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108. 고빠까 목갈라나 경(Gopakamoggallānasuttaṃ)

수선님 2018. 4. 29. 11:28

고빠까 목갈라나 경 

Mn108 MAJJHIMA NIKâYA III 1. 8. Gopakamoggallàn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서 입멸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라자가하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있었다. 그 당시 마가다의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 왕은 빳조따 왕을 의심하여 라자가하를 요새화하게 하였다.


2. 그 무렵 아난다 존자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라자가하로 탁발을 

갔다. 그때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라자가하로 탁발을 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차라리 지금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의 일터로 가서 고빠까 바라문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

 

아나나다 존자는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의 일터로 고빠까 바라문을 만나러 갔다. 고빠까 바라문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 드렸다.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 존자시여. 저희는 아난다 존자를 환영합니다.

아난다 존자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실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이리로 와서 앉으십시오. 

아난다 존자시여, 이것이 마련된 자리입니다."


아난다 존자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구족 하셨던 모든 법들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구족한 비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고빠까 바라문이여, 그분 고따마 존자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구족 하셨던 모든 법들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구족한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고빠까 바라문이여, 그분 세존께서는 일어나지 않은 도를 일으키셨고, 생기지 않은 도를 생기게 하셨으며, 설해지지 않은 도를 설하셨고, 도를 아시고, 도를 발견하셨고, 도에 정통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제자들은 그 도를 따라서 머물고 나중에 그것을 구족하게 됩니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와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 간의 대화는 중단 되었다.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이 라자가하를 요새화하는 일을 감독하러 왔다가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의 일터로 아난다 존자를 뵈러 왔기 때문이다. 

그는 아난다 존자를 뵙고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습니까? 그리고 두 분께서 하다만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이 '아난다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구족 하셨던 모든 법들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구족한 비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나에게 질문을 하였고, 나는 '고빠까 바라문이여, 그분 고따마 존자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구족 하셨던 모든 법들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구족한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고빠까 바라문이여, 그분 세존께서는 일어나지 않은 도를 일으 키셨고, 생기지 않은 도를 생기게 

하셨으며, 설해지지 않은 도를 설하셨고, 도를 아시고, 도를 발견하셨고, 도에 정통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제자들은 그 도를 따라서 머물고 나중에 그것을 구족하게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이것이 당신이 왔을 때 중단된 나와 고빠까 바라문 간의 대화였습니다."

 

3. 아난다 존자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왓사까라 바라문은 아난자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존자들이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우리들이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존자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우리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귀의처가 없다면 무엇을 근거로 해서 화합합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우리들은 귀의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우리는 법을 귀의처로 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존자들이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우리들이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존자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우리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아난다 존자시여, 이와 같이 귀의처가 없다면 무엇을 근거로 해서 화합합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우리들은 귀의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바라문이여, 우리는 법을 귀의처로 합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이렇게 말씀하신 뜻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4.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는 학습계목을 정하셨고 빠띠목카를 제정하셨습니다. 포살일이면 한 마을을 의지하여 머무는 우리는 모두 한 곳에 모입니다. 한 곳에 모여 우리는 빠띠목카에 능숙한 비구에게 그것을 외우도록 요청합니다.

그것을 외우는 도중에 비구가 계를 범했거나 위반한 것이 있으면 우리는 스승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법에 따라 그를 다룹니다. 우리들을 다루는 것은 존자들이 아니라 법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지금 존자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무는 그런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지금 우리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무는 그런 비구는 한 명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제가 '아난다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존자들이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 '내가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시어 우리들이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존자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승가의 동의하에 많은 장로 비구들이 '세존께서 입멸한 뒤에 이 비구가 그대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다.'라고 정하여 우리들이 지금 의지하는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지금 존자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무는 그런 비구가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존자께서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지금 우리들이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무는 그런 비구는 한 명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이렇게 말씀하신 뜻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5.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는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열 가지 법을 설하셨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이런 법을 가지고 있는 비구를 우리는 지금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뭅니다. 어떤 것이 열 가지 인가요?"

 

①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니며 빠띠목카의 단속으로 잘 단속하여 지내고 바른 행위와 행동의 

영역을 구족하여 사소한 잘못에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습니다.

②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간직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합니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간직하고 외우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올바른 견해로써 잘 꿰뚫습니다.

③ 그는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하는 약품으로 만족합니다.

④ 그는 지금 ‧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정의 단계를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게 얻고 어렵지 않게 얻습니다."

⑤ 그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를 나툽니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해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같습니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神足通].

⑥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요소)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天耳通].

⑦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즉 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탐욕을 여읜 마음은 탐욕을 여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성냄을 여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집중한 마음은 집중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산란한 마음은 산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고귀한 마음(광대한 마음)은 고귀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고귀하지 않은 마음(광대하지 않은 마음)은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은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은 삼매를 얻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은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이라고 알아 차리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알아 차립니다.

