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110. 보름밤의 짧은 경(Cūḷapuṇṇamasuttaṃ)

수선님 2018. 4. 29. 11:29

보름밤의 짧은 경 

Mn110 MAJJHIMA NIKâYA III 1. 10. Cåëapuõõam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의 

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보름 포살일의 보름밤에 비구 대중들과 함께 노지에 

앉아계셨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침묵을 지키던 비구 대중을 돌아보시고 비구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알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라고 알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

라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성품을 가졌고, 바르지 못한 사람과 교제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의 말로 말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고, 바르지 못한 사람의 견해를 가지고,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시를 한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어떠한 바르지 못한 성품을 가졌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믿음이 없고,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고, 배운 것이 없고, 게으르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통찰지(지혜)가 둔하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이러한 바르지 못한 성품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과 교제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믿음이 없고, 양심이 없고, 수치심이 없고, 배운 것이 없고, 게으르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통찰지가 둔한 사문 ․ 바라문들과 친구하고 벗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과 교제 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해칠 생각을 하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고 둘 다를 

해칠 생각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해치는 조언을 하거나 남을 해치는 조언을 하거나 

둘 다를 해치는 조언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을 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말로 말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거친 말)을 하고, 

꾸며 낸 말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말로 말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견해를 가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이런 견해를 가진다.

'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결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 ․ 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라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의 견해를 가진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시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르지 못한 사람은 존중함이 없이 보시하고, 자기 손으로 직접 보시하지 않고, 성의 없이 보시하고, 내버리듯이 보시하고, 보시의 과보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견해로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바르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성품을 가졌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과 교제하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의 말로 말하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의 견해를 가지고, 이와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시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태어날 곳[行處]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의 태어날 곳인가? 지옥이나 축생의 모태이다."

 

4.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라고 알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이 바른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른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고 이치에 맞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알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이 사람은 바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아는 것은 가능하고 이치에 맞다."

 

4.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은 훌륭한 성품을 가졌고, 바른 사람과 교제하고, 바른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바른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고, 바른 사람의 말로 말하고, 바른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고, 바른 사람의 견해를 가지고, 바른 사람으로 보시 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은 어떠한 훌륭한 성품을 가졌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믿음이 있고, 양심을 가졌고, 수치심을 가졌고, 많이 배웠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였고, 통찰지를 가졌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은 이러한 훌륭한 성품을 가졌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은 어떻게 바른 사람과 교제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믿음이 있고, 양심을 가졌고, 수치심을 가졌고, 많이 배웠고, 

열심히 정진하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였고, 통찰지를 가진 사문 ․ 바라문들과 친구하고 벗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과 교제 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자신을 해칠 생각을 하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지 않고 둘 

다를 해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자신을 해치는 조언을 하지 않고 남을 해치는 조언을 하지 않고 

둘 다를 해치는 조언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을 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말로 말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거짓말을 삼가고, 중상모략을 삼가고, 욕설(거친 말)을 삼가고, 

꾸며 낸 말을 삼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말로 말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삼가고, 

삿된 음행을 삼간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한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견해를 가지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이런 견해를 가진다. 

'보시도 있고 공물도 있고 제사(헌공)도 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결실도 있고 과보도 

있다.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있다. 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다. 화생하는 중생도 있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 ․ 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의 견해를 가진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으로 보시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바른 사람은 존중하면서 보시하고, 자기 손으로 직접 보시하고, 존경하면서 

보시하고, 소중히 여기면서 보시하고, [보시의 과보가] 돌아온다는 견해로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은 바른 사람으로 보시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사람은 이와 같이 훌륭한 성품을 가졌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과 교제하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의 조언으로 조언하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의 말로 말하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의 행동으로 행동하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의 

견해를 가지고, 이와 같이 바른 사람으로 보시하여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바른 사람들이 태어날 

곳[行處]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바른 사람들의 태어날 곳인가? 위대한 천신과 위대한 인간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Cūḷapuṇṇamasuttaṃ niṭṭhitaṃ dasamaṃ.

Devadahavaggo niṭṭhito paṭhamo.

보름밤의 짧은 경(M110)이 끝났다.


제11장 데와다하 품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메모 :