 사람을 공격하여
  단박에 물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키려거든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많은 것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 버리고
  검은 흔적 남기면서 타오르는 저 불을
  갓 피어났다고 하여 이유로 멸시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깔보면 안됩니다.

  그것이 만일 태울 것을 만나면 크나 큰 불로 변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을 공격하여 순식간에 태워 버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 지킬려면
  이런 그를 잘 알아 피해가야 합니다.”

 

 “제 아무리 맹렬한 불이 숲을 태워 없애고
  검은 흔적 폐허만을 자취로 남기더라도
  낮과 밤이 지나가서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곳에서도 새싹들이 생명으로 다시 돋아납니다. 

  그렇지만 계를 구족한 비구가 있어서
  계행의 불꽃으로 어떤 사람 태운다면
  그에게는 아들들도 가축들도 멸망하여
  그의 상속자들 재물 얻지 못하리니
  후손도 끊어지고 상속자도 없어져서
  야자수 등걸(팔미라 나무)처럼 텅텅 비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로움을 바라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뱀과 불과 명성 있는 캇띠야와
  계를 구족하게 갖춘 비구를 바르게 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인간 경(사람) (S3:2)
Puris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인간에게 안으로 어떤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까?”

“대왕이여, 인간에게 안으로 세 가지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 셋입니까?
대왕이여, 인간에게 안으로 탐욕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인간에게 안으로 성냄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인간에게 안으로 어리석음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인간에게 안으로 이러한 세 가지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생긴 탐욕∙성냄∙어리석음
 악한 마음 가진 자신을 파멸시켜 버립니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갈대에게 생긴 열매 갈대 자신을 죽이듯이.”

 

늙음∙죽음 경(S3:3)
Jarāmaraṇ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태어난 자가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은 결코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끄샤뜨리야들일지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바라문들일지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아라한이고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비구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이 몸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죽을 때 내려놓기 마련인 법입니다.”

 

“왕의 멋진 마차도 풍진 속에 낡아가고
 이 몸마저 세월 따라 이제 늙어가지만
 참된 사람이 설한 진리의 법은 결코 늙지 않나니
 참된 사람들은 참된 사람과 [이렇게] 선언합니다.”

 

사랑하는 자 경(S3:4)
Piy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누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누가 자기 자신을 원수처럼 미워하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그런 제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은 미워하는 자가 미워하는 자들끼리 하는 짓을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다.  


누구든지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미워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은 사랑하는 자가 사랑하는 자들끼리 하는 행위를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누구든지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그들은 미워하는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짓을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들이 ‘나는 나 자신을 미워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행위를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만일 자신을 사랑스럽다 여긴다면
 자신을 악으로 묶지 않아야 합니다.
 나쁜 짓을 거듭거듭 많이 짓는 자는
 행복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 인간 세상을 버리게 된다면
 참으로 무엇이 그 자신의 것이며(내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때 그는 무엇을 함께 가지고 갑니까?
 절대로 떠나지 않는 그림자가 그를 따르듯 
 사람을 따라 다니는 것은 무엇입니까?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 사람이 여기 이 세상에서
 공덕과 죄악 저 둘을 짓나니
 이것이 참으로 그 자신의 것이며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는 이 둘을 함께 가져 갑니다.
 이것이 바로 절대로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 갑니다.

 

 그러므로 다음 생을 위한 저축으로 착한 일(유익함[善])을 해야 합니다.
 공덕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 모든 존재가 다른 세상에 태어날 때
 중생들을 위한 의지처입니다.”

 

자기 보호 경(S3:5)
Attānarakkhit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누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이며, 누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인가?’ 


세존이시여, 그런 제게 이런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자신을 상병(코끼리 부대象兵)으로 보호하고, 마병(馬兵)으로 보호하고, 전차병으로 보호하고, 보병으로 보호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 보호는 밖의 것이고 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외적인 것이고 내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누구든지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그들이 자신을 상병(코끼리 부대象兵)으로 보호하지 않고, 마병(馬兵)으로 보호하지 않고, 전차병으로 보호하지 않고, 보병으로 보호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 보호는 안의 것이고 밖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누구든지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비록 그들이 자신을 상병(코끼리 부대象兵)으로 보호하고, 마병(馬兵)으로 보호하고, 전차병으로 보호하고, 보병으로 보호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그 보호는 밖의 것이고 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외적인 것이고 내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든지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그들이 자신을 상병(코끼리 부대象兵)으로 보호하지 않고, 마병(馬兵)으로 보호하지 않고, 전차병으로 보호하지 않고, 보병으로 보호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그 보호는 안의 것이고 밖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사람들입니다.”

 

“몸으로 단속하는(자제하는 것) 것은 훌륭합니다.
 말로 단속하는 것은 훌륭합니다.
 마음으로 단속하는 것은 훌륭합니다.
 모든 곳에서 단속하는 것은 훌륭합니다.
 모든 곳에서 단속하고 부끄러움 아는 사람
 그를 일러 자기를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적음 경(S3:6)
Appakā-su
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홀로 앉아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일어났습니다.
‘막대하고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지 않고 다른 중생들에게 못된 짓을 하지 않는 중생들은 참으로 적다. 그러나 막대하고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고 방일하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다른 중생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중생들이 더 많다.’라고.”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막대하고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지 않고 다른 중생들에게 못된 짓을 하지 않는 중생들은 참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막대하고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거기에 취하고 방일하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다른 중생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중생들이 더 많습니다.”

