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5상윳따 - 비구니 상윳따(Bhikkhuni Samyutta. S5:1-S5:10)

수선님 2018. 3. 18. 12:12

제5주제(S5)

                                              비구니 상윳따

                                          Bhikkhunī-saṁyutta 

 

알라위까 경(S5:1)

Āḷavik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알라위까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andahvana)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지 못하도록 하려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세상에서 벗어나 도망칠 곳은 하나도 없는데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어서 무엇 할려고 하는가?

감각적 쾌락의 기쁨을 마음껏 즐기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그러자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가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알라위까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지 못하게 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알라위까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세상에는 벗어남이 있나니

나는 통찰지(지혜)로 거기에 닿았노라.

게으른 집안의 자제인 빠삐만이여,

그대는 그 경지를 알지 못하도다. 


감각적 쾌락들은 칼과 쇠살과 같고

오온은 이들의 자르는 받침대이니

그대가 감각적 쾌락의 기쁨이라 부르는 것

나에게 결코 즐거움이 아니로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알라위까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Andhavana: 이곳에 도둑 500명이 살고 있었는데, 전법사 야쏘다라를 맹인으로 만든 과보를 받아 이들 모두 눈이 멀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의 이름을 따서 '눈먼 사람들의 숲'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싸밧티 남쪽 3.5KM 지점에 있다.

 

소마 경(S5:2)

Som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소마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소마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소마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소마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성자들이 도달한 그 경지는

성취하기가 참으로 어려우니

여인의 두 손가락만큼의(두 손가락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적은) 통찰지(지혜)로는

도저히 그것을 얻을 수 없도다.” 


그러자 소마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소마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지 못하게 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소마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진리 법을 바르게 바라 보면서

 마음을 제대로 잘 집중하고

 지혜가 꾸준히 흐른다면

 여자라고 해서 전혀 문제 될것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에게

‘나는 여자’라거나 ‘나는 남자’라거나

‘나는 무엇’이라는 것이 아직 남아 있다면

전적으로 그것은 마라에게나 어울리도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소마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고따미 경(S5:3)

Gotamī-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끼사고따미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아들 잃고 눈물 가득한 얼굴로

왜 그대 홀로 앉아 있는가?

숲속 깊숙이 혼자 들어와서는

그대 남자를 찾고 있는가?”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전에 아들이 죽은 것으로

남자를 찾는 일도 이미 끝났네.

벗이여,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는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도 않도다. 


모든 곳에서 즐기는 것 파괴되었고

어둠의 무더기는 흩어졌으니

죽음의 군대를 철저하게 정복하여

이제는 번뇌 없이 편안하게 머무노라.”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위자야 경(S5:4)

Vijay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위자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위자야 비구니가 두려움과 공포와 전율을 일으키도록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위자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위자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그대는 젊었고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도 또한 젊었고 청춘입니다.

여인이여, 오소서. 다섯 가지로 조화롭게 구성된

악기와 더불어 둘이 함께 즐깁시다.” 


그러자 위자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위자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가 두려움과 공포와 전율을 일으키도록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읋었구나.’ 


위자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형색, 소리, 냄새, 맛

마음을 끄는 감촉들

마라여, 이들은 그대에게 주노라.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 필요 없노라. 


썩어 문드러지고 부서지고

망가지기 마련인 이 몸이

너무나 역겹고 혐오스러워

애욕에 대한 갈애 뿌리뽑아 버렸도다. 


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무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고요한(평화로운) 선정을 얻은 존재들은 

모든 곳에서 어둠을 부수었도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위자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웁빨라완나 경(S5:5)

Uppalavaṇṇ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웁빨라완나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게송으로 말했다.

 

“꼭대기에는 꽃이 만개한 살라 나무아래 가서

그대는 외롭게 홀로 서 있군요.

그대의 아름다움에 필적할 여인 없으니

어리석은 여인이여, 불한당들이 무섭지도 않나요?” 


그러자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웁빨라완나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지금 여기에 온 그대 같은 불한당이

백 명이든 천 명이든 아무 상관없도다.

털끝하나 움직이지 않고 떨리지도 않나니

마라여, 나는 혼자지만 그대를 무서워 않노라. 


내가 여기서 모습을 감추어 사라져서

그대의 뱃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그대의 눈썹 사이에 서 있을 수도 있지만

그대는 그런 나를 볼 수 없으리. 


나는 마음의 자유자재를 얻었고

네 가지 성취수단[如意足]을 잘 닦았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잘 해탈하였으니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노라, 벗이여.”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웁빨라완나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짤라 경(S5:6)

Cal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마라 빠삐만이 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짤라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가?”

“벗이여, 나는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대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가?

태어나면 감각적 쾌락들을 즐기게 되는데.

비구니여, 태어남을 좋아하지 말라고

대체 누가 이것을 받아들이라 했는가(그대에게 가르쳐 주었는가)?” 


[짤라 비구니]

“태어난 자에게는 죽음이 있어서

태어난 자야말로 속박, 살해, 재난등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니

그러므로 태어남을 좋아하면 안 되노라. 