[他心通].

⑧ 그는 여러 전생을 기합니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 천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계),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 합니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여러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宿命通]."

⑨ 그는 인간을 뛰어 넘어선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좋은 곳[善處], 나쁜 곳[惡處]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르르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를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가져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를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천상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어선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좋은 곳, 나쁜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天眼通]."

⑩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

[慧解脫]을 바로 지금 ·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구족하여 머뭅니다

[漏盡通].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이것이 아시는 분, 보시는 분, 아라한, 정등각자이신 그 분 세존께서 설하신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열 가지 법입니다. 우리들 가운데 이런 법을 가지고 있는 비구를 우리는 지금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의지하여 머뭅니다."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열 가지 법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머뭅니다.]

 

6. 이렇게 말했을 때 마가다의 대신 왓사까라 바라문은 대장군 우빠난다를 불러서 말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장군이여? 이와 같이 이 존자들께서는 참으로 존경받을 분을 

존경하고 존중받을 분을 존중하고 공경받을 분을 공경하고 숭배받을 분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이 존자들께서는 존경받을 분을 존경하고 존중받을 분을 존중하고

공경받을 분을 공경하고 숭배받을 분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이 존자들께서 이런 분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며, 존경하고 

존중하여 의지하여 머물겠습니까?"

 

그리고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난다 존자께서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나는 지금 대나무 숲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대나무 숲은 아름답고 조용하고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고 한거하기에 좋습니까?"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대나무 숲은 당신들과 같은 분들이 보호하고 지켜주니 아름답고 조용하고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고 한거하기에 좋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참으로 존자들과 같이 삼매(禪)을 증득하신 분과 열심히 삼매(禪)를 닦는 분들이 머무시니 대나무 숲은 아름답고 조용하고  한적하고 인적이 드물고 한거하기에 좋습니다.

존자들께서는 선정을 증득하신 분이고 열심히 선정을 닦는 분들입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한 번은 그 분 고따마 존자께서 웨살리 큰 숲의 중각강당에서 머물고 계셨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때 저는 큰 숲의 중각강당으로 고따마 존자를 뵈러 갔습니다. 거기서 그 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禪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분 고따마 존자께서는 선정을 증득하신 분이셨고 자주 선정을 닦는 분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선정을 칭송하셨습니다."

  

7.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그분 세존께서는 모든 선정을 칭송하지도 않으셨고, 모든 선정을 비난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어떤 종류의 선정을 그분 세존께서는 칭송하지 않으셨을까요?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감각적 욕망에 압도되고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혀 머물면서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는 감각적 욕망을 품고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합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악의에 압도되고 악의에 사로잡혀 머물면서 이미 일어난 악의으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는 악의를 품고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합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해태와 혼침에 압도되고 해태와 혼침에 사로잡혀 머물면서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는 해태와 혼침을 품고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합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들뜸과 후회에 압도되고 들뜸과 후회에 사로잡혀 머물면서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는 들뜸과 후회를 품고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합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의심에 압도되고 의심에 사로잡혀 머물면서 이미 일어난 의심으로부터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는 의심을 품고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합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이런 종류의 선정을 그분 세존께서는 칭송하지 않으셨습니다." 

 

8.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그러면 그분 세존께서는 어떤 종류의 禪을 칭송하셨을까요?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사유

(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 고찰.伺)를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여기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 지고, 마음이 한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여기 비구는 희열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으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를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이 머문다'라고 하는 제3선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 


여기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을 지닌 제4선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이런 종류의 선정을 그분 세존께서는 칭송하셨습니다."

 

9. "아난다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난해야 할 선정을 비난하셨고 칭송해야 할 선정을 칭송하셨음을 알았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이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왓사까라 바라문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자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은 아난다 존자의 설법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났다.

 

마가다의 대신인 왓사까라 바라문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빠까 목갈라나 바라문이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우리가 아난다 존자께 여쭌 것을 아난다 존자께서는 아직 대답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고빠까 바라문이여, 우리가 이미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라문이여, 그분 고따마 존자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구족하셨던 모든 법들을 모든 방면에서 

완전하게 구족한 비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고빠까 바라문이여, 그분 세존께서는 일어나지 않은 도를 일으키셨고, 생기지 않은 도를 생기게 하셨으며, 설해지지 않은 도를 설하셨고, 도를 아시고, 도를 발견하셨고, 도에 정통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제자들은 그 도를 따라서 머물고 나중에 그것을 구족하게 됩니다.'라고."

 

Gopakamoggallān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고빠까 목갈라나 경(M108)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 니꺄야를 기초로 하여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