 

 “감각적 쾌락과 재물에 홀려 탐닉하고
  감각적인 쾌락에 끌려서 현혹되는 이들은
  너머 멀리 가버렸음을 깨닫지 못하나니
  마치 덫에 걸려버린 사슴과도 같습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쓰디쓴 결과(과보) 있으리니
  그 과보는 아주 나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판정 경(S3:7)
Atthakaraṇ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재판정에 앉아서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끄샤뜨리야들과 유복한 바라문들과 유복한 장자들이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 때문에, 감각적 쾌락을 위하여 고의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제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재판정에서 내가 할 일은 충분히 했구나. 이제 다른 선남자에게 재판소임을 맡기고 그는 현명하게 판단해서 알려 줄 것이다.'라고.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끄샤뜨리야들과 유복한 바라문들과 유복한 장자들이 감각적 쾌락을 원인으로, 감각적 쾌락 때문에, 감각적 쾌락을 위하여 고의적인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그들에게 오랜 세월 해로움과 괴로움이 될 것입니다.”

 

“감각적 쾌락과 재물에 홀려 탐닉하고
 감각적인 쾌락에 끌려서 현혹되는 이들은
 너머 멀리 가버렸음을 깨닫지 못하나니
 마치 덫에 걸려버린 사슴과도 같습니다.
 나중에 그들에게 쓰디쓴 결과(과보) 있으리니
 그 과보는 아주 나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리까 경(S3:8)
Mallik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말리까 왕비와 함께 왕궁의 위층 누각으로 올라갔다. 그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다.
“말리까여, 그대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제게는 제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없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런데 폐하께서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말리까여, 나에게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자는 없습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궁전을 내려와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말리까 왕비와 함께 왕궁의 위층 누각으로 올라가서 말리까 왕비에게 말했습니다.


‘말리까여, 그대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제게는 제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없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런데 폐하께서는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이 있습니까?’
‘말리까여, 나에게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스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 대화의 의미를 이해하시고 그 자리에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마음먹고 곳곳을 헤매고 사방을 찾아보건만
 자신보다 사랑스런 사람은 찾지 못합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자신이 소중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됩니다.”

 

제사 경(S3:9)
Yañña-sut
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오백 마리의 황소와 오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염소와 오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끌어다 기둥에 묶어 놓았다. 그의 하인들이나 전령들이나 일꾼들도 벌을 받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며 바쁘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였다.


그 당시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백 마리의 황소와 오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오백 마리의 염소와 오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끌어다 기둥에 묶어 놓았습니다. 그의 하인들이나 전령들이나 일꾼들도 벌을 받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면서 눈물을 흘리며 바쁘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합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들을 읊으셨다.


 “말을 희생하는 제사, 사람을 희생하는 제사
  말뚝을 던지는 [제사], 소마 즙을 바치는 제사
  [대문을 열고] 크게 공개적으로[無遮] 지내는 제사 
  [이런 제사는] 많은 살생 있지만 큰 결실(공덕)은 없느니라.


  바른 길을 걸어가는 위대한 선인(성자)들은
  여러 가지 염소, 양, 소 등을 죽이는
  그러한 제사에는 동참하지 않노라.

 

  바른 길을 걸어가는 위대한 선인들은
  여러 가지 염소, 양, 소 등을 죽이지 않는
  폭력(살생.희생)이 없는 제사에는 항상 동참하노라.

 

  현명한 자, 이런 제사 받들어 지내나니
  이런 제사는 큰 결실(공덕)을 가져오기 때문이라.
  이런 제사 지내는 제사의 주인에게
  좋은 일만 항상 있고 나쁜 일을 없나니
  [살생 않는] 제사는 위대한 것이라서
  신들(하늘사람) 또한 여기에 청정 믿음 가진다네.”

 

결박(구속) 경(S3:10)
Bandhan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많은 사람을 결박하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오랏줄로, 어떤 사람들은 족쇄로, 어떤 사람들은 쇠사슬로 묶었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많은 사람을 결박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오랏줄로, 어떤 사람들은 족쇄로, 어떤 사람들은 쇠사슬로 묶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쇳덩이나 나무나 새끼줄로 만든 것은
  강한 결박 아니라고 현자들은 말하도다.
  보배와 귀걸이에 강하게 집착하고
  아들들과 아내들을 갈구하고 원하는 것

 

  이것이 강한 결박이라 현자들은 말하노니
  감각적 즐거움을 더 이상 갈구 않고 버리도다.
  품격을 끌어내리고 나긋나긋하고 벗어나기 어려운
  이러한 것도 끊어버리고 그들은 유행하노라.”

 

제1장 첫 번째 품이 끝났다.
첫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젊은이 ② 인간 ③ 늙음∙죽음 ④ 사랑 ⑤ 자기보호 ⑥ 적음 ⑦ 재판정 ⑧ 말리까
⑨ 제사 ⑩ 결박이다.

 

제2장 두 번째 품
Dutiya-vagga


헝클어진 머리를 한 일곱 고행자 경(일곱명의 결발 수행자들) (S3:11)
Saṭṭajaṭil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쪽 원림[棟園林]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 미가라 어머니의 건물)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으심(선정)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문의 현관에 앉아계셨다. 그리고 빠세나디 꼬쌀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그때 일곱 명의 엉킨 머리를 한(머리를 땋은) 결발행자과 일곱 명의 니간타(자이나교도)들과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유행승(편력 수행자)들이 겨드랑이의 털과 손톱과 몸의 털을 길게 기른 채 여러 가지 필수품을 어깨에 메고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을 지나고 있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땅에다 오른쪽 무릎을 꿇고 엉킨 머리를 한 고행자들과 일곱 명의 니간타들과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유행승들을 향해 합장을 하고 세 번 자신의 이름을 아뢰었다. 

