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경
Mn88 MAJJHIMA NIKâYA II II. 4. 8. Bàhitik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동쪽 원림[東園林]의 녹자모 강당으로 갔다.
같은 시간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한낮에 에까뿐다리까라는 코끼리를 타고 사왓티에서 나왔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시리왓다 대신에게
말했다.
"시리왓다여, 저분은 아난다 존자가 아닌신가?"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분은 아난다 존자이십니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그대는 아난다 존자에게 가서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라고 내 이름으로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려라. 그런 후에 이렇게 말씀드려라.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시어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그러겠습니다, 대왕이시여."라고 그 사람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대답하고 아난다 존자를
뵈러 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그 사람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난다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시어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라고."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승낙하였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코끼리에서 내려 걸어서 아난다
존자를 뵈러 갔다. 뵙고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급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심을 일으키셔서 아찌라와띠 강뚝으로 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
2. 아난다 존자는 아찌라와띠 강뚝으로 갔다. 가서 어떤 나무 아래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코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코끼리에서 내려 걸어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께서는 여기 코끼리 모피 위에 앉으십시오."
"대왕이여, 괜찮습니다. 대왕이 앉으십시오. 나는 내 자리에 앉았습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몸의
행위를 하십니까?"
"대왕이시여, 아닙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몸의 행위를 하지 않으십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말의 행위를 하십니까?"
"대왕이시여, 아닙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 있는 사문.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말의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아난다 존자이시여,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있는 사문.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마음의
행위를 하십니까?"
"대왕이시여, 아닙니다. 그분 세존께서는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마음의 행위를 하지 않으십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시여, 우리가 질문하여 종결지을 수 없었던 것을 아난다 존자께서는 그런 질문에 대해 잘 설명하여 종결지으셨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어리석고 지각없는 자들이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깊이 헤아리지 않고 남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하면 우리는 그것을 본질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나 현명하고 영리하고 슬기로운 자들이 충분히 검증하고 깊이 헤아리고서 남들을 칭찬하거나 비난하면 우리는 그것을 문제의 본질로 인정합니다."
3.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해로운[不善]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해로운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만한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성냄)가 있는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있는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둘 다를 해치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줄어드는 몸의 행위입니다. 이런 몸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
들로부터 비난을 사게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해로운[不善]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해로운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만한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성냄)가 있는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있는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둘 다를 해치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줄어드는 말의 행위입니다. 이런 말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
들로부터 비난을 사게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해로운[不善]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해로운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만한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가 있는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있는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괴로운 결과를 가져올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둘 다를 해치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줄어드는 마음의 행위입니다. 이런 마음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사게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그분 세존께서는 모든 해로운 법[不善法]을 제거하는 것만을
칭송하셨습니까?"
"대왕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해로운 법을 제거하셨고 유익한 법[善法]을 구족하셨습니다."
4.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의 비난을 받지 않는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유익한[善]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가 없는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없는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몸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몸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으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는 몸의 행위입니다. 이런 몸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는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유익한[善]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가 없는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없는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말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말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으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는 몸의 행위입니다. 이런 말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떤 것이 지성있는 사문.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는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유익한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유익한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비난 받을 일이 없는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악의가 없는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의가 없는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마음의 행위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즐거운 결과를 가져올 마음의 행위입니까?"
"대왕이시여, 자신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고 둘 다를 해치지 않으며, 그로 인해
해로운 법들이 줄어들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는 마음의 행위입니다. 이런 마음의 행위가 지성
있는 사문 ‧ 바라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런데 그분 세존께서는 모든 유익한 법을 구족하시는 것만을
칭송하셨습니까?"
"대왕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해로운 법을 제거하셨고 유익한 법을 구족하셨습니다."
5. "경이롭습니다,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게서는 참으로 이와 같이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난다 존자께서 설하신 이 좋은 말씀 때문에 저희들은 만족스럽고 기쁩니다.
존자시여, 아난다 존자께서 설하신 이 좋은 말씀으로 저희들은 이렇게 만족스럽고 기쁜 나머지,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코끼리 보배[象寶]를 원하신다면 코끼리 보배를 드리겠습니다.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말 보배[馬寶]를 원하신다면 말 보배를 드리겠습니다.
만일 아난다 존자께서 좋은 마을을 원하신다면 좋은 마을을 드리겠습니다.
존자시여,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난다 존자께서 원치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존자시여, 이 외투는 위데하의 아들 아자따삿뚜 마가다 왕이 제게 보낸 것인데 길이가 열여섯
완척이고, 넓이가 여덟 완척 되는 것입니다.
아난다 존자께서는 연민히 여기시어 이것을 받아주십시오."
"대왕이시여, 저의 삼의는 다 갖추어졌습니다."
"존자시여, 이 아찌라와띠 강은 산 위에서 큰 구름이 비를 많이 내리면 양쪽 둑으로 범람한다는
것을 아난다 존자도 보아왔고 우리도 보아왔습니다.
존자시여, 그와 같이 아난다 존자께서는 이 외투로 자신의 삼의를 만드십시오.
아난다 존자의 오래된 삼의는 동료 수행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면 됩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선물은 범람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난다 존자께서는 외투를 받아주소서."
아난다 존자는 외투를 받았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는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아난다 존자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
6. 아난다 존자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물러간 뒤 오래지 않아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과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고 그 외투는 세존께 드렀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아난다를 만나 그에게 공경할 [기회를] 얻었다니 그것은
참으로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축복이고 큰 이득이 되었구나."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Bāhitik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외투 경(M88)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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