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35. 숙명통을 얻으면 수없이 많은 전생/환생을 알게 된다.
17. 염왕세품(念往世品)
지혜는 싹이고 선근(善根)은 뿌리이며
경법(經法)은 꽃이고 덕은 열매이네.
해탈법 보이시어 움직이지 않음을 세우신
부처님 큰 나무[大樹]에 저는 지금 귀의합니다.
억백 생(生)으로부터 선근을 심으셨고
옛날 한량없는 세상에서 고요히 깨끗한 행 닦으시어
백천억 본래의 숙명(宿命)을 아셨기에
부처님 깨우치신 뜻에 마음 굳게 귀의합니다.
가령 수행하는 이가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어디로부터 왔으며, 사람의 몸은 어떻게 얻었는가?'라고 할 경우, 천안(天眼)으로 살펴본다면 마음이 밝아져서 본래 태어날 적부터 사람이었는지, 혹은 사람이 아니었는지를 분명하게 보게 된다.
비유하면 사람이 이 고을로부터 다시 저 고을로 간다면 먼저 오고갔던 곳과 앉고 일어나고 했던 곳을 식별할 수 있는 것처럼, 수행하는 이도 그와 같아서 스스로 전생에 지나오면서 받았던 몸을 기억하고 성명(姓名)의 좋고 나쁨과 수명의 길고 짧음과 음식·의복 등도 기억해보면 다 알 수 있다.
저기서 죽으면 여기에 태어나고, 여기에서 죽으면 저기에 태어나나니, 이 같은 비량(比量)으로 수없이 고쳐 태어나고 죽는 것을 안다. 이것을 전생 일을 아는 [宿命] 신통이라고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천안으로 보는 것을 수행이라 하나니
수없는 겁 동안 겪었던 삶을 알고
과거에 받았던 몸 모두 보이는 것이
배[船]에 타서 제 얼굴을 물에 비추어보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선 태어났던 곳을 모조리 아심을
내가 모든 경전을 살펴 뽑아 취했으니
이를 전생 일 아는 신통[昔所更]이라 한다 .
지혜로운 마음으로 지극한 이치를 채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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