“존자들이시여, 저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입니다. 저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입니다. 저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입니다.”라고. 

엉킨 머리를 한 고행자들과 일곱 명의 니간타들과 일곱 명의 나체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한 벌 옷만 입는 수행자들과 일곱 명의 유행승들이 떠나간 지 오래되지 않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다시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아라한들이나 아라한의 길을 증득한 자들이 있는데 저분들을 그들 가운데 일부입니다.” 

“대왕이여, 그대는 재가자여서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자식들이 북적거리는 집에서 살고 까시에서 산출된 전단향을 사용하고 화환과 향과 연고를 즐겨 사용하고 금은을 향유합니다. 그런 그대가 이들이 아라한들인지 아니면 아라한의 길을 증득한 자들인지 알기란 어렵습니다.

 

대왕이여, 계행은 함께 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정직함은 함께 대화를 나눔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지혜의 힘은 역경에 처했을 때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통찰지(지혜)는 담론(토론)을 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계행은 함께 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정직함은 함께 대화를 나눔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지혜의 힘은 역경에 처했을 때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통찰지(지혜)는 담론(토론)을 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통찰지를 갖춘 사람에 의해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에 의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이들은 제가 보냈던 정탐꾼들로 나라 곳을 조사하고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맨 먼저 정보를 수집하고 그 뒤에 내가 정보수집을 종합하고 판단하여 발표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그들이 먼지를 털로 목욕을 하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머리와 수염을 다듬고 흰 옷을 걸치고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을 즐길 수 있도록 부여받아 즐길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외관으로만 쉽게 알 수 없으며
  성급한 관찰로도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잘 제어된 것 같은 모습을 하고도
  제어되지 않은 자들이 이 세상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진흙으로 만든 가짜 귀걸이처럼
  마치 금을 입힌 반 푼짜리 동전처럼
  어떤 자들은 변장(꾸밈)하고 다니니
  안으로는 더럽지만 밖으로는 아름답습니다.”

 

다섯 왕 경(S3:12)
Pañcarāj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를 상수로 한(빠세나디 왕이 이끄는) 다섯 명의 왕들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동안 이러한 논의가 생겼다. “도대체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인가?”

 

거기서 어떤 자는 형색(형상.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소리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냄새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맛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감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 왕들은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다른 왕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오시오. 우리는 세존을 뵈러 갑시다. 가서 세존께 이러한 뜻을 아뢰어 세존께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는 대로 호지(기억)합시다.” 

"대왕이여, 좋습니다." 라고 왕들은 빠세나디 꼬살라 대왕에게 응답하였다.

 

빠세나디를 상수로 한 다섯 명의 왕들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희 다섯 명의 왕들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는 동안 ‘도대체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인가?’라는 이러한 논의가 생겼습니다. 거기서 어떤 자는 형색들이 감각적 욕망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소리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냄새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맛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고, 어떤 자는 감촉들이 감각적 쾌락 가운데 으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무엇이 감각적 쾌락들 가운데 으뜸입니까?”

 

“대왕이여, 감각적 쾌락이라는 다섯 가닥중 으뜸인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으뜸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대왕이여, 형색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형색들을 즐거워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형색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형색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형색들은 위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소리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소리들을 즐거워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소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소리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소리들은 위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냄새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냄새들을 즐거워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냄새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냄새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냄새들은 위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맛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맛들을 즐거워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맛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맛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맛들은 위없는 것입니다. 


대왕이여,감촉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에 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감촉들을 즐거워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감촉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그 감촉들은 최상의 것이고 그에게 그 감촉들은 위없는 것입니다.”

 

그 당시 짠다낭갈리까 청신사가 그 회중에 앉아 있었다. 짠다낭갈리까 청신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땅에다 오른쪽 무릎을 꿇고 세존께 합장하여 인사를 올린 뒤 세존께 이렇게 말했다.
“제게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게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선서시여.”
“그 영감을 이야기하여 보라, 짠다낭갈리까여.”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짠다낭갈리까 청신사는 세존의 면전에서 여기에 어울리는 게송으로 칭송을 하였다.


 “마치 향기로운 꼬까나다 연꽃이
  아침에 향내음을 풍기면서 피듯이
  멀리 빛을 드리우신 성인(정등각자)을 보라.
  마치 허공에서 빛나는 태양과 같구나.”

 

이 게송을 듣고 다섯 왕은 짠다낭갈리까 청신사에게 다섯 벌의 윗옷을 하사하였다. 윗옷을 하사받은 짠다낭갈리까 청신사는 그 다섯 벌의 윗옷을 세존께 공양하였다.

 

양동이 분량의 음식 경(S3:13)
Doṇapāk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양동이(함지박 하나의 분량) 분량의 음식을 매일 먹고 있었다. 어느 날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음식을 잔뜩 먹고 배가 부른채 숨을 헐떡거리며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음식을 잔뜩 먹고 배가 부른채 숨을 헐떡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이 항상 마음 챙김 하면서
  음식을 대하여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
  목숨 보전하며 천천히 늙습니다.”

