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34. 천이통을 얻으면 천상세계의 모든 소리까지 다 듣게 된다.
16. 천이품(天耳品)
지혜로 바퀴 삼아 고요히 인연에 응하시고
걸리는 것 없이 바른 도에 따르시네.
이 도의 법륜(法輪)을 굴리시는
전륜대성(轉輪大聖)께 머리 조아립니다.
갖가지 기악(伎樂)을 죄다 살피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베품이 평등하시어
하늘과 사람, 지옥의 소리 다 들으시는
거룩하고 청정한 성품 지닌 분께 합장하고 머리 조아립니다.
수행하는 이가 천이(天耳)를 성취하면, 문득 환히 들음을 얻어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것이 없게 된다.
비유하면 사람이 땅을 파서 숨겨져 있는 보물을 구하는데, 본래는 한 무더기만 찾아내려고 하였다가 나머지 숨겨진 것들까지도 다 얻는 것처럼, 수행하는 이도 이와 같아서 본래 천이를 구하면 환히 듣는 것은 저절로 따라오므로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의 모든 소리까지도 다 듣게 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헤아리건대 저 수행하는 이가
좋은 방편으로 법을 일으키고
정근(精勤)하여 천이를 얻어
하늘세계와 인간세계를 보네.
환히 듣는 것이 저절로 생겨
듣는 것도 한량이 없나니
사람이 땅에 숨겨진 한 보물을 구하기만 하면
나머지 보물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 같다.
비유하면 밤중에 여러 사람들은 모두 자는데, 어떤 사람 혼자만 깨어 7층 다락에 올라가면, 마침 고요한 때이므로 모든 음악과 기악(伎樂) 소리·가무(歌儛) 소리·울부짖는 소리·슬퍼하는 소리·북 치는 소리 등이 모두 뚜렷하게 들리는 것처럼, 도를 닦는 이의 소견도 그와 같아서 마음은 본래 고요한 것이므로 멀리 지옥에서 울부짖고 괴로워 절규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며, 아귀(餓鬼)·축생(畜生)·하늘세계·인간세간의 기악 소리까지도 보이고 들리나니, 이것을 천이신통(天耳神通)의 증과(證果)라고 한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밤중에 여러 사람은 모두 다 잠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일어나 7층 다락에 올라가면
마침 고요한 때이므로 일체 사람들의
기악과 가무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도를 닦는 이도 이와 같아서
천이(天耳)로 온갖 소리 사무쳐 듣고
삼계(三界)에 있는 모든 형색(形色)과
그 말소리까지 죄다 분명하게 안다.
나는 수없이 많은 경전의 뜻을 따르고
그 나머지를 얻어 감로(甘露)를 먹는 것이
마치 병든 사람이 좋은 약 먹는 것 같아
지금 세존의 천안(天眼)의 가르침을 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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