태어남을 완전히 건너는 법을

나의 스승 부처님은 가르치셨으니

괴로움을 모두 다 제거할 수 있도록

그분은 나를 진리 속에 자리잡게 하셨도다. 


색계에 도달한 존재들과

무색계에 확고한 존재들도

괴로움의 소멸을 꿰뚫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태어남[再生]으로 돌아오도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우빠짤라 경(S5:7)

Upacāl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우빠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마라 빠삐만이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빠짤라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어디에 태어나고자 하는가?”

“벗이여, 나는 어디에도 태어나고자 하지 않는다.” 


[마라]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이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도다.

그대 마음 만일 거기로 향하게 하면

그대 거기서 많은 기쁨 누릴 것이로다.” 


[우빠짤라]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천의 신들이 있고

화락천의 신들과 타화자재천의 신들도 있도다.

그러나 그들은 욕망의 속박에 묶여 있어

그들 다시 마라의 지배 받게 되도다. 


모든 세상은 불타오르고

모든 세상은 달아오르며

모든 세상은 화염에 싸여 있고

모든 세상은 흔들리도다. 


흔들리지 않고 화염에 싸이지 않고

범부들이 의지하지 않으며

마라를 위한 자리가 없는 곳

나의 마음이 기뻐하는 곳은 그곳이로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우빠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시수빠짤라 경(S5:8)

Sīsupacāl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시수빠짤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마라 빠삐만이 시수빠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시수빠짤라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어떤 종교의 가르침을 받아 들이는가?”

“벗이여, 나는 누구의 가르침도 받아 들이지 않소.”

 

[마라]

“누구를 스승으로 머리를 깎았는가?

그대는 여자 출가 사문처럼 보이도다.

그런데도 어떤 가르침도 받아 들이지 않으니

무엇 때문에 그대는 멍청하게 다니는가?” 


[시수빠짤라]

“외도들의 교의를 따르는 자들은 (부처님의 법 밖에 있는 사람들)

잘못된 견해에 자신들의 믿음을 바치니

그들의 가르침을 나는 좋아하지 않나니

그들은 진리 법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 


사꺄 가문에서 한 성인이 태어 났으니 

그 어떤 인간과도 비견할 수 없으니

그분 모든 것을 지배하고, 마라를 정복한 분

모든 곳에서 패하지 않는 분

모든 곳에서 해탈한 분, 집착 않는 분

눈을 갖춰 모든 것을 보시는 분이로다. 


모든 업의 멸진을 증득하신 그분

재생의 근거를 부수어 해탈하신 그분

그분 세존께서는 바로 나의 스승이시니

그분의 가르침을 나는 좋아하느니라.”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시수빠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셀라 경(S5:9)

Sel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셀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한낮 동안의 선정을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셀라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낮 동안의 선정을 방해하려고 셀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셀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누가 이 꼭두각시를 만들었는가?

꼭두각시를 만든 자는 어디에 있는가?

꼭두각시는 어디에서 생겼는가?

꼭두각시는 어디에서 소멸하는가?”

 

그러자 셀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셀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낮 동안의 선정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셀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 꼭두각시는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요

이 불쌍한 것은 남이 만든 것도 아니로다.

원인을 조건으로 생겨났으며

원인이 부서지면 소멸하도다. 


마치 씨앗이 들판에 뿌려져서

잘 자라기 위해서는

땅의 영양분과 수분의 둘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도다. 


그와 같이 무더기들[蘊]과

요소들[界]과 여섯 감각장소들[處]은

원인을 조건으로 생겨났지만

원인이 부서지면 소멸하도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셀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와지라 경(S5:10)

Vajirā-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와지라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들기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마라 빠삐만은 와지라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와지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와지라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누가 중생을 창조하였는가?

중생을 창조한 자는 어디에 있는가?

중생은 어디에서 생겼는가?

중생은 어디에서 소멸하는가?” 


그러자 와지라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리고 와지라 비구니에게 다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홀로 머물며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와지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왜 그대는 ‘중생’이라고 상상하는가?

마라여, 그대는 그대가 추리해 낸 견해에 빠졌는가?

단지 형성된 것들[行]의 더미일 뿐

여기서 중생이라고 할 만한 어떠한 존재도 찾을 수 없도다. 


마치 부품들을 조립되어

‘마차’라는 명칭이 있는 것처럼

무더기들[蘊]이 있을 때 ‘중생’이라는

인습적 표현이 있을 뿐이로다. 


단지 괴로움이 생겨나고

단지 괴로움이 머물고 없어질 뿐이니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생겨나지 않고

괴로움 외에 어떤 것도 소멸하지 않도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와지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비구니 상윳따(S5)가 끝났다. 본 상윳따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알라위까 ② 소마 ③ 고따미④ 위자야 ⑤ 웁빨라완나 ⑥ 짤라 ⑦ 우빠짤라 ⑧ 시수빠짤라 

⑨ 셀라 ⑩ 와지라 – 이러한 열가지이다.

 

비구니 상윳따(S5)가 끝났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