 

그 당시 수닷사나 바라문 수행승(청년.학도)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뒤에 서 있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수닷사나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했다.
“여보게 수닷사나여, 이리 오너라. 그대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워서 내가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외워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매일 백 까하빠나를 평생 동안 급여로 줄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수닷사나 바라문 학도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답한 뒤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잘 배워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식사를 할 때마다 그것을 외웠다.


 “사람이 항상 마음챙기면서
  음식을 대하여 적당량을 알면
  괴로운 느낌은 줄어들고
  목숨 보존하며 천천히 늙습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차츰차츰 음식을 줄여 한 접시 정도의 밥만을 먹고 살았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훗날 그의 몸이 아주 날씬해지자 손으로 사지를 쓰다듬으면서 그 사실에 대해서 감흥어를 읊었다.


 “금생과 내생의 두 가지 이익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나를 연민하셨구나.”
註) 여기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금생의 이익이요, 계(戒)가 내생의 이익이다. 음식에서 적당량을 하는 것은 계의 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쟁 경1(S3:14)
saṇgām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 삿뚜 웨데히뿟따와 맞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이겼다. 전쟁에서 패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신의 수도인 사왓티로 철수하였다.

 

그 당시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습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 삿뚜 웨데히뿟따와 맞섰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이겼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신의 수도인 사왓티로 철수하였습니다.”

 

“비구들이여,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아마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전쟁에 패하여 오늘 밤에 고통스럽게 잠자리에 들 것이다.


  이긴 자는 원한을 부르고(승리는 원망을 낳고)
  패한 자는 고통스럽게 잠드네. (패한자는 제대로 잠들 수가 없습니다)
  승리와 패배를 버려버리면 (승리와 패배에 대한 집착을 버린)
  편안히 숙면 취하리.”(평화로운 사람은 편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전쟁 경2(S3:15)

saṇgāma-sutta
그 전쟁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빠세나디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맞섰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를 이겼고 그를 생포하였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내가 그를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침범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그러니 나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의 모든 상병(象兵)과 모든 마병(馬兵)과 모든 전차병과 모든 보병을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내야겠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의 모든 상병(象兵)과 모든 마병(馬兵)과 모든 전차병과 모든 보병을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 살려서 보냈다.

 

그 무렵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을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왔습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나를 공격하기 위해 까시로 쳐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네 무리의 군대를 동원하여 까시에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맞섰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전쟁을 하였는데 그 전쟁에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를 이겼고 그를 생포하였습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내가 그를 공격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침범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의 조카이다. 그러니 나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의 모든 상병(象兵)과 모든 마병(馬兵)과 모든 전차병과 모든 보병을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내야겠다.’

그래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의 모든 상병(象兵)과 모든 마병(馬兵)과 모든 전차병과 모든 보병을 몰수하고 오직 그의 목숨만을 살려서 보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그가 할 수만 있다면
  약탈을 일삼도다.
  남들이 그를 약탈할 때
  약탈자는 다시 약탈을 당하도다.

 

  어리석은 자, 죄악이 익기 전에는
  그것을 행운의 원인이라 생각하지만
  죄악이 익을 때에는
  어리석은 자 괴로움(고통)에 빠지도다.

 

  죽이는 자는 [또 다른] 죽이는 자를 만나고
  승리자는 [또 다른] 승리자를 만나며
  욕하는 자 [또 다른] 욕하는 자를 만나고
  격노하는 자 [또 다른] 격노하는 자를 만나나니
  업은 이처럼 돌고 돌아서
  약탈자는 또 다른 약탈자를 만나도다.”

 

딸 경(S3:16)
Dhit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가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의 귀에다 대고 아뢰었다. 

“폐하, 말리까 왕비가 딸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기뻐하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기뻐하지 않은 것을 아시고 그 사실에 대해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만백성의 왕이여,

  여인이 남자보다 더 훌륭할 수도 있습니다.
 현명하고 덕행을 갖춘 헌신적인 아내가 되어 
 시부모를 공경하고 남편을 섬길 수 있습니다.
 

 땅의 주인이여, 

 그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훌륭한 여인의 아들이
 왕국을 제대로 통치할 수도 있습니다.”

 

불방일 경1(S3:17)
Appamād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하는 하나의 업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하는 하나의 업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떤 하나의 업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까?”

“대왕이여, 불방일이라는 하나의 법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땅 위에서 걸어 다니는 생명체들의 발자국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모두 코끼리 발자국에 포함되나니, 코끼리 발자국이야말로 그 크기가 으뜸이라 불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불방일이라는 하나의 법이 참으로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 둘 다를 성취하여 확고하게 합니다.”

 

“수명과 건강, 아름다움과 명성
  명망과 천상, 높은 가문과 고상한 즐거움 
  이런 것을 계속해서 소망하는 현자들은
  공덕을 지으면서 불방일을 찬탄합니다.

 

  방일하지 않는 현자, 두 가지 이익 성취하니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입니다.
  슬기로운 자, 이런 이익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현자라 불립니다.”

 

불방일 경2(S3:18)

Appamād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다. 그런데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사귀는 자를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법은 나에 의해서 잘 설해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나쁜 친구, 나쁜 동료, 나쁜 벗을 사귀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어느 때 나는 삭까에서 [나가라까라는] 사꺄들의 성읍에 머물렀습니다. 

