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스크랩] 수행도지경 48. 규환(叫喚)지옥와 대규환(大叫喚)지옥, 아비규환

수선님 2018. 4. 1. 12:53

수행도지경 48. 규환(叫喚)지옥와 대규환(大叫喚)지옥, 아비규환

 

 

그 강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두 개의 지옥이 있는데, 첫 번째 지옥의 이름은 규환(叫喚)이고, 두 번째 지옥의 이름은 대규환(大叫喚)이다.


무쇠로 만든 성벽에다 망대[樓櫓]는 100자쯤 되고 성첩[埤堄]은 단단하며 모두 철망으로 그 위를 덮고 있다.


죄인들이 서로 말하였다.

"이 성은 크고 좋다. 우리 함께 가서 구경이나 하자."


그러나 마침 그 가운데 들어가고 나면 다시 각기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이미 무서운 고난을 벗어났으니 다시는 많은 고통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기뻐서 뛰고 모두 만세를 부르는데, 혹은 얼굴로 땅을 치기도 하고, 혹은 얼굴을 위로 하고 눕기도 하며, 혹은 졸다가 넘어져서 얼굴이 깨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4방 담 밖으로부터 저절로 불이 일어나 모든 망대와 성첩이 타고 모든 철망과 문이 다 그렇게 타는 등 성 안이 온통 불바다가 되어 죄인의 몸을 태우는데 데굴데굴 구르며 서로 쳐다본다. 비유하면 마치 타오르는 횃불과도 같고, 또한 번쩍거리는 번개와도 같으며, 또한 흩어지는 불과도 같다.


몸을 태우는 혹독한 그 고통을 비유하면 마치 코끼리를 불화살로 쏘면 코끼리가 고함을 지르는 것과 같아서 그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몇백 년 동안 이런 고통을 겪고 나면 곧 동쪽 문이 열린다.


그러면 그 때에 무수한 백천 죄인들이 모두 그 문으로 몰려나오는데, 그 죄인들이 문에 당도하자마자 문은 바로 닫히고, 서로 부딪쳐 땅에 자빠지는 모양이 마치 커다란 나무가 쓰러진 듯하며, 서로 바뀌어가며 짓눌리는 모양이 마치 땔나무를 쌓아놓은 듯하지만, 과거에 지은 죄악이 다 끝나지 못한 까닭에 죽지도 않는다.


이것을 게송으로 말한다.

  

  무서운 규환 지옥에 떨어지니

  구원을 구하다가 여기까지 왔네.

  땔나무를 크게 많이 쌓아 놓고 불을 지르듯

  죄인도 그와 같이 서로 포개 쌓아 놓고 태우네.

  

  이렇듯 태우는 혹독한 고통에

  절규하며 4방으로 흩어지지만

  늘 지옥을 지키는 귀신이 무서워서

  공포에 떨고 있네.

  

  구원해 달라고 애걸해도

  한사코 돌려보내지 않고

  규환지옥에 갇힌 채로

  악한 죄 때문에 지독한 고통 받네.

  

  수없이 혹독한 고통 받으니 

  불에 타서 몹시도 괴롭네.

  한량없는 괴로움 이루 말할 수 없어

  죄인들 절규하고 아우성 치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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