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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048. 꼬삼비 경(Kosambiyasutta?)

수선님 2018. 3. 18. 12:28

M048. 꼬삼비 경(Kosambiyasutta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의 고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꼬삼비에서는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그들은 서로를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설득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어떤 비구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꼬삼비에서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한 

그들은 서로를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설득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 비구의 말을 들으신 세존께서는 다른 비구를 부르셨다.

"오라, 비구여. 그대는 내 말이라고 전하고 그 비구들을 불러오라.

'스승께서 그대들을 부르십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하고 그 비구들을 찾아갔다.

가서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스승께서 그대들을 부르십니다."

"도반이여,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을 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 찌르고,

서로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한 서로를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설득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은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로 무기 삼아 서로 찌르고 있을 때에 그대들은 동료 수행자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몸의 업, 말의 업,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참으로 그러하다. 그대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 찌르고 있을 때에 그대들은 동료 수행자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몸의 업, 말의 

업,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하지 못한다. 

쓸모없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기에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로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서로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한 서로를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설득되기를 원하지도 않는가? 쓸모없는 자들이여, 그것은 그대들을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할 것이다."

 

2.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들이 있으니, 이것들은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몸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말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들에 대해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한다. 이것이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이 있을 때, 그것이 비록 발우 안에 

담긴 것일지라도 그렇게 얻은 것들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수용하고, 계를 잘 지키는 동료 

비구들과 함게 나누어서 사용한다. 이것도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취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계들을 그 동료수행자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것도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에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가 있으니, 여기 비구는 동료 비구들이 면전에 있건 없건, 그 바른 견해를 그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문다. 이것도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이니, 동료 비구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들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들 가운데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를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가 최상이고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이층 누각 집에 이층 누각이 최상이고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것처럼 그와 같이 

이들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법들 가운데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를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가 최상이고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것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성스럽고, 출리(出離)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는 그것을 실천하는 자를 

어떻게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 가거나 빈집에 가서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내 마음을 사로잡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게 하고 보지 못하게 하는, 그런 번뇌가 

아직 제거되지 않은 채 내 안에 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만약 감각적 욕망에 사로 잡혀 있으면 마음은 사로 잡혀 있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악의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혼침과 해태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들뜸과 후회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의심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이 세상에 대한 생각에 몰두해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비구가 저 세상에 대한 생각에 몰두해 있으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면

그의 마음은 이미 사로잡힌 것이다.

 

이제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내 마음을 사로잡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하게 하고 보지 못하게 하는, 그런 제거되지 않은 번뇌는 내 안에 없다. 나의 마음은 진리를 깨닫기 위해 잘 안정되어 있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첫 번째 지혜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내가 이런 견해를 받들어 행하고 닦고 거듭하면 스스로 사마타[止]를 얻고 스스로 적멸을 얻게 

되는가?'라고.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내가 이런 견해를 받들어 행하고 닦고 거듭하면 스스로 사마타[止]를 얻고 스스로 적멸을 얻게 

된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두 번째 지혜이다."

 

5.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우리 교단 외부에 내 견해와 동일한 견해를 가진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있는가?'라고.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우리 교단 외부에 내 견해와 동일한 견해를 가진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없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세 번째 지혜이다."

 

6.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나는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과 동일한 성품을 구족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어떤 성품을 구족했는가?

비구들이여,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이다. 

'그는 참회가 받아들여지는 그런 계를 범하더라도 즉시에 스승이나 현자들이나 동료 비구들에게 고백하고 드러내고 공개한다. 고백하고 드러내고 공개하여 미래를 단속한다.'


비구들이여, 마치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간난아이의 손이나 발이라도 숯불에 닿으면 즉시에 움추리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이다. 

'그는 참회가 받아들여지는 그런 계를 범하더라도 즉시에 스승이나 지자들이나 동료 비구들에게 고백하고 드러내고 공개한다. 고백하고 드러내고 공개하여 미래를 단속한다.'

그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나도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과 동일한 성품을 구족했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네 번째 지혜이다."

 

7.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나는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과 동일한 성품을 구족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어떤 성품을 구족했는가?

비구들이여,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이다. 

'그는 동료 비구들을 위해 해야 할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도 높은 계와 높은 

마음과 높은 통찰지를 닦기위해 큰 뜻을 품는다.'

 

비구들이여, 마치 어린 송아지를 거느린 어미 소가 풀을 뜯어 먹으면서도 송아지를 돌보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이다. 

'그는 동료 수행자들을 위해 해야 할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을 열심히 하면서도 높은 계와 높은 마음과 높은 통찰지를 닦기위해 큰 뜻을 품는다.'

그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나도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성품과 동일한 성품을 구족했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다섯 번째 지혜이다."

 

8.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나는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과 동일한 힘을 구족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어떤 힘을 구족했는가?

비구들이여,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이다. 

'그는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이 설해지면 그는 정신을 기울이고 마음을 집중하고 온 마음을 쏟고 

귀 기울여 법을 배운다.'

그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나도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과 동일한 힘을 구족했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여섯 번째 지혜이다."

 

9. "다시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나는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과 동일한 힘을 구족했는가?'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은 어떤 힘을 구족했는가?

비구들이여, 이것이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이다. 

'그는 여래가 선언과 법과 율이 설해지면 뜻에서 영감을 얻고 법에서 영감을 얻고 법과 관계된 

환희를 얻는다.'

그는 이렇게 꿰뚫어 안다.

'나도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과 동일한 힘을 구족했다.'라고.

이것이 성스럽고 출세간적이고 범부들과 함께하지 않는 그의 일곱 번째 지혜이다."

 

10.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춘 성스러운 제자의 성품은 예류과를 

실현함으로써 잘 검증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춘 성스러운 제자는 예류과를 갖춘 것이다."

 

세존께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꼬삼비 경(M48)이 끝났다.

Kosambiy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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