대왕이여, 그때 아난다 비구가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비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절반에 해당합니다.’라고. 

대왕이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아난다 비구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들과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이다. 

아난다여,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그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팔정도]를 닦을 것이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팔정도를 많이 닦을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아난다여, 그러면 비구가 좋은 친구와 사귀고 좋은 동료와 사귀고 좋은 벗과 사귀면 어떻게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를 많이 수행하는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견해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사유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말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행위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생계를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정진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마음 챙김을 닦는다. 

여기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여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 버림으로 향하는 바른 삼매를 닦는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가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닦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길)를 많이 닦는다.

 

아난다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구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난다여, 나를 좋은 친구로 삼아서, 태어나기 마련인 중생들은 태어남으로부터 벗어나고, 늙기 마련인 중생들이 늙음으로부터 벗어나고, 병들기 마련이 중생들이 병으로부터 벗어나고, 죽기 마련인 중생들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에 빠지기 마련이 중생들이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부터 벗어난다.
아난다여,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도 좋은 친구와 사귀는 것, 좋은 동료와 사귀는 것, 좋은 벗과 사귀는 것은 청정범행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후 세존께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이와 같이 닦아야 합니다. 

‘나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고 그대는 이와 같이 마음을 닦아야 합니다. 

대왕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지면 유익한 법들[善法]에 대해서 방일하지 않음이라는 이 하나의 법을 의지하여 머물게 될 것입니다.”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궁전의 여인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끄샤뜨리야들에게도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성읍과 지방의 백성들에게도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신다. 그러니 우리도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무르리라.’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음을 의지하여 방일하지 않고 머물면 자신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이고 궁전의 여인들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이고 그대의 창고와 곳간도 지켜지고 보호될 것입니다.”

 

 “고상한 재물 계속해서 소망하는 현자들은
  공덕 짓는 행위들을 크게 찬탄합니다.
  불방일한 현자는 두 가지 이익 성취하니
  금생의 이익과 내생의 이익입니다.
  슬기로운 자, 이런 이익과 함께 하기에
  그래서 그는 현자라 불리운다.”

 

무자식 경1(자식이 없음) (S3:19)
Aputtaka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한낮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여기 사왓티에서 돈 많은 어떤 장자가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으므로 그의 모든 소유물을 궁전으로 운반해놓고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8백만의 금이 있었으니 은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 돈 많은 장자는 시큼한 죽과 함께 쌀겨가 썪인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는 세 조각을 기워서 만든 대마 옷을 입었으며 나뭇잎으로 덮개를 씌운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막대한 재물을 얻고서도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부모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신성한 과보를 가져다주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하지 못합니다. 그가 그의 재물을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왕들이 거두어가 버리거나, 도둑들이 훔쳐가 버리거나, 불이 태워버리거나, 물이 쓸어가 버리거나,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게 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인적이라곤 없는 곳에 호수가 있어 그 물은 맑고 달콤하고 차고 투명하며, 아름다운 여울이 있다 합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물을 가져가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고 목욕하지 못하고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그 물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막대한 재물을 얻고서도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합니다.부모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기쁘게 하지도 못하며,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신성한 과보를 가져다주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하지 못합니다. 그가 그의 재물을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왕들이 거두어가 버리거나, 도둑들이 훔쳐가 버리거나, 불이 태워버리거나, 물이 쓸어가 버리거나,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게 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지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참된 사람은 막대한 재물을 얻어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신성한 과보을 가져다주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합니다. 그가 그의 재물을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면 왕들이 거두어 가지 못하고,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하고,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쓸어가 버리지 못하고,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면 그것은 유용한 것이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마을이나 성읍의 근처에 호수가 있어 그 물은 맑고 달콤하고 차고 투명하며, 아름다운 여울이 있다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물을 가져가고 마시고 목욕하고 여러 목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그 물을 바르게 사용하면 그것은 유용한 것이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참된 사람은 막대한 재물을 얻어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아들과 아내와 하인과 일꾼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친구와 동료들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사문과 바라문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하고 신성한 과보을 가져다주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합니다. 그가 그의 재물을 이처럼 바르게 사용하면 왕들이 거두어 가지 못하고, 도둑들이 훔쳐가지 못하고, 불이 태우지 못하고, 물이 쓸어가 버리지 못하고,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이처럼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면 그것은 유용한 것이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인적이라곤 없는 곳에 차가운 물 있더라도
  마시지 않으면 말라버리는 것처럼
  그와 같이 나쁜 사람은 재산을 얻더라도
  스스로가 즐기지도 못하고 보시하지도 않습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가 재물을 얻으면
  즐기기도 하고, 이웃들에게 자신이 해야 할 바를 다합니다.
  비난받지 않으며 일가친척 부양한 뒤
  그는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무자식 경2(S3:20)
Aputtaka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한낮에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여기 사왓티에서 돈 많은 어떤 장자가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으므로 그의 모든 소유물을 궁전으로 운반해놓고 왔습니다. 세존이시여, 그에게는 천만의 금이 있었으니 은은 말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 금융업을 하던 장자는 시큼한 죽과 함께 뉘가 섞인 싸라기 쌀로 만든 음식을 먹었으며 세 조각을 기워서 만든 대마 옷을 입었으며 나뭇잎을 씌운 낡은 수레를 타고 다녔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옛날에 그 돈 많은 장자는 딱가라식키라는 벽지불에게 탁발음식을 공양하였습니다. 그는 ‘사문에게 음식을 주시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런데 베풀고 나서는 ‘차라리 이 탁발음식을 하인들이나 일꾼들에게 먹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나중에 후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소유물(재산) 때문에 동생의 외아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대왕이여, 그 돈 많은 장자는 딱가라시키 벽지불에게 탁발음식을 공양하였기 때문에 그 업의 과보로 일곱 번을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업의 과보로 일곱 번을 이 사왓티에서 돈 많은 장자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 많은 장자가 베풀고 나서는 ‘차라리 이 탁발음식을 하인들이나 일꾼들에게 먹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나중에 후회를 하였는데, 이런 그의 업의 과보로 그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으며, 멋진 수레를 타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고, 빼어난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데 마음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여, 그 돈 많은 장자가 재산 때문에 동생의 외아들의 목숨을 빼앗은 그 업의 과보로 여러 해 동안, 여러 백 년 동안, 여러 천 년 동안, 여러 백 천 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업의 과보가 남았기 때문에 그는 이번 일곱 번째의 생에서도 자식이 없어서 그의 소유물은 왕은 창고로 들어갔습니다. 대왕이여, 그런데 그 돈 많은 장자가 지은 이전의 공덕은 모두 다하였고 새로운 공덕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그 금융업을 하던 장자는 대규환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세존이시여. 정말 그 돈 많은 장자는 대규환지옥에 떨어졌습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금융업을 하던 장자는 대규환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곡식, 재물, 은도 금도, 그 외 어떤 소유물도
  하인, 일꾼, 심부름꾼, 자기 가족까지도
  이 모든 것 다 가지고 떠나가지 못하며
  이 모든 것 다 버리고 가야만 합니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은 것이 진짜 자신의 것이며
  그는 오직 이것만을 가지고 갑니다.
  그림자가 사람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이것만이 그를 따라 갑니다.

