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스크랩] 74. 涅槃妙心 - 열반묘심

수선님 2018. 4. 22. 12:58

涅槃妙心 - 석가모니(釋迦牟尼)

 

 

열반묘심은 부처님께서 제자 가섭존자(迦葉尊者)에게 선을 전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열반(涅槃)'은 번뇌의 불길이 꺼져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합니다. 따라서 열반 그대로가 깨달음으로 이어집니다. 깨달은 마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마음이므로 '묘심(妙心)'이라고 합니다. 열반의 경지가 그대로 묘심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마음을 가섭존자에게 전수하였습니다. 그러나 몰래 전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깨달은 마음은 본래 가섭존자의 마음 속에 묻힌 채로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가섭존자의 마음 속에 조용히 파문을 일으켜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 깨달음 자체가 전수 과정인 셈입니다.

 

한 선사는 이를 두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면, 노래하는 새도 되고 피어 있는 꽃도 되는구나"하고 읊었습니다. 행태가 없는 마음이 전해져서 꽃이나 새에게도 전수된다는 것입니다.

 

'열반'에는 또한 평등과 보편의 의미도 잇습니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과거ㆍ현재ㆍ미래, 언제 어디에나 충만한 것이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도원(道元)선사는 '열반묘심'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언제나 내 고향 꽃이 아닌 것이 없어라

예전 그대로 봄을 맞이하노니

 

여기서 '언제나'란, 일할 때나 잠잘 때나 선한 일을 할 때나 악한 일을 할 때나 한결같다는 뜻입니다.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떠난 그 이전의 본래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고향'은 마음의 근원을 싱징합니다. 선을 행하면서도 선에 집착하지 않고 악을 행한다 하더라도 악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맞아도 마음이 변치 않으므로 '예전 그대로 봄을 맞이하고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松原泰道 

출처 : 淨土를 그리며...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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