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087. 애생경(愛生經) (Piyajātikasuttaṃ)

수선님 2018. 4. 15. 11:50

애생경(愛生經) Mn87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기는 것에 대해

MAJJHIMA NIKâYA II 2. 4. 7. Piyajàtik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장자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다. 그는 아들이 죽자 일할 생각도 나지 않고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묘지에 가서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라고 하면서 울었다. 그리고 그 장자는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절을 올리고 간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자신의 마음이 잘 안정되어 있는 사람의 감각기관들과 같지 않구나.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심히 어지럽구나." 

"세존이시여, 어찌 저의 감각기관들이 어지럽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그가 죽자 일할 생각도 나지 않고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묘지에 가서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라고 하면서 웁니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

"세존이시여, 누가 그렇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이처럼 그 장자는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2. 그 즈음에 많은 노름꾼들이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노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장자는 그 노름꾼들에게로 다가갔다. 다가가서 그 노름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들, 방금 나는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갔다오. 가서는 사문 고다마께 절을 올리고서 한 곁에 

앉았소. 한 곁에 앉은 나에게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자신의 마음이 잘 안정되어 있는 사람의 감각기관들과 같지 않구나.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심히 어지럽구나.'

'세존이시여, 어찌 저의 감각기관들이 어지럽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그가 죽자 일할 생각도 나지 않고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묘지에 가서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라고 하면서 웁니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

'세존이시여, 누가 그렇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여보게들, 그래서 나는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

왔소."

"장자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장자여,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그러자 장자는 '노름꾼들은 나와 같은 생각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떠났다. 

 

3. 이 이야기가 점점 퍼져서 왕의 내전까지 흘러들어갔다. 그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말리까 왕비를 불러서 말했다.

"말라까여,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라고 사문 고따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세존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분명 그러합니다."

"무엇이든 사문 고따마가 말씀하셨다고 하면 말라까는 '대왕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분명 그러합니다.'라고 동의 합니다.

"말라까여,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무엇이든 말하면 제자가 '그렇습니다, 스승님.'하면서 모두 

동의 하듯이, 그대도 무엇이든 사문 고따마가 말씀하셨다고 하면 '대왕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분명 그러합니다.'라고 동의 합니다. 오 말라까여, 그만 물러가시오. 내 앞에서 사라지시오."  


그러자 말라까 왕비는 날리장가 바라문을 불러서 말했다.

"이리 오십시오, 바라문이여. 그대는 세존을 뵈러 가십시오. 가서는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말라까 왕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을 여쭙니다.'라고

세존께서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 드리십시오. 그런 후에 '세존께서는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라고 사문 고따마께서 말씀

하셨습니까?'라고 말씀드리십시오. 그리고 세존게서 설명해주시는 대로 그것을 잘 간직해서 

나에게 일러 주십시오. 참으로 여래께서는 거짓을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그러겠습니다."라고 날리장가 바라문은 말리까 왕비에게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날리장가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말리까 왕비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병은 없으신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가볍고 힘 있고 편안하게 머무시는지 문안드리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쭈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까?'라고." 

 

4. "참으로 그러하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러하다, 바라문이여.

바라문이여,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 알 수 있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의 어머니가 임종을 했다. 그녀는 어머니의 임종으로 실성을 해버리고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래서 이 거리 저 거리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면서 '내 

어머니를 못 보셨습니까? 내 어머니를 못 보셨습니까?"라고 울부짖었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역시 알 수 있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의 아버지가 … 오라버니가 … 자매가 … 

아들이 … 딸이 …남편이 임종을 했다. 그녀는 남편의 임종으로 실성을 해버리고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래서 이 거리 저 거리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면서 '내 남편을 못 보셨습니까? 

내 남편을 못 보셨습니까?"라고 울부짖었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역시 알 수 있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서 어떤 남자의 어머니가 … 아버지가 … 형제가 … 누이가 

… 아들이 … 딸이 …아내가 임종을 했다. 그녀는 남편의 임종으로 실성을 해버리고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래서 이 거리 저 거리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면서 '내 아내를 못 보셨습니까? 

내 아내를 못 보셨습니까?"라고 울부짖었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인지 그것은 이런 방법으로도 역시 알 수 있다.

바라문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서 어떤 여인이 친척집으로 갔다. 그녀의 친척들은 그녀를 

남편과 이혼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원치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그 

사왓티에 사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서방님, 저의 친척들은 저를 당신과 이혼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데 저는 원치 

않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우리는 저 세상에서 함께 삽시다.'라고 하면서 그 여인을 두 토막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결해버렸다.

바라문이여, 이런 방법으로도 역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 나리장가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말리까 

왕비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나누었던 대화의 전말을 모두 말리까 왕비에게 전했다. 

그러자 말리까 왕비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은 와지리 공주를 사랑하십니까?"

"그렇습니다, 말리까여. 나는 나의 공주 와지리를 사랑합니다."

"대왕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와지리 공주에게 변고가 생기면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와지리 공주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 생명에 문제가 생긴 것과 마찮가지인데 어찌 

내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이것을 두고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왕의 끄샤드리야 여인인 와사바를 … 위두다바 대장군을 … 저를 … 까시와 꼬살라를 

사랑하십니까?"

"그렇습니다, 말라까여. 나는 까시와 꼬살라를 사랑합니다."

"대왕이시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까시와 꼬살라에 어떤 변고가 생기면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기겠습니까?"

"말리까여, 까시와 꼬살라에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 생명에 문제가 생긴 것과 마찮가지인데 어찌 내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대왕이시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이것을 두고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이롭습니다, 말라까여. 놀랍습니다, 말라까여.

세존께서는 통찰지로 꿰뚫으시고 통찰지로써 보십니다. 이리 오시오, 말라까여. 내게 정화수를 

주시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을 향해 

합장을 하고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세존께 귀의합니다.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세존께 귀의합니다.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세존께 귀의합니다." 

 

Piyajātikasuttaṃ niṭṭhitaṃ sattamaṃ.

애생경(愛生經, M87)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