 

  그러므로 유익함(착한 일)을 지어야 하나니
  이것이 존재들의 미래의 자신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 모든 존재에게는
  공덕이 저 세상에서의 의지처입니다.”

 

제2장 두 번째 품이 끝났다.
두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헝클어진 머리를 한 일곱 고행자 ② 다섯 왕 ③ 양동이 분량의 음식, 두 가지

④ ~ ⑤ 전쟁 ⑥ 딸, 두 가지 ⑦ ~ ⑧ 불방일 두 가지 ⑨ ~ ⑩ 무자식 – 이러한

열 가지이다.

 

제3장 세 번째 품
Tatiya-vagga


인간 경(사람들) (S3:21)
Puggal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세상에는 네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무엇이 넷입니까?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을 가는 자,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자,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자, 

밝은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자입니다.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해서 어떤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니까?

대왕이시여, 여기 어떤 사람은 비천한 가문에서 태어나나니, 천민의 가문이나 사냥꾼의 가문이나 죽세공의 가문이나 마차공의 가문이나 넝마주이 가문에 태어납니다. 그는 가난하고 먹고 마실 것이 부족하고 생계가 곤란합니다. 거친 음식이나 겨우 몸을 가릴 천조차도 아주 어렵게 얻습니다. 그는 못생기고 보기 흉하고 기형이고 병약하고 눈멀고 손이 불구이고 절름발이이고 반신불수입니다. 그는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숙소(집)와 불을 얻지 못합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릅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질러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암흑천지에서 암흑천지로 가거나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거나 더러운 곳에서 더러운 곳으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도 이와 같은 경우라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해서 [어떤]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비천한 가문에 태어나나니, 천민의 가문이나 사냥꾼의 가문이나 죽세공의 가문이나 마차공의 가문이나 넝마주이 가문에 태어납니다. 그는 가난하고 먹고 마실 것이 부족하고 생계가 곤란합니다. 거친 음식이나 겨우 몸을 가릴 천조차도 아주 어렵게 얻습니다. 그는 못생기고 보기 흉하고 기형이고 병약하고 눈멀고 손이 불구이고 절름발이이고 반신불수입니다. 그는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숙소(집)와 불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여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땅에서 가마에 오르거나 가마에서 말의 등에 오르거나 말의 등으로부터 코끼리의 몸통으로 오르거나 코끼리의 몸통으로부터 궁전으로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도 이와 같은 경우라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해서 [어떤] 사람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높은 가문에서 태어나나니,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많은 금은과 많은 재화와 수입과 많은 가산과 곡식을 가진 부유한 끄샤뜨리야 가문이나 부유한 바라문 가문이나 부유한 장자의 가문에 태어납니다. 그는 멋있고 수려하고 우아하며 준수한 용모를 갖춥니다. 그는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숙소와 불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릅니다. 그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질러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궁전으로부터 코끼리의 몸통으로 내려오거나 코끼리의 몸통으로부터 말의 등으로 내려오거나 말의 등에서 가마로 내려오거나 가마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도 이와 같은 경우라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해서 [어떤] 사람은 밝은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니까? 

대왕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높은 가문에서 태어나나니,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많은 금은과 많은 재화와 수입과 많은 가산과 곡식을 가진 부유한 끄샤뜨리야 가문이나 부유한 바라문 가문이나 부유한 장자의 가문에 태어납니다. 그는 멋있고 수려하고 우아하며 준수한 용모를 갖춥니다. 그는 음식과 마실 것과 의복과 탈것과 화환과 향과 바르는 것과 침상과 숙소와 불을 얻습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합니다. 그는 몸으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말로 좋은 행위를 하고 마음으로 좋은 행위를 하여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가마에서 가마로 옮아가거나 말의 등에서 말의 등으로 옮아가거나 코끼리의 몸통에서 코끼리의 몸통으로 옮아가거나 궁전에서 궁전으로 옮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이 사람도 이와 같은 경우라고 말합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은 밝은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니다.

