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스크랩] 제28상윳따 - 사리뿟따 상윳따(Sariputta samyutta. S28:1-S28:10)

수선님 2018. 4. 15. 11:54

                               제28주제(S28) 사리뿟따(싸리뿟따) 상윳따

                                        Sāriputta-saṁyutta


떨쳐버렸음 경(S28:1)

Vive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홀로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청정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어떻게 지내며 하루를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과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를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기쁨.喜]과 행복[즐거움.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초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초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초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초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초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초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일으킨 생각 없음 경(S28:2)

Avitak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 대로 완전히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제2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2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2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2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2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2선으로부터 니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희열 경(S28:3)

Pīt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희열(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제3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3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3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3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3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3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평온(평정) 경(S28:4)

 Upekkh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르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행복(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제4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4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4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4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4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4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공무변처 경(S28:5)

Ākāsañcāyat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물질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초월하고, 장애에 대한 지각을 소멸하고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끝이 없는 허공)’이라고 하는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공무변처를 증득한다.’거나 ‘나는 공무변처를 증득했다.’거나 ‘나는 공무변처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공무변처를 증득한다.’거나 ‘나는 공무변처를 증득했다.’거나 ‘나는 공무변처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식무변처 경(S28:6)

Viññāṇañcāyat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의식(끝이 없는 의식)’라고 하는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식무변처를 증득한다.’거나 ‘나는 식무변처를 증득했다.’거나 ‘나는 식무변처로부터 니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2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2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2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무소유처 경(S28:7)

Ākiñcaññāyat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무소유처를 증득한다.’거나 ‘나는 무소유처를 증득했다.’거나 ‘나는 무소유처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2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2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2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비상비비상처 경(S28:8)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비상비비상처를 증득한다.’거나 ‘나는 비상비비상처를 증득했다.’거나 ‘나는 비상비비상처로부터 니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번뇌를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제2선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제2선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제2선으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멸진정(滅盡定) 경(S28:9)

Nirodhasamāpatt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장님들의 숲으로 들어가서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어떤 나무 아래 앉았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제따 숲의 아나타빈띠까 승원으로 갔다.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참으로 고요하고 안색은 아주 맑고 빛납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도반 아난다여, 이 세상에서 나는 원하는대로 완전히 일체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지각과 느낌의 소멸된 경지인 상수멸(想受滅, 인식과 느낌의 그침)에 들어 머물렀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그러나 그런 나에게는 ‘나는 상수멸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상수멸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상수멸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것은 사리뿟따 존자가 오랜 세월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을 완전히 뿌리 뽑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는 ‘나는 상수멸을 증득한다.’거나 ‘나는 상수멸을 증득했다.’거나 ‘나는 상수멸로부터 나온다.’라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수찌무끼 경(S28:10)

Sucimukhī-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공원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무렵 사리뿟따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걸식을 위해서 라자가하로 들어갔다. 라자가하에서 차례대로 빠짐없이 걸식을 하여 어떤 담벼락을 의지해서 탁발한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때 수찌무키라는 여자 유행승이 사리뿟따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사문이여, 그대는 고개를 숙이고 먹습니까?”

“여인이여, 나는 고개를 숙이고 먹지 않습니다.”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고개를 들고 먹습니까?”

“여인이여, 나는 고개를 들고 먹지 않습니다.”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정면을 마주하며 먹습니까?”

“여인이여, 나는 정면을 마주하고 먹지 않습니다.”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다른 방향을 마주하고 먹습니까?”

“여인이여, 나는 다른 방향을 마주하고 먹지 않습니다.”


4. “그런데 내가 ‘사문이여, 그대는 고개를 숙이고 먹습니까?’라고 물으니 그대는 ‘여인이여, 나는 고개를 숙이고 먹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내가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고개를 들고 먹습니까?라고 물으니 그대는 '여인이여, 나는 고개를 들고 먹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내가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정면을 자주하며 먹습니까?'라고 물으니 그대는 '여인이여, 나는 정면을 마주하고 먹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내가 ‘사문이여, 그러면 그대는 다른 방향을 마주하고 먹습니까?’라고 물으니 그대는 ‘여인이여, 나는 다른 방향을 마주하고 먹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사문이여, 그렇다면 도대체 그대는 어떻게 먹습니까?”


5. “여인이여, 집터 보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고개를 숙이고 먹는다고 말합니다.

여인이여, 별자리 보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고개를 들고 먹는다고 말합니다.

여인이여,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과 같은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정면을 마주하고 먹는다고 말합니다.

여인이여, 몸의 특징으로 예언하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는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다른 방향을 마주하고 먹는다고 말합니다.”


6. “여인이여, 그러나 나는 집터 보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별자리 보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과 같은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몸의 특징으로 예언하기와 같은 하천한 지식들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삶을 영위하지 않습니다. 나는 법답게 음식을 탁발합니다. 법답게 음식을 탁발해서 그것을 먹습니다.”


7. 그러자 수찌무키 여자 유행승은 라자가하에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이 광장에서 저 광장으로 다니면서 이렇게 선언하였다.

“석가족 후예인 고따마의 제자인 사문들은 법답게 음식을 먹습니다. 석가족 후예의 제자인 사문들은 비난받지 않고 음식을 먹습니다. 석가족 후예의 제자인 사문들에게 탁발음식을 공양하십시오.”



사리뿟따 상윳따(S28)가 끝났다. 여기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떨쳐버렸음 ② 일으킨 생각 없음 ③ 희열 ④ 평온 ⑤ 공무변처 ⑥ 식무변처 ⑦ 무소유처 

⑧ 비상비비상처 ⑨ 멸진정 ⑩ 수찌무키이다.


사리뿟따 상윳따(S28)가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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