 

대왕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i)
  어떤 사람 가난한데다
  믿음 없고 인색하고
  구두쇠에(인색하고) 악한 생각을 품고 있고
  삿된 견해 가졌으니 존경받지 못합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걸식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방하는 그를 일러 사람들은
  허무주의자요 조롱하는 자라 부릅니다.
  음식을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방해합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은 죽어서
  무시무시한 지옥에 떨어지니 그가 바로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ⅱ)
  어떤 사람은 가난하나
  믿음 있고 인색하지 않고
  보시하고 고결한 생각을 품고 있고
  그의 마음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걸식하는 사람들을
  일어나서 맞이하고 공경하는 그를 일러
  바른 행실로 공덕을 짓는 선한 자라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결코 방해하지 않습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사람이 죽어서
  삼십삼천의 [천상]세계로 가나니, 그가 바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ⅲ)
  어떤 사람 부유하나
  믿음 없고 인색하며
  구두쇠에 악한 생각을 품고 있고
  삿된 견해 가졌으니 존경받지 못합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걸식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비방하는 그를 일러 사람들은
  허무주의자요 조롱하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 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방해합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인간 죽어서
  무시무시한 지옥에 떨어지나니 그가 바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ⅳ)
  어떤 사람 부유하고
  믿음 있고 인색 않고
  보시하고 고결한 생각을 품고 있고
  그의 마음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다른 걸식하는 사람들을
  일어나서 맞이하고 공경하는 그를 일러
  바른 행실로 공덕을 짓는 선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음식 얻고자 찾아온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을 결코 방해하지 않습니다.

 

  만백성의 주인인 왕이여, 이런 인간이 죽어서
  삼십삼천의 [천상]세계로 가나니 그가 바로
  밝은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할머니 경(S3:22)
Ayyak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한낮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저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녀는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할머니는 제게 좋은 분이셨고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코끼리라는 보배[象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코끼리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말이라는 보배[馬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말이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좋은 마을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좋은 마을을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피하지는 못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면 도기공이 만들 그릇은 그것이 굽지 않은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 모두는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부서짐으로 끝이 나며 부서짐을 피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삶이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므로

 모든 존재들은 죽을 것입니다.
 자기가 지은 공덕과 악행의 열매를 거두면서
 자기가 한 행위에 따라 과보를 받을 것 입니다.

 악한 일을 한 사람은 지옥으로
 공덕을 쌓은 사람들은 행복한 곳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삶(내생)을 위한 저축으로

 좋은 일을 해야합니다.

 다른 세계에(내생)에 태어날 때에

 공덕이 살아있는 존재를 위한 의지처입니다."

 

세상 경(S3:23)
Lok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세상의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까?” 

“대왕이여, 세 가지 세상의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무엇이 셋입니까? 

대왕이여, 탐욕이 세상의 법이니 이것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성냄이 세상의 법이니 이것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어리석음이 세상의 법이니 이것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이러한 세 가지 세상의 법들이 일어나면 해롭고 괴롭고 편히 머물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생긴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파멸시켜 버립니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갈대에게 생긴 열매 갈대 자신 죽이듯이.”

 

궁술 경(S3:24)
Issatt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
“대왕이여, 자신의 마음이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 

“대왕이여,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과 ‘어디에 한 보시가 큰 결실을 가져옵니까?’라는 질문은 다른 것입니다. 

대왕이여, 계를 구족한 자에게 한 보시는 큰 결실을 가져오지만 계행이 나쁜 자에게 한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여기에 대해서 대왕에게 다시 물러보리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주십시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전투가 막 시작된다고 합시다. 그때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숙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도망 다니기 바쁜 캇티야(끄샤뜨리야.왕족)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그대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숙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도망 다니기 바쁜 바라문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숙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도망 다니기 바쁜 와이샤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이제 훈련되지 않고 능숙하지도 않고 숙련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고 겁 많고 굳어 있고 두려워하고 도망 다니기 바쁜 수드라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그대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전투가 막 시작된다고 합시다. 그때 훈련되고 능숙하고 숙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끄샤뜨리야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그대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 전쟁터에 나가있고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숙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바라문 청년이 온다고 합니다.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숙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와이샤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이제 훈련되고 능숙하고 숙련되고 경험 많고 겁이 없고 굳어 있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 다니지 않는 수드라 청년이 온다고 합시다. 그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그대에게 필요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그런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제게 필요합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어느 가문의 출신의 사람이든 집에서 나와 출가하여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추었다면 그에게 하는 보시는 큰 결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까?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구를 버렸고, 성냄을 버렸고, 해태와 혼침(혼침과 졸음)을 버렸고, 들뜸과 후회(들뜸)를 버렸고, 의심을 버렸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습니다.


그러면 어떠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까? 

그는 무학의 계의 무더기를 가졌고(더이상 배울것이 없는 계행의 쌓임), 무학의 삼매의 무더기를 가졌고(더 이상 닦을 것이 없는 선정의 쌓임), 무학의 통찰지의 무더기를 가졌고(더 닦을 것이 없는 지혜의 쌓임), 무학의 해탈의 무더기를 가졌고(더 닦을 것이 없는 해탈의 쌓임), 무학의 해탈지견의 무더기를(더 닦을 것이 없는 해탈지견의 쌓임) 가졌습니다. 그는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을 버렸고 다섯 가지 특징을 갖춘 사람에게 보시한 것은 큰 결실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이신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전쟁하러 출정한 왕, 태생 비록 좋다 하나
  용맹 없고 겁약한 자, 받아들여 주지 않고
  궁술에 뛰어나고 힘과 기력 넘쳐나는
  그런 청년 선택하여 휘하군대 만듭니다.

 

  그와 같이 출가자가 낮은 태생이더라도
  인욕과 온화함의 법에 확고부동 머무르며
  성스러운 삶 살아가는 그런 바른 수행자들
  현자는 마땅히 공양해야 합니다.

 

  좋은 집들을 만들어서
  많이 배운고 학식 높은 사람들이 살게하며
  메마른 숲에는 샘 만들어 보살피고
  험난한 장소에는 길을 닦아야 합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과
  단단한 음식, 의복, 거처

  청정하게 믿는 마음, 고결한 생각으로
  참된분들에게 보시하여 공경해야 합니다.

 

  백 개의 산봉우리로 장엄한 구름이
  번개라는 화환으로 장식하고 치장하여
  땅에 비를 퍼부어 평원을 적시고
  골짜기를 가득 채워 이로움을 주듯이

 

  믿음∙배움 갖춘 현자, 음식을 준비해서
  먹을 것, 마실 것으로 걸식자들 만족케 하니
  기뻐하는 보시자는 공양물을 나누면서
  ‘보시하세, 보시하세.’ 말하면서 베풉니다.

 

  하늘에서 비 내릴 때 천둥소리 울리듯이
  이런 말이 그에게서 나는 천둥소리 입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장엄된 소나기는
  풍족하게 보시하는 그에게 다시 쏟아질 것입니다.”

 

산의 비유 경(S3:25)
Pabbatūpam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싸밧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한낮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캇티야(끄샤뜨리야. 왕족) 왕에게는 왕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 그 일에 성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 믿을 만하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동쪽 방향으로부터 대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합시다. 

‘대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동쪽 방향에서 왔는데 구름 같은 어마어마한 산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짓뭉개면서 이리로 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대왕께서 방도를 모색해 주십시오.’라고.


여기 믿을 만하고 의지할 만한 두 번째 사람이 서쪽 방향으로부터 대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합시다. 

‘대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 방향에서 왔는데 구름 같은 어마어마한 산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짓뭉개면서 이리로 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데왕께서 방도를 모색해 주십시오.’라고. 


여기 믿을 만하고 의지할 만한 세 번째 사람이 북쪽 방향으로부터 대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합시다.

‘대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 방향에서 왔는데 구름 같은 어마어마한 산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짓뭉개면서 이리로 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대왕께서 방도를 모색해 주십시오.’라고. 


여기 믿을 만하고 의지할 만한 네 번째 사람이 남쪽 방향으로붙터 대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 합시다. 

‘대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저는 남쪽 방향에서 왔는데 구름 같은 어마어마한 산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짓뭉개면서 이리로 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대왕께서 방도를 모색해 주십시오.’라고.


대왕이여, 이와 같은 크나큰 재난이 일어나서 무시무시한 인간의 파멸이 벌어지고 인간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워졌을 때 대왕께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크나큰 재난이 일어나서 무시무시한 인간의 파멸이 벌어지고 인간으로더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워졌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바르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대왕이여, 나는 대왕에게 알려드립니다. 나는 대왕에게 고합니다. 대왕이여, 지금 늙음과 죽음이 대왕을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대왕을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 대왕께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저를 향해 맹렬히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바르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코끼리 부대(象兵)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코끼리 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기마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기마 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전차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전차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의 자리가 주는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쾌락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보병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보병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이 왕궁에는 큰 위력을 가진 대신들이 있어서 적들이 쳐들어오면 책략으로 저들의 분열을 획책할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분열을 획책하는 전략으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이 왕궁에는 땅에 묻어두고 누각의 창고에 보관해둔 많은 황금이 있어서 쳐들어오는 적들을 재물로 설득할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재물을 사용하는 전략으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바르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바르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이신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거대한 바위산이 하늘을 꿰찌르고
  사방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면서 곳곳에서 몰려 오듯이
  그와 같이 늙음∙죽음이

  살아있는 중생들을 무너뜨리면서 옵니다.

 

  왕족이든 바라문이든 와이샤든 수드라든
  불가촉천민이든 야만인이든
  그 누구도 이것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죽음은 이 모두를 부수면서 옵 뿐입니다.

 

  그곳은 코끼리와 전차와 보병의 영역도 아니고
  책략의 전쟁이나 재물로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이로움을 보아서
  지혜로운 그 사람,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믿음을 굳건하게 가져야 합니다.

 

  몸과 말과 마음으로 법을 실천하는 사람을
  사람들은 여기서도 그를 크게 칭송하지만
  죽은 뒤에는 천상에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제3장 세 번째 품이 끝났다. 세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인간 ② 할머니 ③ 세상 ④ 궁술 ⑤ 산의 비유 – 이러한 다섯 가지이다.

 

 

꼬살라 상윳따가(S3)가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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